뜨-든ㅡ!
....경멸해왔다는게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어ㅠ
물론 그 전에도 안시가 우테나에대해 그리 좋은..감정만 가지고있지 않다라는건 알고는 있었어
오히려 속으로 은근 비웃었잖아ㅋㅋ
그 1기에서 토우가랑 우테나가 마지막 결판했을때..
그 전화에서 토우가에게 안시를 빼앗기고 반폐인된 우테나가 친구 와카바의 격려를 받고, 목숨걸고 전투를 하고 있었거든
그때 그 우테나의 모습을 보고 속으로 안시가 바보같다는둥,웃기다는둥,토우가한테 이길지조차 모르는데 대체 왜저리 목숨을 건담..하고 비웃었어 분명히.
하지만 한편으론 불쌍해서 보기힘드니까 빨리 끝나고 말았음 좋겠다..라고도 생각했어.
여튼 우테나에 대한 안시의 감정도 어느정도는 애증이 섞여있겠구나..라는걸 알게되었지만, 한편으론 대체 왜? 싶었거든ㅋㅋㅋ
이 장면도 꽤 유명하지?ㅋㅋㅋㅋ
잘나가다가 갑자기 왜 통수를 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자기 구해주려는 왕자님 우테나가 든든하게 앞에서 지켜주고있었는데, 뒤에서 응원은 못할망정 통수를?ㅋㅋㅋ
그 전부터 뭔가 재수없고 쎄한면이 없잖아있긴했지만(사실 꽤 많았지) 여기서 정말 결정적인 한 타였어
이때 진짜 실시간으로 이거 시청하고있던 사람들 안시 안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을 각이다..
아..그랬던거구나ㅠㅋㅋ 여자아이는 왕자님이 될수없다. 무조건 왕자님에게 구해짐을 받는 가련한 공주가되거나 아님 마녀가 될수밖에 없다..
결국 얘도 과거 디오스이자 타락한 왕자인 아키오의 질서에 세뇌된 꼭두각시이자 피해자고, 또 누군가에겐 가해자이기도 했던거지..
..그래서 우테나를 경멸했던거야. 하지만 자신을 왕자로서 지키고싶어하는 우테나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한 채.
그리고 이거랑은 별개로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안시에게서 이런 비수돋친말을 들었을때 우테나의 심정은 어땠을까.
정말로 난 여자라서 왕자가 될수없던걸까? 난 결국 안시를 변화시킬수없던걸까?
안시도 안시지만, 우테나에게도 안시의 존재란 참 은근 애증이었을 듯ㅋㅋ
찌통..ㅠ
나대신 백만개의 검을 받으라고 징징대는 아키오의 부름을 받고 홀린듯 나서려는데, 그런 안시에게 가지말라며 붙잡는 우테나..
그 전에 안시때문에 부상당해 쓰러졌음에도 끝까지 그녀를 걱정하고 극구 말리려는 우테나, 당신은 대체..ㅠㅠ
안시는 자꾸 이런상황에 모순과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장미의 신부인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이중적인 면이 있어
근데 또 한편으론 어쩔수없이 세계의 끝에게 순응함에도 맘속으론 이게 아닌데..싶다고 생각하는것 역시 우테나를 만나 안시의 내면에도 변화가 찾아왔다는 징조기도 해
그전만해도 다른사람이 하라면 시키는대로 따르고, 그저 승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자 트로피의 역할에만 충실한 채 살아가던 그녀가,
우테나를 만나 친구를 사귀게되고 우정이란걸 알게되고 여러가지 감정들을 배우게되면서 안시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던거야
(혹시나해서 얘기하는데, 저거 우테나의 눈물이지, 땀방울이나 콧물은 절대 아니야!ㅠㅠㅠ)
어쨌건 안시의 저런 차가운 언행에 우테나는 상처입음에도 그칠줄모르고 백만개의 검에 꿰뚫어져 고통을 받는 안시를 구하려 들어.
본인도 엉망진창이면서 말야. 누가 누굴구한다는건지. 그 진창이 된 몸을 이끌고 안시에게 가려했을때 아키오는 얼마나 뒤에서 비웃었겠는가.
그리고 얼마나 씁쓸했겠는가.
우테나는 자신의 맘을 알아주지않는 안시가 야속하게 느껴짐에도 너와의 만남은 나에게 정말 행복이었다고 고백을하다 결국 눈물을 떨궈.
그리고 그 눈물은 안시의 맘을 열게되는 열쇠가 되어 그 누구도 일으키지못한 기적을 일으켜.
왕자조차 열지못한 굳건했던 문이 열리고 우테나는 그 안에 안시와, 그리고 과거에 관에 틀어박혀 죽으려고했던 자기자신과도 만나게 돼.
그래 맞아. 안시는 과거의 우테나기도 했던거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절망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은채 자살을 갈망했던 우테나.
그렇기때문에 안시의 고통은 곧 우테나의 고통이고 그렇게 둘은 둘이자 하나였던 것. 빛과 그림자처럼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였던셈이지..
여하튼 최초로..논리나 이성따위가 아닌 정말 순수하기 짝이없는 우정이란 감정이 그 얼어붙어있던 안시의 마음을 녹이게 된거야..
어찌보면 좀 유치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동화감성이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이 아닌 순수한 감정과 눈물이야말로 진정한 기적의 힘이었던 것..
정말 동화같지않니? 우리가 어린시절 간직하고있던 순수한 마음. 커가면서 점점 힘을 잃게되는 동심.
그걸 우테나는 안시에게 불러일으킨거야. 난 널 만나러왔다. 널 구하고싶다. 그러니 더 이상 두려워말라..
그것도 상처투성이 손을 내밀어서.
....이러니 그 안시가 울지않겠냐고요ㅠㅠ 안시도 그동안 영악하게 계산만 하고살아온 간사한 소녀였는데, 그런 교활한 자신을 위해 목숨걸고 싸워주는 순수한 우테나가 어쩐지 얄미우면서도 사랑스럽고 안타까웠을것이야ㅠㅠㅠ
그래서 난 얘네둘 관계가 너무좋아ㅠㅠㅋㅋㅋ 애증과 경멸이 뒤섞여있음에도 순수함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형 우정커플느낌이 들어ㅋㅋㅋ
넌 왕자님이 될 수 없어 여자아이니까 이 대사 진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안시한테 들었을 우테나 기분은 어땠을지ㅠㅠㅠ톨 말대로 안시 캐릭터가 가부장제와 그와 관련된 편견들을 따르면서도 우테나를 신경쓰는 이중적인 면이 되게 탁월한 설정인듯ㅠ 마지막에는 스스로 우테나를 찾아 학원을 떠나는 성장까지 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