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주의
불호주의
불호주의
불호주의
불호주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어서 1600만의 선택이라는 영화를 골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 생각 없는 것도 실패 웃는 것도 실패
대사가 웃기는 게 하나도 없었어...
제일 처음에 나온 범인이 도망가려고 창문 열었는데 류승룡이 슬슬 내려가고 있고 범인이 이건 또 왜 내려가고 있어? 할 때 피식
그 이후로는 계속 무감흥으로 봤음
짭새들 불쌍하다고 사람이 먼전데 하는 대사도 노잼
반장 싫다고 두반장 수사반장 학교반장 하는 것도 노잼
구찌종이가방도 구찌백도 샤워하고 올게도 노잼
전남편...아메리칸 스타일...웃어야 했나...
내가 얼마나 닭을 튀긴 줄 아냐 내가 얼마나 테이블을 치웠는 줄 아냐
그 뒤에 류승룡이 둘 혼내고 전화 받으면서 돌변하는 장면까지 어디가 개그인지 알 수 없었음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어쩌고 하는 대사 자체가 입에 착 들러붙는 느낌도 아니어서...
현실 속에서 웃기는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코미디 방송용 대본으로 코미디 연기하는 무대를 보고 있는 거 같았음
근데 그 대본도 연기도 존나 아마추어들 같고 재미가 없는 거지...
개그랍시고 치는 대사들이 하나같이 노잼인데 자기들끼리만 재밌대...
깡패들 도청할 때 티비 채널 가지고 싸우면서 예쁘게 라식해줄까 이러는데 역시 현실 대화 같지 않고 노잼...
근데 이하늬랑 류승룡이 얘들 재밌다고 말도 잘한다고 좋아함...
감독이 자아도취자인가? 하는 생각만 들었음...
신하균이랑 테드창 대사도 노잼...
그 둘도 그냥 둘만 신나보이고 약이 아니라 대사에 취해있는 거 같았어 야 우리 되게 웃기지 않냐 이러면서 거드름 피는 거 같은
그리고 최근 한국 영화 망작들과 다르게 이것 저것 다 하려고 하지 않고 웃기는 거 하나만 제대로 하는 영화라더니
웃기지도 않지만 패싸움들이 뜬금없이 나옴...
마지막에도 주인공들이 무능한 줄 알았겠지만 사실 이렇게 능력자들이어따 하는 설명충 배경으로 또 패싸움함
여자 앞에서 나 여자 때릴 수 있다고 깐족거리다가 처맞는 거...네...노잼인데 계속 처맞길...하고 있는데 이하늬가 화내면서 껴들어서 더 노잼...
저러면서 치는 대사가 얼굴밖에 볼 게 없는 애를 왜 때리냐는...
.........
웃어야 되는 대사였단 말인가?
아무튼 류승룡은 경찰이 아니라 소상공인...네...
이하늬랑 진선규 키스신도 웃기려고 그러는 건 알겠는데 안 웃겼어
홍콩 음악 깔면서 홍콩 느와르 흉내내는 장면도 웃기려고 그러는 거 알겠는데 안 웃겼어
이 영화 총평은 진짜 이거다 웃기려고 저러는 거 너무 알겠는데 안 웃겼어 아무것도
여태 한국 영화들과 다르게 또 감독 전작과 다르게 불편하고 불쾌한 장면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도 하던데
그 전작만큼은 아니었을 뿐이지 감독이 딱히 발전하고 그런 거 같지는 않음(전작에 대해선 불쾌한 장면만 앎)
발전한 게 마누라랑 명품백 가지고 하는 유머...
혹은 상대 성별 가지고 깐족거리다가 처맞는 찌질이를 보호해주는 걸크러쉬...
혹은 보급형 뽕 같은 대사로 웃기려드는 마인드...
이것들 포함 나머지 개그랍시고 하는 것들도 다 너무 센스가 없음...
사실 왕갈비 통닭이란 것도 이름 들었을 때 막 맛있겠다 이런 생각이 안 들었음
그냥 뻔한 느낌이잖아 튀긴 닭에 갈비 양념 맛이겠지 싶은
닭고기에 갈비 양념이 어울릴까 싶어서 쓸데없이 진지해짐
그렇다고 음식을 맛있게 찍어서 보여주지도 않음
근데 영화 속에서만 맛있다고 막 치킨계의 센세이션인 것처럼 난리부르스 떨고
딱 그 정도 발상인데 왜 이렇게 자기들끼리만 호들갑이지 싶은 그런 영화
웃으려고 봤는데 우울해졌다...뭐 하나 건진 게 없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