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힐러를 봤어. 사실 보고 난 직후는 불호였는데 이상하게 발췌나 이런 걸 읽으면 뻐렁차는 작품 있지?
난 힐러가 그렇거든? 근데 보면 이게 대부분 차이석 대사야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차이석 참 잘 빠진 공이다 싶었어
작품 호불호를 떠나서 진짜로 대사 보는 맛이 있거든 차이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어제 오늘 크레이지 뷰티풀을 봤어. 사실 방금 3권 다 보고 외전 남겨뒀음.
이 글 쓰려고 내가 외전 덮고 왔다는 거 아니야
하~~~! 차선우 앵커님...(무릎을 꿇음)
진짜 공이라면 차씨들처럼(ㅋㅋ) 기본 능글공+사랑꾼+직진공+수깍지가 껴있어야하고
무엇보다 입 터는 재주와 멀리 보는 눈(계산적임?)이 있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읽으면서 등장인물 이름들이 힐러 생각나서 (크뷰 주인공도 재벌 아들래미라서 더 그랬는듯)
차씨는 씹탑가문인가... 공을 위한 성씨인가 막 그런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뻐렁친 부분 발췌 남기고 갈게... ㅠㅠ (다 못 적은 것도 많음)
힐러-차이석
1. 전설의 "이런, 또 다쳤어"
야바의 심장 박동은 빨라졌고 걸음걸이는 늦춰졌다. 객실에 좀 더 가까워졌다. 반쯤 열린 문틈으로 어딘가를 쏘아보는 헤쉬쉬 뒷모습이 보였다.
(중략)
아무리 밋밋한 노래라고 조소해도 기적을 일으키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 기적의 노래 앞에 구급상자는 초라할뿐이었다. 야바는 몸서리치며 그대로 뒤돌아섰다. 그 순간이었다.
쨍그랑…!! 과격한 파열음이 내부를 울렸다. 흠칫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았다. 코카인과 헤쉬쉬는 아연실색해서 굳어있었다. 깨진 창문 아래서, 차이석은 유리 조각이 박힌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피가 둑뚝 흐르는 손을 펼치며 천천히 야바에게 시선을 박았다.
"이런, 또 다쳤어."
2. 내 인생 최고 명대사다 "너는 내 계산에 없었어"
야바는 그를 뿌리치고 문고리를 잡았다. 포악한 손아귀에 다시 벽에 처박혔다.
"너 뭐야. 너는 왜 그런 얼굴로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왜 그렇게…."
미치겠다…. 그는 잇새로 읊조리며 이마를 벽에 짓찧었다. 그의 눈동자와 손아귀는 온통 불구덩이였다. 짓눌린 음성이 어깨에 부서졌다.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했어. 주주들이 돌아서고, 차 회장이 강수를 던지고, 성재가 배신하고, 차명환이 무덤에서 튀어나오는 것까지."
야바의 뒷머리를 감싼 손은 난폭한 언어와는 달리 보드라왔다.
"너는 내 계산에 없었어."
3. 말장난
차이석이 느닷없이 말했다.
"가면… 갑갑하면 벗어."
야바는 뜨끔한 심경으로 가면을 만지작거렸다. 그는 이 얼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안 갑갑해."
"내가 갑갑해."
차이석은 시간차 없이 말했다. 야바도 지지 않았다.
"니가 뭐가 갑갑해? 갑갑하면 내가 갑갑하지."
"그래. 너 갑갑하니까 벗으라고."
"안 갑갑하댔잖아.""방금 갑갑하다고 하지 않았나?"
"내가 언제?"
그의 입꼬리가 미끈한 곡선을 그렸다. 야바는 그제야 말장난에 걸려들었음을 깨달았다.
4. 안 보이는 벌레 잡아주기
"으…!"
숟가락이 나뒹굴었다. 차이석이 민첩하게 받지 않았다면 상도 뒤엎었을 것이다. 언제 여기다 알을 깠는지 치가 떨렸다. 야바는 손톱으로 혀글 긁으며 갖은 인상을 썼다.
"왜 그래?
"벌레가 죽에다 알 깠어."
그는 눈을 좁혔다.
"어디 볼까?"
차이석은 야바의 턱을 잡아 올리고 입 안쪽 살고 혀 아래를 살폈다. 문득 혀끝에 닿은 시선이 두터운 빛을 냈다.
"꿈틀거리는데."
야바는 숨을 들이켰다. 입을 헹구려고 몸을 뒤척이자 그가 다시 턱을 잡아챘다. 그의 손가락이 파고들어 야바의 입술을 벌렸다.
"잠깐. 움직이고 있어."
차이석의 시선은 혓바닥에서 입술로 턱으로, 목덜미로 유연하게 떨어졌다. 그 궤적을 따라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가았다. 야바는 어깨를 움츠렸다.
(중략)
"됐어. 샤워하면 돼. 욕실 어디야?"
"당분간 샤워는 금물이야. 손으로 잡으면 벌레가 으깨져서 모공에 들어갈지 모르고, 불로 태울 수도 없고, 어쩐다…."
한순간 차이석의 눈동자에 불순한 빛이 스쳤다. 그는 야바가 입은 셔츠 단을 끄집어 올렸다. 야바는 다급하게 셔츠를 내렸다. 뱃살도 보이기 싫지만 허리에 있는 화상 자국은 더 보이기 싫었다. 다시 그가 셔츠를 올리자 푹 퍼진 살 무더기가 드러났다.
"뭐, 뭐하는 거야? 하지 마…!"
(중략)
그는 미간을 구긴 채 입 속에 든 걸 짓이기듯 턱 운동을 시작했다. 목울대를 울리며 꿀꺽 넘겼다. 그제야 차이석의 행위가 벌레 박멸이 목적인 것을 깨달았다. 벌레를 먹다니, 충격인 장면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는 눈을 짓궂게 반짝였다.
"또 다른 덴? 말 나온 김에 모두 잡아 버리지."
5. 창백한 남자
6. "나는 네 거야, 나를 네 마음대로 해도 돼. 너한테는 그럴 권리가 있으니까."
"나는 네 거야."
독백 같은 음성이 야바의 정수리에 뒹굴었다.
"나를 네 마음대로 해도 돼. 너한테는 그럴 권리가 있으니까."
7. "그런 얼굴 할 필요 없어. 너 이기는 거 포기 했으니까."
"그런 얼굴 할 필요 없어. 너 이기는 거 포기 했으니까."
8. 세진아
-왜 그래?
망령에 홀린 듯해 사고가 제자리로 돌아오질 않았다.
-뭐야.
"……."
-세진아!
날카로운 음성에 정신이 들었다. 휴대폰 너머에서 차이석이 급하게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차바퀴가 바닥을 긁으며 회전하는 소음도 뒤따랐다. 야바는 그가 달려오기 전에 얼른 문자를 보냈다. 창백한 손끝이 후들거렸다.
「잠깐 누구하고 부딪혔어.」
-하아….
고막으로 짙은 한숨이 쏟아져 들어왔다. 차이석은 뇌까렸다.
-그 새끼 얼굴 기억해 놔.
등등 존나 많은데 내가 손가락이 아파서 여기까지만 할게....(크뷰도 써야함)
크레이지 뷰티풀-차선우
1. 철벽 중에도 질투하는 차앵커님
"이규원, 너."
"……."
"하, 됐다."
선우는 언제 가까이 왔느냐는 양 물러섰다. 그러고는 다시 걷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뭐야. 사람 맥 바지게. 내가 뭐 잘못한 거죠. 그냥 말해 주면 안 돼요? 반성하고 고칠게요."
"내가 지금 기분이 나쁜 건, 내 눈에 예쁜 게 남의 눈에도 예쁘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아서야. 네가 자책할 것도, 반성할 일도 없어."
2. 관두지?
"사서 걱정할 필요 있나. 네가 위험에 처하기 전에 누가 구해 주겠지."
"그런 말, 단군 신화 같은 거랑 비슷하게 들리네요. 나한텐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거든요."
"글쎄, 모르지. 앞으론 그런 일이 생길지도."
"……."
"왜 그렇게 야릇하게 봐? 어디까지 예쁠 수 있나 날 상대로 시험하는 거 아니면, 관두지?"
3. 몰래 해, 뭐든. 나한테 자꾸 들키지 말고
"내가 집에 하루 종일 없는지는 어떻게 알았어요?"
"오피스텔 데스크. 퇴근하는데 네가 하루 종일 집 비웠다고 말해 주더군. 경비원한테 대체 무슨 얘길 한 거야?"
"우리가 친하다고 한 것뿐이에요."
"그냥 친하다고 애길 했는데 왜 네 근황 보고를 나한테 해. 방향을 착각하고 너한테 할 보고를 나한테 한 건 아니고?"
"……."
"이규원, 난 감시당하는 기분이 드는 걸 굉장히 싫어해."
(중략)
"몰래 해. 뭐든. 나한테 자꾸 들키지 말고."
4. 200%
"호구 조사하는 건 나한테 공사 치는 거라고 하지 않았나? 차 앵커 입으로 직접 했던 말인데 벌써 잊은 건 아닐 테고……. 나한테 얼마나 넘어온 건지 알려줘요. 한 50퍼센트?"
그는 말도 안 된다는 양 코웃음 쳤다.
"그럼 한 40…… 아니 35?"
"웃기지 마."
"그럼 20?"
"고등 교육 잘 받아 놓고 주제 파악을 이렇게 못 할 수도 있나?"
"그럼 15. 이 밑으론 안 깎아줘요. 15퍼센트 정도는 확실하게 넘어왔거든 이건 내 직감이에요."
"넌 이미 내 인생에 끼어들어서 들쑤시고 다 헤집어 놨어. 아주 개판이야."
"……."
"숨 막혀. 예뻐서."
"……."
"자 이제 계산 끝났으면 다시 물어봐. 몇 퍼센트?"
"95…… 100?"
그는 웃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200. 멍청아."
5. 철벽은 계속 치면서 꼬실 거 다 꼬시니까 너 존나 모순이라고 하는 수에게
"그……! 러니까. 왜 ……. 이러면서 왜 끝까지 나는 안 된대. 모순 아니야?"
또, 도돌이표다.
두 사람 모두 머릿속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순이지, 완벽하게."
"그걸 알면서도 이런다는 거예요? 대체 당신은 무슨 의심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 어차피 볼 장 다 본 사이에."
"이미 본 장이라고 다시 확인도 안 할 거면 환불이라는 경제 제도가 왜 있어."
6. 널 보면 가슴이 아파
"너무 참았나 봐. 네가 자꾸만 더 급하게 좋아져."
(중략)
"지금이라도 서행해. 차선우 똑똑한 줄 알았는데 되게 기본적인 연애 법칙을 잘 모르는구나. 이렇게 선우 씨 패 다 까서 보여주면 이 연애는 나중에 영락없이 당신이 지는 싸움이 돼."
"그런가. 그럴지도. 경험이 별로 없어서?"
"말도 안 돼."
"만신창이 걸레가 돼도 괜찮아. 그 정도 각오도 없이 널 선택하는 모험을 하진 않아."
"……."
"넌 좀 독특해. 하는 말, 짓고 있는 표정, 취하는 행동 전부 내 시야안에 있어. 또 그게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뻔한데, 막상 돌이켜보면 난 널 하나도 모르고 있어. 그래서 궁금하고, 어렵고, 사랑스럽고……."
"……."
"널 보면 가슴이 아파."
7. 자기 휴대폰에 수가 몰래 도청장치랑 위치추적기 달아놓은 거 알게 됐는데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세요."
"그걸 그냥 두라고? 네가 생각이 있는 애야, 없는 애야?"
"걔가 나 몰래 그런 짓을 한 이유가 있겠죠. 상관없으니까 그냥 두시라고요."
8. 12시 되면 헤어지겠다고 하는 수에게
"말했지. 다음, 앞으로. 그딴 건 없다고. 난 지금 신데렐라야. 12시 땡 하면 우린 헤어질 거니까. 너한텐 지금부터 두시간 45분이 있어. 하고 싶은 게 뭐야? 진짜 섹스야?"
"두 시간 45분. 천지가 개벽할 시간이야. 그사이 너같이 촌스러운 애 하나 자지러지게 하는 건 일도 아냐. 따라와."
"읏, 아파! 내 발로 간다잖아! 놔!"
(중략)
"피차 끔찍하지만 난 차기령 아들이야. 평생 그 여자 하는 짓을 보고 자랐지. 사랑하는 나의 이규원, 이거 무슨 소리 같아?"
(중략)
"빌어먹게도 그 여잘 닮았다는 뜻이지. 난 한번 문 건 안 놓쳐. 물기 전까지 수천 번 고민하거든. 이규원, 이세진.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너 잘못 걸렸어."
"……."
"두 시간 45분. 네, 씨발 좆 까세요."
"……."
"우린 안 헤어져."
8. 열 세번
"넌 내가 밉지도 않아?"
"왜 아니겠어. 끔찍해. 하루에도 열 두번 씩 미워져."
"……."
"그리고 열 세번 다시 사랑에 빠지지. 그걸 깨달은 순간 난 이미 포기했어."
9. 주인수 싫어하는 자기 엄마한테 유학 다녀온 뒤 회사 물려받겠다고 하면서 하는 소리
"그래, 좋아. 가서 걔랑 죽고 못 사는 연애 해. 지금 눈 돌아 있으니 무슨 말을 해도 안 먹히겠구나. 처음엔 그럴 수 있어. 좋아, 약속할게. 그 아이를 그냥 둔다고. 그러니 너도 약속을 지켜. 이건 경고야."
"걱정 마세요. 부귀영화, 당연히 좋아해요. 규원이 좋은 것만 입게 하고,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데만 데려가고 싶어요. 어머니가 뼈 빠지게 고생해서 물려주신 돈은 규원이를 위해서 잘 쓸게요."
10. 4년 만에 지각하게 생긴 차 앵커님
"이리 와."
"뭐, 뭐 하는 거야? 나 방금 씻었어."
그는 아주 정중한 태도로 흘려들었다.
"난 4년 만에 처음으로 지각할 예정이야. 누가 더 손해지?"
이거 말고도 진짜 많은데 이게 다 스토리 관련이거나 감정선에서 되게 중요한 대사들이라서 안 썼어ㅠㅠ
그거 무시하고도 존나 많이 써서 강스포가 있지만;;;
아 이건 여담인데
....힐러랑 크레이지 뷰티풀 주인수 본명이 똑같이 세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다가 존나 깜짝 놀람
하 다정공 명가 차씨가문 사랑해~
나 진짜 차씨라고 하면 일단 믿고 볼 것 같음;;;;;;;;;;;;;;;;;;;;;;;;;;;;;;;;
(의식의 흐름대로 글 쪄서 나도 모르게 너무 쎈 워딩 골랐길래 언어순화해서 수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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