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까리 우리 두사이..............
능글맞고 멋지고 다정하고 까리하고 다 한다
우리 두사이....
최고 아인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삼락이 형님은 어디서 지내세요?"
"아이고, 간지러버러라. 행님, 요 닭살 돋는 거 보이나?"
두산은 벌떡 일어나 수일을 향해 팔을 내밀었다.
왜 그런지 영문을 몰라, 수일은 그저 다리처럼 두껍고 까만
두산의 팔을 내려다보았다.
"행님, 말투때매 안그랍니까."
"아........그렇게 듣기 싫으세요?"
"씨발, 내 죽는다."
두산은 실실 웃으며, 수일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2)
수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내가 미안타."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두산이 사과했다.
수일은 다시 울음이 터졌다.
"어데서 그래 눈물이 나오노? 그만하고 일 나라. 내 밥 채리오께."
(3)
"물 닿으면 다친 데 덧난다아이가."
무심하게 툭 던지고, 꼼꼼하게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었다.
수일은 두산이 하는 대로 가만 몸을 맡겼다.
팔을 닦던 수건이 겨드랑이에 닿자, 수일은 몸을 떨며 웃었다.
"성감대가?"
이렇게 말하고 씩 웃는 모습이 능글맞기 그지없었다.
수일은 고개를 저었다.
"어데 함 확인해보까?"
(4)
수일은 손을 뻗어 -을 잡았다.
이번에 두산이 낮게 신음을 뱉었다.
고개를 숙이고 -를 쓰다듬자, 두산이 이마로 콩 찧었다.
"내 보고."
수일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
그 말에 계속 고개를 숙였다.
그게 답답했던지, 두산은 안고 있던 팔 하나를 풀어 수일의 얼굴을 잡았다.
"내 쫌 보고."
(5)
언제 왔는지 두산이 거실에서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
두산은 현관을 들어서는 수일을 보고 눈을 번뜩였다.
이럴 땐 두산이 싫었다. 눈치가 너무 빨랐다.
수일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갔고, 두산이 바로 쫓아왔다.
"목욕탕 갔다드만 먼 일 있었습니까? 얼굴이 와 그라노?"
"더운 탕에 오래 있었더니......"
"개소리 하지 말고. 먼일 있었습니까?"
"아니요."
수일이 입을 닫자, 두산이 인상을 구겼다.
"누구 만났노?"
(6)
"이런 거 처음입니까?"
숨을 헐떡이며, 두산은 심드렁하게 물었다.
수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라모 행님 하던 대로 하세요. 이래 가꼬 은제 싸겠노?"
두산은 만족한 얼굴로 제 사이에 앉아 있는 수일을 내려다보았다.
"니 억쑤로 야하다. 알고 있나?"
몸을 숙여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두산이 말했다.
수일은 그저 고개만 숙였다.
(7)
"참 예쁘다."
두산이 수일을 보고 속삭이듯 말했다.
"행님."
"네."
"앞으로요 누가 방으로 부르면 가지 마이소.
갱자 누님이 불러도 가지말고. 누가 불러도 가지 말란 말입니다.
받은 돈은 도로 돌리주고."
수일은 대답하지 않았다.
"와 대답이 없습니까?"
"그게, 계약이...."
"내가 하지 말라 안합니까? 하지 마세요."
"그래도."
"진짜 말 안듣네. 하지 마라."
두산이 화를 억누르는 게 느껴졌다.
"대답 안 하나?"
(8)
수일은 행색이 초라한 자기 때문인 것 같아 고개를 푹 숙였다.
"숙이지 마라. 예쁘다."
들으라는 듯, 두산이 큰 소리로 말했다.
"거짓말."
"내는 몬생기면 쳐다도 안본다."
"너 진짜 이상해."
"남말하네."
두산은 이렇게 말하며 수일의 머리를 살살 쥐어박았다.
(9)
그러면서 눈물을 닦아주고, 에전처럼 쪽 입을 맞추었다.
"내가 억쑤로 잘몬했다."
수일은 흐느껴 울었다.
"내가 잘할게. 울지마라."
두산은 수일을 안고 등을 토닥였다.
"다 내 잘못이다. 내가 더 잘 할테니까 울지마라."
수일에게 다 자기 잘못이라고 말해준 사람은 두산이 처음이었다.
(10)
두산이 손을 뻗어 땀으로 젖은 수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니는 와이리 얼라같노?"
낮고 다정한 목소리로 두산이 말했다.
거의 띠동갑 어린 남자에게 애 같다는 소리를 듣자, 수일은 웃음이 났다.
"나 그렇게 철없는 사람 아닌데."
"그게 아이고. 물가에 내논 아 맨키로 불안타꼬.
눈에만 안 보이면, 어데 가서 주터지가 온다 아이가."
"....내가 때리고 싶게 생겼나봐요."
수일이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앞으로 니 몸에 손대는 새끼들 내가 다 직이삐끼다."
(11)
동틀 무렵 두산이 들어오는 소리에 잠깐 정신이 들었다.
두산은 제 이불을 깔지 않고 팬티 바람으로 수일의 이불에 들어왔다.
그리고,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끼우고, 수일의 몸을 단단히 껴안았다.
"잠이 안옵니까?"
"네. 충분히 잤어요."
"그래도 이리 오지? 내는 아직 더 자고 싶은데."
두산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옆자릴 손바닥으로 툭툭 쳤다.
수일이 머뭇거리자 이불을 제쳐가며, 재차 들어오라고 눈짓했다.
"옷은 벗고 들어오이소."
"이래 있으니 좋다."
(12)
뭐가 그리 억울한지 인상을 잔뜩 찌푸리던 두산은, 콘솔박스에서 티슈를 꺼냈다.
'팟팟' 소리가 나도록 두 장을 뽑은 다음, 수일의 턱을 잡아 제 쪽으로 얼굴을 당겼다.
수일은 두산이 보기 싫어, 고개를 돌렸다.
"에헤이, 가만 있어라."
목소리에서 짜증이 묻어났다.
두산은 굳이 제 손으로 수일의 눈물과 콧물을 닦고, 심지어 코까지 풀게 했다.
그러다, 갑자기 수일의 눈을 마주 보고 씩 웃었다.
"가까이서 보니까 행님 참 예쁘게 생깄다. 속눈썹도 우째 이리 기노?"
(13)
수일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제발 얼굴은 때리지 말았으면 했다.오늘 무대에서 서야 하는데,
멍이 든 얼굴로 첫 무대에 서고 싶진 않았다.
다행히, 두산은 수일을 때리는 대신 벽을 쿵쿵 두번 쳤다.
"밤에 함 빨아주라. 가자."
귀에 입술을 바짝 붙이고 뜨거운 숨을 뱉으며 두산이 말했다.
수일을 잡은 팔을 놓고, 두산은 봉고로 먼저 들어갔다.
(14)
수일이 자기를 보고 웃자, 두산도 씨익 웃었다.
"내 보이 그래 좋나?"
능글맞게 웃으며 신발을 벗어던진 두산은 수일의 옆으로 와 앉았다.
손에 통닭이 들려 있었다.
고소한 냄새가 났다.
"이 할매가 통닭 하나는 기가맥히게 튀긴다 아이가."
두산은 종이봉투를 찢어, 안에 든 통닭을 올렸다.
"근데 복숭아는 와요? 이 시간에 다 문을 닫아서 몬샀다아이가.
낮에 말하지."
수일의 말을 듣긴 들었나 보았다.
"손만 잡고 잤는데, 우찌 아가 들어섰지?"
능글맞은 소리를 하며, 두산은 수일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배를 만졌다.
수일은 소리를 내 웃었다.
간지러워 몸을 비틀며, 두산의 손을 찰싹하고 때렸다.
-나이트크럽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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