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돌의 다이어트 경험담, 너무 익숙하지만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그룹 에이핑크 멤버인 정은지가 출연해 과거 살을 빼기 위해 식욕억제제를 먹고 우울증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또 그룹 트와이스 멤버 모모는 지난 5월 11일 <브이 라이브> 방송에서 연습생 시절, 일주일간 7kg를 빼지 못하면 쇼케이스에 나가지 못한다는 소속사 관계자의 말 때문에 "물도 마시지 않고 침도 삼키지 않았다"며 "죽을까봐 걱정했었다"고 고백했다.
사실 이런 사례들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이야기다. 특히 여자아이돌이 나올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터뷰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사례들이 정말 대수롭지 않고 평범한 일일까? 방송에서 예쁘게 보이는 몸을 만들기 위해 식욕억제제를 먹는 사람이 있다는 것, 소속사의 강요로 살을 빼기 위해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아침에 눈 뜨지 못할 까봐 걱정하는 연습생이 있다는 것. 이들의 고통스럽다는 외침을 단지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넘어가도 될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비정상적인 다이어트 과정을 거쳐 가지게 된 마른 몸으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아이돌을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하고 닮고 싶어 한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성장기인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들이 다이어트 한다며 굶는 일은 이제 새롭지도 않다.
모든 사람이 다이어트로 고통 받는 이 이상한 사회에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마른 몸을 선호하는 대중인가, 가수에게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소속사인가, 마른 몸으로 TV에 등장해 비정상적인 몸의 기준을 만드는 연예인인가, 연예인을 동경하며 이들처럼 되려고 굶어가며 다이어트하는 대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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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억제제 처음 먹었을때 약간 멍해지고 진짜 느낌이 이상했어 멜랑꼴리하달까.. 두번째먹을때부턴 내성생겼는지 그런느낌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