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아가야, 네가 그녀를 보고 흥분하는 건 알지만, 할머니를 너무 꽉 껴안지 말아줘. 너도 알다시피, 할머니는 아주 늙었어.

할머니의 뼈는 이제 부서지기 쉬운데, 할머니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잖아. 그렇지?

그리고 냄새에 대해 무례한 말을 하지 말거라. 알았지? 사람이 늙으면 몸은 변해.

할머니가 예전처럼 냄새를 맡지 못할수도 있지만, 그건 할머니의 잘못이 아니야.

냄새가 집안을 가득 채우는 것도 정상이고, 네가 조금 메스껍다고 느껴도 정상이야.

파리가 많다는 건 알지만, 할머니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잡거나 무시해. 파리는 널 해칠 수 없어. 할머니도 해치지 않고.

우리는 블라인드를 열 수 없어. 네 할머니는 어두운걸 더 좋아하거든.

할머니는 혼자 조용히 있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건 할머니만의 가치관이고 우린 할머니를 존중해야한단다.

그래, 나는 할머니가 매우 춥다는 것도 알아. 나이가 들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피가 돌아야 하는데 잘 흘러가지 않는다는 뜻이야. 나쁘게 들리지만 괜찮아. 할머니는 그냥 좀 추울 뿐이야. 이제는 익숙해지셨어.

아니, 할머니와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할머니는 귀가 나빠지고 목이 건조해져서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하셔.

네가 할머니를 사랑한다는 것만 알수 있게끔만 하고 그녀가 대꾸를 하지 않아도 신경쓰지말아라.

할머니 코에선 아무것도 기어나오지 않아, 얘야. 여긴 어둡다. 헛것을 본거야.

물론, 우리는 곧 다시 방문할거야. 우리는 할머니를 사랑하거든.

모두가 우리가 할머니를 얼마나 사랑하고 할머니를 보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알았으면 좋겠구나.

이해하니?

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너의 할머니를 봤다고 말해야 해. 그리고 할머니는 괜찮다고 말해줘. 할머니는 몇 년이고 계속 살아 계실거야.

이제 아가야, 우편물 구멍으로 떨어진 그 편지를 좀 집어줄래? 사회보장연금이라고 써있는거 말이야.

할머니는 우리가 그것을 가지길 원하신단다.

이제 인사하자. 사랑한다고 해주련?

걱정 말아라. 우리는 다음 달에 다시 올거야.



출처 : 레딧 SHORT SCARY STORIES

  • tory_1 2019.06.17 16:03

    연금때문에 죽은 할머니를 그냥 방치한다는건가 ㄷㄷ

  • tory_2 2019.06.17 16:13
    따이쒸 나쁜...
  • tory_3 2019.06.17 16:15
    현실적인 괴담이군...
  • tory_4 2019.06.17 16:26

    진짜 나쁜...

  • tory_5 2019.06.17 17:1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6 2019.06.17 17:40
    헐..ㅠㅠ
  • tory_7 2019.06.17 19:51
    영화 생각난다
  • tory_8 2019.06.17 20:32
    노령연금 시스템이 잘된 나라에는 저런 일이 참 많다더라... 때론 현실이 괴담보다 끔찍한 것 같아
  • tory_9 2019.06.17 23:49
    진짜 현실 공포다...오늘도 귀신 의문의 1패
  • tory_10 2019.06.18 03:15
    미드같아 ㄷ ㄷ
  • tory_11 2019.06.18 03:52
    위기의 주부에 동네 할머니 스토리같다
  • tory_12 2019.06.18 08:03

    윽....

  • tory_13 2019.06.18 10:26
    이거 영화 내용이다 현실공포 ㅜㅠ
  • tory_14 2019.06.18 13:43

    악 상상돼 ㅠㅠㅠㅠ

  • tory_15 2019.06.18 19:30

    으으 진짜...일본에서는 사망신고 일부러 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사탄이 직장을 잃겠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 <퍼펙트 데이즈> 시사회 15 2024.06.10 1951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5696
공지 꿈글은 오컬트방에서 작성 가능합니다. 2021.02.25 265140
공지 공포방 공지 69 2017.12.18 2812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560 공포괴담 새색시 20 2019.07.09 6749
559 공포괴담 도시 괴담 모음 25 2019.07.08 5688
558 실제경험 온갖 종류의 술들. 65 2019.07.08 12415
557 미스테리 실존하는 마법학교 '헥센슐레' 25 2019.07.04 13185
556 공포괴담 [레딧] 내 아들의 목소리에는 메아리가 없어 11 2019.07.01 5800
555 실제경험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의 흉몽 31 2019.06.29 8223
554 실제경험 무료로 타로 봐준다길래 128 2019.06.27 22266
553 공포괴담 [스압] 내평생 최고악몽 18 2019.06.27 6223
552 공포괴담 [레딧] 모두가 한 여인을 비껴간다. 그녀는 바로 죽음이며, 16 2019.06.26 5201
551 공포괴담 [2ch] 영적 능력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59 2019.06.24 9687
550 공포자료 [레딧] 성공적인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알려줄게 11 2019.06.23 8869
549 공포괴담 공포방 베스트 제보받아용(끌올) 40 2019.06.23 7120
548 공포괴담 [펌] 부산 남포동 심야버스에서 소름돋는 실화 (현실공포) 82 2019.06.22 13457
547 실제경험 술 진창 퍼붓고 호랑이 본 이야기 24 2019.06.21 6408
546 공포괴담 고목 나무 이야기 10 2019.06.19 3903
545 공포자료 [펌] 공포보다 더 공포같은.. 교도소 에서 만난 사람들 72 2019.06.19 11633
» 공포괴담 Reddit) 할머니를 너무 꽉 안지는 말렴. 15 2019.06.17 7735
543 공포괴담 [펌] 마지막 인사 58 2019.06.17 9832
542 실제경험 아빠친구의 방문과 아빠의 꿈 (사진O,안무서움) 43 2019.06.16 5934
541 공포괴담 [펌]나는 네 딸을 유괴했다. 장소는 편지 안에 적어두었다. 71 2019.06.14 9677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