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 어떻게 버텼니?

너무 힘들어...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면 편해진다고 해서 왔는데 더 힘들어진 것 같아

단순히 달달달달 암기하는 객관식형 시험에는 쥐약이라 붙들고 외우고 외워도 학점은 그저그래

그렇다고 이과 쪽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라서 과학 관련 학점은 그쪽 머리 뛰어난 애들이 다 쓸어가

내가 하루종일 책 붙들고 이리저리 머리를 싸매며 이해하려고 해봐도 그쪽에 감각있는 애가 그냥 훅 읽어보는게 학점이 더 잘나오더라

전공이 안맞아서 힘들어 죽겠어서 전과를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또 전공 학점이 좋아야 해

그래서 힘들어 죽겠는 공부를 진짜 죽을둥 살둥 하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잘모르겠어

정신과 다니면서 항우울제랑 신경안정제를 먹으면서 우울증, 무기력증, 수면장애까지 앓는데도 이렇게까지 공부를 해야되는걸까

그냥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것 같아
스터디 카페에 공부하러 가서 공부하다가 한 시간은 너무 힘들고 하기가 싫어서 혼자 조용히 눈물 흘리면서 울고 왔어

다들 대학 가면 편해진다고 했는데 나만 이렇게 힘든거니?

톨들은 대학 생활 어떻게 견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