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dmitory.com/img/201906/nhU/Rje/nhURjeHXgc40wUCOCEAGI.jpg
오늘 뜬 인터뷰 매거진 인터뷰
인터뷰는 '오션스 8' 함께 출연한 사라 폴슨이 맡음
엄청 대단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닌데 재밌고 반응 괜찮길래 가져옴
참고로 인터뷰 자체는 4월 쯤에 한 거래
사라 폴슨: 지금 일하는 중이야?
리한나: 콘서트 보러 바베이도스에 왔어. 내가 어릴 때 좋아하던 뮤지션(부주 밴턴)이 이번에 출소해서 바베이도스에 공연하러 왔어. 20년간 그를 본 적이 없어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그의 콘서트를 보러 왔어.
사: 난 네가 항상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점이 좋아.
리: 이런 날들은 매일 오지 않아.
잠깐 동안만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어.
사: 지금 몇살이야? 물어보는 게 괜찮다면.
리: 31살.
사: 세상에! 난 31살 때 일에만 너무 집중했어.
결혼식도 안 가고, 장례식도 안 갔지. 지금은 그걸 후회해.
리: 한번도 이랬던 적 없었는데, 최근이 돼서야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 그건 정신 건강과 관련돼있거든. 만약 네가 행복하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을 할 때조차 행복하지 않을 거야. 일이 귀찮게 느껴질 거야. 절대 귀찮아하면서 일을 하기는 싫어. 내 커리어는 내 목적이고, 무조건 행복하게 느껴져야 해. 난 지금 연애 중이고, 그것도 나에게 중요해. 내가 사업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처럼, (연애를 위해서도) 시간을 만들려고 해. 난 이틀이나 사흘간 모든 일을 멈춰. 내 달력에는 “P”라는 표시가 있는데 개인적인 날(Personal Day)을 의미해. 이건 나에게 새로운 거야.
사: 일을 마무리 안하고 그런 날들을 가지기도 해?
리: 난 무조건 마무리시켜. 하루 종일 회의 가지고 새벽 한시나 두시에 회의를 끝내. 그러고는 집에 와서 몇명의 직원들과 아침 5시에서 7시까지 일해.
사: 잠은 도대체 언제 자?
리: 난 수면 패턴이 없어. 그냥 잘 수 있을 때 쪽잠 자. 그게 내가 “개인적인 날들”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야. 또 그게 내가 예전처럼 매년 앨범을 뱉어내지 않는 이유야. 난 예전엔 녹음실에서만 살았거든. 세달간 녹음실에서 살다 보면 앨범이 완성돼. 하지만 지금은 하루는 패션, 다음 날엔 란제리, 그 다음 날엔 화장품, 그러고 그 다음 날엔 음악, 이런 식으로 일하고 있어.
https://img.dmitory.com/img/201906/5iC/gpm/5iCgpmeHO8UsAwuEkmyque.jpg
사: 새 앨범이 나오려면 얼마나 걸려?
리: 지금 당장 못 내서 나도 아쉬워. 진짜 재밌는 앨범 만들고 있거든. 지금까지 만들어둔 노래들이 정말 만족스러워. 하지만 완전히 완성될 때까지는 아무 것도 발매하지 않을 거야. 서두르는 건 말도 안돼, 당장 내고 싶긴 하지만. 어느 정도냐면 뮤비 찍을 시간 안 생겨도 일단 앨범부터 내고 싶어.
사: 너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뭐야?
리: 사람들은 내가 수줍은 성격인 걸 몰라.
사: 난 알아, 너 처음 봤을 때 수줍어했잖아.
리: 그리고 넌 사람들의 성격을 잘 읽어내지. 보통 난 수줍지 않은 척하고, 사람들은 내가 자신감 넘치는 줄 알아.
사: ‘오션스 8’ 배우들은 다들 슈퍼스타고,
난 TV 출신이라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
리: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오션스8' 촬영장에서 “나는 가수고, 난 연기할 줄 몰라.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했다고.
사: 촬영장에서 우리 모두 “오 마이 갓, 리한나다!” 이랬었잖아. 난 계속 네 옆에서 너의 노래들을 불러댔어. 네가 속으론 멈추라고 생각하는 걸 알았지만 말야. 사람들이 “걔 앞에서 걔 노래를 부르면 안돼!” 이랬어.
리: 네가 내 노래를 부르는 건 문제가 아니었어.
문제는 네가 지어낸 노래들이지. 충격적이었어.
사: 왜 아직도 나랑 콜라보레이션한 노래가 없는 거야?
리: 사실 그게 내가 아직도 앨범을 안 낸 이유야.
네가 참여할 때까지 앨범은 완성되지 않을 거야.
https://img.dmitory.com/img/201906/2Lz/wED/2LzwEDBxzIyEQ0yYkemISI.jpg
사: 난 네가 말도 안되게 유명한 슈퍼스타면서도, 동시에 사람들 눈을 잘 못 마주치는 인간이라는 점이 좋아.
리: 맞아, 난 아직도 시상식 가는 게 떨려.
사: 시상식보다 최악인 건 없어.
리: 그거 도대체 뭐야? 시상식 가면 모두가 날 쳐다보는 것 같아.
사: 글쎄, 리한나야. 모두가 널 쳐다보고 있어. 내가 멧갈라 갔을 때 루피타랑 걸어가고 있는데 아무도 우리 사진을 안 찍는 거야. 알고 보니 앞 뒤로 너랑 마돈나가 있었어. 리한나랑 마돈나 때문에 묻힌 거라면 완전 괜찮아.
리: 맙소사.
사: 올해 멧갈라 갈 거야?
리: 아니.
사: 그럼 올해 레드카펫 승자는 누굴까?
리: 넌 ‘오션스 8’ 프리미어에서 입은 초록색 프라다 드레스로 이미 승자였어. 너한테 그 드레스 달라고 할 뻔했지. 난 너를 쳐다보면서 ”얘 짜증나, 뭔데 이 드레스 입은 건데?” 이렇게 생각했어. (농담)
https://img.dmitory.com/img/201906/5dz/0lp/5dz0lplU1iKqQeI0GM6gEc.jpg
사: 그때 나한테 그 얘기해줬어.
리: 이 질문들 전부 네가 생각해낸 거야?
사: 잡지가 도와줬어. 그러고 몇개는 내가 바꿨지.
리: 좀 맛탱이 간(fucked-up) 질문 있어? 뭐든 물어봐.
사: 지금 사귀는 사람 누구야?
리: 구글에 검색해봐.
사: 지금 사랑에 빠졌어?
리: 당연히.
사: 결혼할 거야?
리: [노코멘트]
사: 대답 안하네!
리: 오직 신만이 아시겠지. 우리가 계획하면 신은 비웃잖아.
사: 엄마가 되고 싶어?
리: 내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사: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리: 기도해. 언제나 예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
사: 언제나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어?
리: 응, 내가 처음 기도를 했던 게 7살 때였어.
사: 신에게 버림받은 기분 느낀 적 있어?
리: 내가 신을 실망시켰고, 더 이상 예전처럼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던 때는 있었어. 사실 지난 앨범 ‘ANTI’를 녹음할 때였지. 그때 정말 힘들었어.
하지만 신에게 감사하게도 다 견뎌냈지.
사: 그런 경험을 한 이후로 신앙심이 더 강해진 거야?
리: 악마는 언제나 네가 충분히 잘하고 있지 않고, 네가 가치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야. 난 할머니 덕에 신앙심을 가지게 됐어.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주신 게 예배문이었지. 그걸 비행기에서 누가 훔쳐갔어. 그 책을 통해 누군가는 뭔가를 배우겠지 생각하고 똑같은 책을 내 아이폰에 넣었어. 아쉬운 점은 할머니의 자필이 그 책에 있었다는 거지만 누군가는 그 책을 읽고 축복받겠지. 그래서 괜찮아.
펌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