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 안녕. 근무년수 두 자리의 직장인이당.
오늘 연휴를 앞두고 미친듯이 일을 한 뒤 시간이 좀 남아서 평소에 느끼던 걸 글로 써본당~
우리 모두 행복한 월도가 되자긔~
1. 일단 3년은 굴러라
어떤 분야이건 본인이 그걸로 계속 먹고 살고 싶으면 3년은 굴러야함. 여기서 구른다는 의미는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까지를 의미함. 일단 1년은 쭈구리 시즌임. 뭘 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컨펌 받고, 혼나면서 하루하루를 버텨야함. 그렇게 사계절이 지나면 대충 한 업계에서 1년 동안 일어나는 일을 알게 됨.
근데 왜 3년이냐? 나랑 주변을 보면 해당 업계에 대한 본인의 시각이 형성되는 시기가 대략 그정도라고 봄. 1년은 관행과 절차를 습득하는 과정이고, 거기서 2년을 더 구르면 내가 앞으로 여기서 어떻게 해야겠구나라는 감이 섬. 그리고 웬만한 일은 처리가 가능하게 됨. 보통 빠르면 이 연차부터 대리 달기 시작함.
2. 대충 살아라
3년 뒤에는 눈치 보면서 대충 사는 걸 추천함. 물론 본인이 실무자가 되고, 누군가의 사수가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조심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대충 어떤 시기에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은 이미 머리와 몸이 기억하고 있음. 큰 사고를 칠 일은 거의 없게 됨.
그러니 일에 목매달지 말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워라밸 챙기는 걸 추천. 물론 일하는 만큼 성과금이나 승진을 잘 챙겨주는 회사라면 뼈를 갈아넣아야겠지만. 그런 회사는 없어...^^ 상상 속의 존재야. 회사는 최소한의 돈으로 사람을 부리려는 조직이기 때문이지. 그러니 우리도 최소한의 투자로 월급을 받도록 하자.
3. 생색을 많이 내라
하지만 '내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이 회사에 필요한 존재'라는 어필은 부지런히 해야함. 그러므로 자랑할만한 일은 떳떳하게 자랑할 것을 추천. 그리고 별로 안 바빠도 엄청 바쁜 척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겸양이 미덕이라는 건 헛소리더라.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신경 안 써줌. 계속 옆에서 뭐라도 말이라도 해야 인지를 함. 물론 대놓고 계속 그러면 이상한 애 취급 받지만, 은근슬쩍 계속 흘려주는 건 괜찮아~!
4. 중요한 건 한 방
이직을 할 때, 혹은 퇴사 후 관련 업계로 뻗어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포트폴리오! 1년 365일 알차게 채워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음. 반드시 번 아웃 증후군이 오게 됨. 나 같은 경우는 체감상 관성으로 일하기가 한 70%, 생색 낼만한 일 20%, 어쩌다 (의도했건 안 했건) 터뜨린 한 방이 10% 정도 되더라. 이 한 방은 6개월에 1번이나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필요함. 주로 연봉 협상 시즌 직전, 이직을 결심한 시점에 터뜨리는 걸 추천함.
관성으로 일하는 게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해당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과 인프라를 마련해주는 회사가 과연 몇이나 될까? 그걸 일일이 다 해내려고 팔 걷어부치면 그냥 야근의 연속일뿐임. 했다는 티는 나면서도,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해. 이건 일머리가 필요하지만, 연차가 쌓이면 저절로 습득되는 부분도 큼.
뭔가 더 있었던 거 같은데 난 퇴근을 해야해서 안녕 뿅
다들 연휴 잘 보내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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