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ㅇㄹ 연재작임!!!!!!!!!!!!!!!!!!!!!!!!!)
피아니스트인 수는 공의 네임이 발현되면서 손이 나뭇가지처럼 굳어버리고 몸이 마비되는것 뿐만 아니라 최근엔 발작 증상까지 겪게 됨
몸에 새겨진 네임의 주인과 성적 접촉을 하는것만이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수는 스코틀랜드 깊은 숲속 저택에 칩거중인 공을 찾아감
하지만 공에게는 수의 네임이 발현되어 있지 않았음
뿐만 아니라 공은 뼛속까지 헤테로라서 수랑 성적 접촉을 하는것에 거부감을 느낌
수는 공에게 매달리는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에 매일같이 공을 찾아가지만 공은 수를 만나주지도 않음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공의 저택에 방문했지만 공을 만나지 못한 수는 마을로 돌아가는 숲에서 우연히 공과 마주침
무슨 변덕인지 알수 없지만 공은 선뜻 수를 자신에 차에 태워줌
한적한 호숫가에 차를 세우고 공은 수에게 치료에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그 대신 수가 죽을때까지 생활비를 비롯해 필요한 돈을 후원해주겠다고 제안함
돈보다 치료가 더 갈급한 수는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공을 필사적으로 막아서고....
(6화 발췌)
트리스탄이 아닌 그 너머의 무엇, 선택할 수 없었고 저항할 수 없었던 운명을 상대하듯 도화는 이를 악물고 몸부림쳤다.
퍽, 손목이 풀려나며 반동으로 차 유리창에 트리스탄의 손등이 부딪쳤다.
남자가 낮게 신음을 뱉었다.
그의 팔이 도화의 가는 목을 둘러 헤드록을 걸고 콱 당겼다.
"차라리."
숨을 못 쉬는 도화의 귀에 대고 그가 낮게 속삭였다.
"기어를 바꿔요."
"흐, 흡! 으윽!"
"같이 호수로 들어가자고."
부웅, 차 전체가 몇 차례 크게 진동했다. 그의 구두 신은 발이 액셀을 힘주어 밟고 있었다.
살기 위해 자신에게 매달라는 수의 목을 조르며 같이 죽자고 덤비는 공
격렬한 몸싸움 끝에 수는 정신을 잃고 그 다음날 공의 저택 게스트룸에서 눈을 뜨게 됨
치료에 대한 수의 맹목적인 집착을 알아본 공은 수에게 일주일간 성적접촉을 통한 치료에 응하겠다고 함
대신 일주일 안에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는 더 이상 공의 앞에 나타나지 않고 조용히 공이 지원해주는 후원금으로 살아갈것을 계약조건으로 제시함
사실 한쪽만 일방적으로 네임이 발현된 경우에는 성적 접촉을 하더라도 치료효과가 나타날 확률히 현저히 낮기 때문에
공은 수를 떨궈놓을 목적으로 계약을 제시한거지만 수는 그것마저도 감사한 상황임
(11화 발췌)
"감사합니다."
"계약을 해 줘서?"
"...네."
"어디서 흥분제라도 구해 오라고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남자의 말투가 차분했다.
"남자에게 세울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섹스는 불쾌해도 어떻게든 하겠는데, 그 점이 좀 걱정이 되네요. 이든 씨는 어떻습니까?
흥분제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건 몸에...."
도화는 입에서 나가는 대로 대답했다.
"몸에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대답은 없었지만, 남자가 웃는 것 같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지옥과 같은 첫번째 치료이자 첫날밤을 보내게 됨
공은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불쾌감 때문에 최대한 빨리 끝내는것에만 집중하고 수는 고통을 참아내다 결국 피를 보고 기절함
다음 날 아침 깨어나자마자 수는 자신의 손부터 내려다보지만 나뭇가지처럼 굳어버린 손은 변화가 없음
수의 몸상태를 보고 오늘은 하루 쉬는게 어떠냐며 묻는 공에게 수는...
(12화 발췌)
“진통제를 가져왔으니, 내일은 먹고 나서 하겠습니다.”
처방받을 때 발작이 올 때만 먹고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여러 번 들었지만, 어차피 주어진 고통을 오랜 시간 참아야 한다는 면에서는 발작과 같았다. 몇 알 남지 않았지만 하루에 한 알씩 먹을 수는 있을 것 같았다.
도화의 파리한 얼굴을 보던 남자가 의외로 선선하게 웃었다. 진심으로 재미있다는 듯이 눈매가 휘어졌다.
“누가 보면 섹스에 미친 사람인 줄 알겠네.”
“…….”
“알겠어요. 이제 먼저 그만하자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일주일이 끝났을 때 섹스 횟수가 부족했다는 말은 안 나오게 해주죠.”
“…감사합니다.”
“진통제는 필요하면 더 구해줄 테니, 내일부터 충분히 먹어요. 필요할 겁니다.”
닿아 있던 몸이 이제 떨어져 있었다. 침대에 걸터앉은 남자의 뒷모습이 오려낸 사진처럼 선명하고 비뚜름했다.
***
그 다음 날부터 도화는 트리스탄 로크가 작정했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었다.
(중략)
“진통제, 먹었어요?”
대낮이었다. 도화는 점심도 소화시키지 못하고 침대로 끌려갔다.
여전히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것에 성적 쾌락을 느끼진 못하지만 진통제를 먹어가며 고통을 참는 수에게 흥미를 느끼게 된 공은
작정하고 수와 밤낮없이 잠자리를 함
여전히 치료의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닷새가 되는 날까지 수는 침대밖으로 나가지도 못한채 공과 관계를 맺고 고문처럼 이어진 섹스 내내 공의 입은 굳게 다물려있음
그리고 여섯째 날 수는 자신의 새끼손가락이 미약하게나마 움직이는 것을 느낌
급하게 공의 집무실을 박차고 들어간 수와 그런 수를 바라보는 공
(13화 발췌)
창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아래 청년의 하얀 얼굴이 웃고 있었다.
짓무른 눈가로도, 찢어지고 부르튼 입술로도 기쁨을 찬란한 빛처럼 발산하는 모습이 있었다.
태양을 정면으로 응시하듯 눈동자가 시렸지만, 트리스탄은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
며칠간 잠들어 있을 때도 남자를 품에 안는 것에 익숙해진 몸이 저도 모르게 반쯤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팔걸이에 기대어 있던 팔이 올라갈 듯 움찔거렸다.
트리스탄만을 보고 달려오던 청년은 그의 몸에 닿기 일보 직전에 정신을 차리듯 멈춰 섰다.
트리스탄은 의자에서 반쯤 일어난채로, 이든은 몸이 아슬아슬하게 앞으로 기울어진 채로, 둘은 한 뼘의 허공을 사이에 두고 멎었다.
“……로크 씨.”
이든의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그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샌 숨이 바람처럼 트리스탄에게 닿았다.
이제는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청년의 표정. 도색을 입히지 않은 날 것의 감정이 그의 검은 눈동자 속에 불가해한 깊이로 서려 있었다.
수일간 그가 고통을 참아내는 묵묵한 얼굴을 무감하게 지켜봐 온 트리스탄은 뒤늦게 가슴에 번지는 통증을 느꼈다.
불이 옮겨붙듯, 불씨가 닿고 환한 불꽃이 피어오르듯. 섬광과도 같은 점화의 순간이었다.
섬광과도 같은 점화의 순간이 수에 대한 애정인지 혹은 공에게도 수의 네임이 발현되는 증상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음
나른섹시미인공과 단정미인병약수가 나오는 네임버스물
ㅈㅇㄹ 에보니 캐슬 같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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