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프로
Extra Form

남자들만 모였는데?

3년 전인 2014년 겨울, 당시 채 반년을 방영하지 않은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대해 상당히 긴 평론을 쓴 일이 있다. 무려 원고지 60매에 달하는 내용이므로 한줄 요약은 어렵지만 불안요소와 여러 한계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아기의 얼굴이나 새로운 여행지가 아니라면 도무지 새로운 것이 없을것 같았던 2014년의 예능들 중 가장 새로운 것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라는 분석이었다.

당시 <비정상회담>은 적어도 과거의 것을 답습하거나 유행에 편승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예능 프로그램 속 모두가 산과 들과 바다로 나가고 카메라의 존재를 모른 척하며 관찰의 대상이 되던 때였기 때문에, ‘후미진 구석방’에 모여 앉아 토론 형식의 대화를 나누려는 시도만으로도 모험으로 보였다. 방송을 첫 회부터 빠짐없이 보면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해 한국어로 토론한다는 기획이 완전히 새롭지는 않지만 <미녀들의 수다>보다 진보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사회 이슈를 다룬다고 느꼈고, 이전까지의 ‘두 유 노 김치’보다는 당연히 나아간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인의 반대편에 외국인을 놓고, 이들에게 한국이나 한국 문화에 대한 어떤 정해진 답을 요구해온 이전의 상태를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세계’라고 할 때, <비정상회담>은 이 세계 안에서 정해진 답이 아닌, ‘보기’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방송 초반 <비정상회담>의 패널은 정치적 성향부터 사회 이슈에 대한 태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들로 채워졌고, 그로 인해 외국인들을 하나로 뭉뚱그려 타자로 만드는 위험을 피해갈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모국의 문화에 대해 말한다는 알리바이가 존재하기에 한국의 예능이 의도적으로 피해가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어도 언급은 할 수 있었다. 홍석천이 출연해서 ‘탑게이’로 희화화되지 않고도 조심스럽게나마 동성 결혼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방송이 이전까지 존재했나? 범죄자의 인권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청년 세대가 첨예한 토론을 하는 장면을 방송에서 본 적 있나? 결혼이라는 제도에 편입하지 않고 동거 상태로 살고 있는 부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태도에 대해 방송에 나와 자연스러운 문화로 언급한다는 것 자체, 그것만으로도 <비정상회담>은 칭찬받을 만한 프로그램으로 보였다. “프랑스의 어떤 문화가 터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자국에서 배우고 몸에 익혀온 삶의 가치관을 배경으로 어떤 사안에 대해 개인의 의견을 밝히는 과정”이 주는 시사/교양적 재미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결론적으로 <비정상회담>은 “누군가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일들이 가능한 세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서로의 ‘다름’ 속에서도 더 나은 방향을 지향하는 순간을 예능을 통해 경험”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당시 나의 결론이었다. 패널이 남자, 백인 중심이라는 명백하게 눈에 보이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2014년의 <비정상회담>은 문명으로 보였다.

방송이 177회까지 진행된 이후 3년 동안, <비정상회담>에는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그사이 나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국 공개되지 않은 그 평론이 떠오르는 상황과 마주했다. 당연히 그 글을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 대부분이었다. 에네스 카야의 하차는 정말로 ‘불미스러운’ 정도로 수식하고 그칠 일이었을까? 악습이나 혐오를 문화와 구분하지 않는 패널들의 태도는 어떤가? 나라의 경제적 풍요나 국력으로 패널들을 비교하거나 은연중에 줄 세우는 프로그램과 진행자들의 태도는 어떤가? 한국 대표라고 말하면서 한국 남자, 그 와중에도 부정적인 일면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의 진행 방식은 이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특히 유세윤이 옹달샘 사태 이후로도 진행자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은, <비정상회담>의 ‘국경 없는 세상’이란 그 구석방에 가득한 남자들에게만 가능한 유토피아임을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2014년에는 <비정상회담> 속 유세윤에 대해, “‘30대 후반의 한국 미혼 남자’ 자의식으로 한국 대표를 자처하며 토론에 뛰어드는 성시경과 진지한 분위기를 예능으로 변주하거나 놀리고 놀림받는 데 집중하는 전현무 사이에서, 유세윤은 특별한 뭔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중심을 잡는다”라고 썼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외국인 젊은 남성들이 제2외국어인 한국어를 때로는 자신보다 유창하게 구사하며 토론을 이어나갈 때 경청하는 유세윤은, 여성과 소수자를 비하하는 지독한 혐오 표현을 개그라고 펼치고 있는 동료 장동민과 있을 때 추임새를 넣어가며 그 누구보다 많이 떠드는 유세윤과 같은 사람이다. 그는 누구의 말을 듣고, 누구의 말을 듣지 않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빠른 속도로 2014년에 내가 본 것들이 착시였음을 인정할 수 있었다. 각국 젊은이들의 대표라는 단어를 쓰면서 남성만으로 패널을 구성했다는 사실이 근본적으로 의미하는 바, 이들이 상정한 세계 속 인간의 기본값은 남자다. 이런 상태라면 패널들 모국의 문화 차이나 개인적 성향의 차이보다는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더 드러나는 공동체로 변하는 건 순식간이다. 이러저러한 차이는 존재하지만 그래도 그 차이에 대해 말할 기회를 얻는 남성이라는 사실 아래서 이들 안의 정상성은 오히려 강화된다. 누가 가장 먼저 ‘알탕 문화’라는 말을 썼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상황에 적확한 호명이 아닐 수 없다. 비정상 패널들은 한국을 본격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상치 못한 기회와 모험을 제공한이 나라의 어둠, 특히 남성 중심 문화의 폐단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까? 방송 녹화 중이라는 사실도 잊은 것처럼 종종 튀어나오는 에피소드들 속에 회식으로 다져진 남성 친목의 울타리는 너무도 단단해 보인다. 100회를 전후해 패널을 대거 교체한 것은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였겠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당연히 그들 또한 한국에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머물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오직 그 이유만으로 TV 출연의 기회를 얻은 남성이기 때문이다.

각국 젊은이들의 대표라는 단어를 쓰면서 남성만으로 패널을 구성했다는 사실이 근본적으로 의미하는 바、이들이 상정한 세계 속 인간의 기본값은 남자다.

2014년 비평의 핵심은 한국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이 ‘한국인, 대한민국, 남성, 제1세계, TV 안’ 의 세계에 머무르려 할 때, <비정상회담>은 적어도 한국인과 외국인의 이분법적 경계를 흐리게 하는 경계에서 있다는 점이었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이분법은 이 프로그램 안에서 ‘한국인과 가나인과 벨기에인과 미국인과 독일인 등’이 되었다. 대한민국이라는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그 밖의 사람들에게 이 안은 어떠하냐라고 묻는 대신 그 경계를 흐리게 하거나 더 다양한, 하지만 반드시 둘을 나누는 방식으로만 존재하지 않는 경계를 확인시켜준 것이다.” 하지만 이 문장을 쓰면서도 이런 경계를 흐리는 방식이 여성과 남성을 나누는 경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식으로 작동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비정상회담>의 초반 독일 대표가 “독일에서 차별은 범죄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 그러니까 한국 방송에서 일반적으로 들을 수 없는 말들이 전파를 탔다는 것만으로 이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S <미녀들의 수다>가 여성 패널을 손님으로 여기고, 그들에게 남성 진행자와 패널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을 던진 뒤 대답을 듣는 쇼여서 불편했던것과 달리, <비정상회담>을 통해서 외국인들이 조금 더 다양한 나라와 민족의 사람들로 분화되고 그들이 각자의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말하고 있기에 더 진화한 프로그램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미 많이 지적되었던 ‘수다’와 ‘회담’의 차이는 차치하더라도, 이 두 프로그램의 성격에 젠더에 대한 편견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비정상회담>의 변화에 먼저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당시 내 안의 무의식적인 여성 혐오 또한 읽는다.

<비정상회담>의 성공 후 스핀오프 프로그램이었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비슷한 포맷의 대량 생산으로 방송가만의 유행을 만드는 풍조 속에 외국인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외국인이야말로 방송에서 언제나 원하는 ‘그림의 새로움’을 만족시켜주면서 여행 예능의 유행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프로그램 중 <비정상회담>과 일대일로 비교해볼 만한 프로그램은 없다. <비정상회담>과 정확히 대칭의 위치에 자리하는 프로그램은 오히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KBS에서 방영한 <러브 인 아시아>다. 다문화 가정의 휴먼 스토리라는 프로그램 소개가 말해주듯,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이주여성이다. 대부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 이민을 온 경우로, 지금 한국에서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떤지, 고국이 얼마나 그리운지가 소재다. 보통 한국보다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나라 출신인 그녀들에게 한국은 남편의 국가, 시혜의 국가로 존재한다. 이들은 외국인으로서, 여성으로서, 한국보다 경제력이 낮은 국가 출신의 노동자로서, 몇 겹에 걸쳐 타자화된다. 누군가의 아내나 며느리로만 존재하며 여전히 ‘한국에 잘 적응했다는 사실’이나 ‘힘든 형편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로 칭찬받는 이들에게서 고유한 정체성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정서는 현재도 방영 중인 EBS의 <다문화 고부 열전>으로 이어진다. 한국에서 외국인 여성, 특히 결혼 이주 여성은 완벽히 한국적 정상 가족 서사 안에서만 그나마도 타자로 존재한다.

이 프로그램들과 비교하면 <비정상회담>이 문명인을 자처하면서 외면하는 것이 뭔지 정확히 보인다. ‘한국말 못 하는 며느리들’과 달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남성들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스타 방송인이나 강연자가 되는, 팔자를 바꿀 기회를 얻는다. 그들은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남성이라는 이유로 세계의 모든 이슈에 대해 발언권을 갖고, 과거의 나와 같은 사람에게 박수와 칭찬을 받으면서 승승장구한다. 이 낙차를 외면하고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제대로 말할 수 없다. 한국 여성 이과 대학생을 위해 외국인 남성 인문학 전공자가 강연을 펼치고, 외국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에게 어려운 한국어 단어에 대해 ‘맨스플레인’하고,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모국의 여성보다 한국 여성이 좋다고 말하고 그걸 무려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면서도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인 동시에 여성 혐오자임을 모르는 외국인 남성들을 목격하게 한, 나에게 <비정상 회담>은 이런 풍경을 낳은 프로그램이다.

성시경은 시즌 1 마지막 회에서 지난 시간을 정리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보다는 “우리가 몰랐던 한국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의도는 다르겠지만 맞는 말이다. <비정상회담>은 한국 사회가 얼마나 남성에게 관대한지, 그리고 대개의 사람들이 생각 없이 쓰는 정상성에 어떤 범주가 포함되는지를 재차 확인시켜줌으로써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던 한국을 다시 보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3년 전의 글에는 “연예인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것을 ‘리얼리티’라고 부르는 한국 방송에서, <비정상회담>의 리얼리티는 이들이 지금 한국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확인시켜준 데 있다”라고 쓴대목이다. 차별을 범죄라고 말하고, 동성혼이 인정되고, 인권에 대해 논의하고, 명예 살인의 명예는 곧 불명예라고 소리 높여 외칠 수 있는 세상이, 이 나라 밖에 분명한 현실로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를 남자들만 모여서 한다면 어떨까? 오늘 <비정상회담>을 통해 알 수 있는 현실은 미국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았을 때 깨닫게 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의 <비정상회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남자들에게만 국경 없는 세상’이다. 남자들만 모여 앉아 세상의 정치가 우리 사이에 만든 벽이 있지만 ‘손에 손잡고’ 넘어설 수 있다고 밝게 웃으며 ‘화이팅!’을 외쳐주는 너무도 지루하고 뻔뻔한 세상. 봄에 시즌 2로 돌아온다는 <비정상회담>에도 그런 세상이 펼쳐진다면, 주저없이 채널을 돌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요새는 채널을 돌리느니 보통 꺼버리긴 하지만.

http://www.gqkorea.co.kr/2018/01/16/%EB%B9%84%EC%A0%95%EC%83%81%ED%9A%8C%EB%8B%B4%EC%9D%80-%EB%B9%84%EC%A0%95%EC%83%81%EC%9D%B4%EB%8B%A4/?_C_=18

  • tory_1 2018.01.22 21: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2/09 18:06:43)
  • tory_2 2018.01.22 21:47
    기존 프로그램 보다 개방적이었다지만 두 발자국은 못 나갔지.
  • tory_8 2018.01.22 22:11
    222222 현지화를 시키다니.....
  • tory_27 2018.02.08 16:31
    33333333333333333
  • tory_3 2018.01.22 21: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1/26 19:18:16)
  • tory_14 2018.01.23 00:41
    ㄴㄴ 미수다의 상위버전이었어 그 상위를 만든게 성별이라는게 가장 빡치는 부분인거고. 야한 옷 입혀서 다리꼬고 앉아서 헛소리하는 한국남자들 유우머에 웃어가며 한국 얘기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틀도 존나 기분나쁨 외국인 여성출연자들은 미녀고 비정상회담 출연하는 외국인 남자들은 각국대표 젊은이들임ㅋㅋㅋㅋ
  • tory_4 2018.01.22 21:58
    완전 공감이야 유세윤이 최선이었나 하는 생각 때문에 그 이후로 안봤어
  • tory_5 2018.01.22 22:02
    공감가는 글이다 안보게 된 이유가 다 적혀있네...
  • tory_6 2018.01.22 22:04
    가면 갈수록 실망
  • tory_7 2018.01.22 22:11
    유세윤 성시경을 패널로 계속 쓰는것으로 이 프로그램의 지향하는바를 보여준거라고 봄..
  • tory_27 2018.02.08 16:31
    ㅇㅈ 22222222222222222
  • tory_9 2018.01.22 22: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0/23 09:16:59)
  • tory_12 2018.01.22 23:51
    남성의 성상품화222222222
    그런데 시간이 흘러 시청자들이 원하는게 달라진거지
    바뀔 때가 됐다고봐...외국인 패널에 남녀섞고
    엠씨도 숙크러쉬같은 진행 잘하는 여자 넣어주길
    세상의 절반은 여자니까
  • tory_13 2018.01.23 00:16
    맞아 출연진 대부분이 준수한 외모에 고학력 or 눈에 띄는 능력있음 이였으니까. 나는 그래서 비정상처음 시작했을 때 뭔가 엑소처럼 느껴졌었어. 각국의 미남들 모아놓고 여기에 니 취향 한 명쯤은 있겠지 이런 느낌? (엑소 데뷔했을 때 12명이라는 다 인원에 다들 외모 장난아니라서 농담식으로 이런 말 나왔었음 ㅎㅎ) 근데 가면 갈 수록 남성우월적인 뭔가가 느껴지더라 ㅠ mc들 때문에 특히..
  • tory_16 2018.01.23 03:45
    오 굉장히 공감가는 분석이다. 맞아 초반엔 남성을 성상품화했단점에서 되게 새로웠는데(이때도 얘네가 딱히 대단한걸 논한다는 생각은 안들었음) 어느순간부터 시대퇴행적이라 생각됬었는데 딱 이 이유다 유세윤 성시경 = 전형적인 '한국남자'의 두 유형
  • tory_22 2018.01.23 19:45
    @16 공감해
  • tory_18 2018.01.23 12:13

    맞아 ㅇㅇ 나도 초반에는 이렇게 느꼈어.
    여성 시청자가 주 타겟으로 잘생긴 외국 남자애들 데리고 그나마 지적인 말들이 오고가는거 보는거
    근데 중반부 갈수록 그 의미가 퇴색된듯.... 점점 갈수록 현지화 된것도 있고 mc들의 역량과 마인드 문제도 있었고
    토리 말대로 시대가 변했는데 아직도 제자리 걸음. 이제 여성들은 여자가 메인으로 나서서 주체적인 모습을 보고싶어하는데

    과한 사랑 받은 패널과 mc가 오만해진거지...

  • tory_10 2018.01.22 23:06
    비정상회담에 각국대표가 왜 죄다 남자냐고 할 때마다
    미수다도 여자들만 나오지 않았냐고 하는 반응있는데
    미수다는 제목부터가 미녀들의 수다라고 하면서 여자들만 나왔던 거고
    비정상은 그냥 각국대표/각국청년들이라면서 남자들만 나오는 거고.
  • tory_11 2018.01.22 23:36
    난 예능은 예능 이상의 역할은 안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각국 대표라는 슬로건은 무시하고 보면 그냥 미수다 남자버전으로 보이긴 함... mc들 거슬린거 빼고는 괜찮게 봤어
  • tory_15 2018.01.23 03:45
    프로그램 런칭한 2014 년도엔 괜찮을지 몰라도 요즘같은 때에 보면 멤바구성이 쎄하지. 특히 비정상회담은 예전부터 "국가대표"의 자리에 여자멤버 한명도 없냐고 말이 많았는데 중간에 물갈이 2~3번 할 때도 고정멤버는 전부 남자고 가끔 여성멤버 게스트식으로 참여시키더라... 시즌2로 돌아오면 외국인여자대표 고정할당하고 엠씨도 제발 박미선이나 송은이나 박경림, 박지윤같은 프로엠씨로 좀 세워라.... 그동안 시청률의 핵이었던 젊은 여성시청자들이 등돌린데는 mc가 반 이상 아닌가
  • tory_15 2018.01.23 03:48

    예전이 독일다니엘이었나 방송에서 자기 나라에서는 비정상회담 방영할 수 없을거다 해서 mc들이 왜?라면서 의아해하니까 대표라는 자리에 여자가 한명도 없는게 이상하잖아요 라고 했을때 머리 맞는 충격이었어
    그리고 칼럼에서도 나왔듯 비정상 멤버들 강연하고 다니는거보고 츙격... 강연하고 다니는덴 자격도 없고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거긴 하지만 내용도 알맹이도 없이 백인 남성의 선민의식 가득해보이는 강연하고 다니더라...

  • tory_21 2018.01.23 19:22
    @15 와... 독일어 공부에 다시 열정이 생긴다
  • tory_24 2018.01.23 23:11
    @15 와우. 한국에서 여자들이 그런말 했으면 왜 사소한거에 신경쓰냐고 피해의식이라 난리칠텐데.
  • tory_17 2018.01.23 03: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8/01 19:33:46)
  • tory_19 2018.01.23 13:33
    예능으로서는 괜찮은데 강연하고 다니는 건 진짜 오바육바...
    극초반만 봤을 때, 회사생활에 관한 주제로 토론했던 에피소드가 이 프로그램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해
    비정상회담이라는 작은 남성들의 세계에서 MC 3인방이 그 외국 남자들의 상사임이 적나라하게 보이더라고...
  • tory_20 2018.01.23 13:42
    초반에 잘 보다가 지금은 영 못보겠는 이유가 일단 백인 위주, 제 1세계 남성 위주의 방송이고 거기다 엠씨들은 전형적인 한국남자 디폴트값... 게다가 깊이있는 토론은 못하는 듯한 느낌도 크고...
  • tory_27 2018.02.08 16:32
    나도 공감해 너무 백인 위주야
  • tory_23 2018.01.23 21: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10/02 23:07:15)
  • tory_24 2018.01.23 23:18
    222 노잼 아저씨들의 모임
  • tory_27 2018.02.08 16:32
    3333333333333333333
  • tory_25 2018.01.24 08:18

    이 프로를 쭉 봐왔지만 예능과 시사를 적절히 버무린 느낌?!의 예능이야.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형식이라 그런지 보다보면 내 생각도 정리되더라

    게스트로 전문가가 한명씩 나와서 주워듣는 정보가 많았어 예를들어 조승연작가가 나와서 세계사에 대해 설명한다던가 같은 것 말이야.
    문제점이 패널이 잘생긴 백인남자가 늘어서 다양성이줄었어, MC들이 빈부격차를 개그소재로 삼고 헛소리하는 하는거 보고

    특이점이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가지 단점은 새시즌에 보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새시즌엔 따루처럼 자기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여성이 나오면 좋을거 같다.

  • tory_26 2018.01.25 21: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06 04:57:4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 <퍼펙트 데이즈> 시사회 21 2024.06.10 4367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6688
공지 출연진에 대한 정도를 넘은 궁예, 선 넘은 비판, 비판을 가장한 비난 등을 삼가주세요. 2018.06.21 73010
공지 쇼프로 규칙 67 2017.12.17 1348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46 자료 비정상회담) 낙태는 여자의 기본권 file 68 2018.01.28 5743
45 자료 세바퀴) 조세호 인생을 바꾼순간.jpg 17 2018.01.27 5041
44 자료 김생민의영수증) (나만) 공감이 안되는 이지혜의 발언.jpg file 82 2018.01.27 5711
43 자료 도시어부) 도시어부 역사에 다시없을 역대급 게스트.jpg 62 2018.01.26 5604
42 자료 비정상회담) 타일러의 젠더감수성 file 72 2018.01.26 6412
41 자료 김생민의영수증) 김생민이 두 아이의 아빠인 이유.jpg 17 2018.01.25 5301
40 잡담 런닝맨) 호불호 갈리는 유재석의 행동.JPG file 181 2018.01.25 6463
39 정보 라디오스타) 조권 "박진영 다시 만나고 싶냐고? 아니요" 24 2018.01.24 5272
38 잡담 비정상회담) 다음 생애 여자로 태어나고 싶은 이유? file 148 2018.01.23 8410
» 자료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은 비정상이다 32 2018.01.22 4169
36 자료 사십춘기) 권상우 아들 딸.jpg file 18 2018.01.22 5060
35 잡담 짠내투어) 홍콩 출구 방송.... 80 2018.01.22 5479
34 자료 비정상회담) 영국 vs 인도 file 87 2018.01.21 6276
33 잡담 윤식당2) 윤식당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것 139 2018.01.20 5831
32 자료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영국편 출연자 사이먼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 정리글 file 198 2018.01.20 13123
31 자료 소유하니의뷰티뷰) 뷰티 프로그램 찍으랬더니 우결 찍는 소유X하니.jpg file 77 2018.01.19 6611
30 정보 착하게살자) 유병재 YG저격 "소속사에 나보다 감옥 갈만한 사람 많다" 104 2018.01.18 8946
29 자료 라디오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jpg file 122 2018.01.18 11066
28 정보 무한도전) 조세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상링크) file 47 2018.01.12 4640
27 정보 [라디오스타] 차태현 "'신과 함께' 천만 돌파, 좋아서 미칠 것 같아" 49 2018.01.11 5046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