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승택이 성격이면
인범이가 자기한테 시비털고 그러는거 거슬리고 짜증나더라도
만약 폭발하기 전에
인범이가 사실은 좋아하는데 혼란스러워서 그런거라는거 알았으면
좀 진정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줬을듯....
그리고 인범이가 그 기회를 틈타서
나 저번에 우는 거 봤지? 나 부모한테 버림받았어 불쌍하지?
하면서 동정표얻으려고 막 자기 서사 털이하고
승택이는 그런 인범이가 신경쓰이고...
신경쓰이고...
신경쓰여서...
사촌집에 얹혀살다보니 눈치보여서 밥도 제대로 못먹는다는 인범이 (거짓)말에
맥날같은데에서 밥사주고 그러면서 점점 둘이 따로 만나고...
대화하면서 나름 소소하게 통하기도하고 웃기도하면서...
정이 싹트고...
그러다 어느날은 장보고 돌아가는 수혁이네 엄마 마주쳤는데
인범이 말이랑 다르게 너무 친절하고 착한분인거
오늘 저녁 인범이 네가 좋아하는 ~~~할건데 친구도 같이와서 먹어 ㅎㅎ! 하시는거
인범이 X발 X됐다.. 하고있는데
잔잔한 미소 지으면서 네, 감사합니다. 하고 초대에 응하는 승택이...
인범이는 .....? 하게되고
그렇게 어색한 조합이지만 하하호호(물론 수혁이네 엄마랑 승택이만) 하며 저녁식사하고
집에가는 승택이 바래다준다고 따라나온 인범이가
우물쭈물하면서 어떻게든 횡설수설 변명하는데
승택이가 계속 무표정 짓고있으니까 인범이 멘탈나가서
그래!! 거짓말쳤어 너한테 불쌍해보이려고!! 안그랬으면 네가 나랑 밥먹으러 갈 일 있겠냐?!
X발 그동안 사준 밥값은 내가 고등학교 올라가면 알바를 뛰든 해서 갚을테니까!
네 시간 뺏은거 미안하고 앞으로 안 찝적댈테니까..!
그...그러니까...무시하지만 말아줘... 거짓말 안칠테니까...
하면서 울먹이는데
승택이 한숨 한번 가볍게 내쉬더니
다행이다, 눈치 보면서 산다는게 거짓말이라서.
하고는 버스 와서 탈 준비함
인범이 눈크게뜨다가 얼굴새빨개져서는
버스타고 가려는 승택이한데
엄마아빠 이혼한건 거짓말 아니야!!!! 아빠랑 사이안좋은것도 진짜고!!!!!!!!
소리질러서 승택이 필사적으로 모르는척하면서 속으로 광고를해라... 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