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 주의)(긴 글 주의)(망붕 주의)
극장판에서 신이치가 기억 상실 걸린 것도 재밌었을 것 같아서 망상해 봤어!
1. 신이치가 기억 잃었을 경우
일단 란은 어딜 가든 같이 가려고 하면서 절대 떨어지려 하지 않을 것 같아ㅋㅋㅋㅋ 그거 보면서 오쨩 환장ㅠㅠㅠ 딸 둔 중년의 애환ㅠㅠㅠㅋㅋㅋㅋ 여하간 기억 잃은 신이치는 처연미+병약미 있을 것 같음... 멍한 얼굴로 처연하게 쳐다보는 미소년 좋다ㅎㅎㅎㅎ
아 근데 이상하게 신이치 정중하게 존댓말 쓸 것 같음... 몰라 막 그래. 그것도 란네쨩한테만 써서 소노코한테 한 소리 들을 것 같다ㅋㅋㅋ
란은 이상하게 애가 또 갑자기 사라질 것 같아서 불안해 할 것 같아.
막 소노코가 "네 여자친구도 기억 못 하는거야?"라고 타박하니까 란이 "아,아니야, 소노코가 농담한 거야!"라면서 허둥대고, 신이치는 란이 부정하니까묘하게 기분이 나쁨ㅋㅋ
신이치 하면 홈즈니까 란이랑 소노코가 신이치네 집에서 홈즈를 비롯한 추리소설 잔뜩 가져와서 막 읽어보라고 안겨줄 것 같아ㅋㅋ 그런데 신이치는ㅠㅠㅠ "홈즈... 제가 좋아했나요?"라며 그 좋아하는 홈즈도 못 알아보고, 란네짱은 가슴이 미어지겠지.
그러다가 소노코가 란이랑 데이트했던 곳에 가 보자고 제안하고, 란네짱한테 연락 받고 온 신이치 절친 핫토리까지 해서 다 같이 놀러다니는거야.
당연히 트로피컬 랜드도 가고, 분수를 본 신이치가 홀린 듯이 정확하게 분수 나오는 시간 맞춰서 란네짱 손목 잡고 분수쪽으로 가게 되고, 분수 속에서 웃는 란네짱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러고선 "혹시, 분수 좋아하지 않아요? 콜라랑..." 이라고 할 듯ㅋㅋㅋ 란네쨩은 신이치가 두 사람의 추억을 기억해 낸 것 같으니까 밝게 웃으면서 기뻐하고!
그걸 보면서 신이치는 아, 내가 얘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닫는거지. 그리고 란한테 정말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고 묻고, 란이 다시 부정하니까 솔직하게 하지만 나는 당신을 좋아한다고, 기억 잃기 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고 고백하는 거지. 분수를 배경으로! 몰라 기억상실 신이치는 츤데레 아닐 것 같앟ㅎㅎ
놀란 란이 멍하게 있는 사이에 대답 못 하고 어영부영 넘어감... 란은 심각한 상황에 이럼 안 되는데, 이럼 안 되는데... 하면서도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으면 내가 보기 좋겠다.
탐정이 둘인데 사건이 없으면 허전하니까 또 사건이 일어나고, 찾으라는 기억도 안 찾고 신이치랑 핫토리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범인을 찾는거야.
그런데 사실 사건은 끝난 게 아니었고!! 사실 배후가 있었는데 신이치가 거기에 란이랑 같이 휘말림!! 신이치는 란을 구하려고 하고 란은 신이치를 구하려고 하고 서로 난리나는 와중에 이번에는 신이치가 "왜 제게 이렇게까지 해 주는겁니까?"하고 물으니까 "널 좋아하니까. 이 세상 누구보다도."라고 대답하면 좋겠다.
이거 듣고 신이치 기억 찾고 란이랑 마음도 서로 확인하고 굴러다니는 잡동사니 걷어차서 범인도 잡고 햅삐엔딩!!
아 근데 이게 사실 막 해독제 먹고 잠깐 돌아온 사이에 기억 잃은 거면 진심 숨가빴겠다.
막 다른 사람들 한테는 그냥 '신이치 기억 찾기 미션'인데 코난 정체 아는 사람들 한테는 '특명! 신이치의 기억을 찾아라! (제한 시간 : 하루)'일 거 아니야ㅋㅋㅋ 뭐 이 경우에는 대충 '신이치 부모님이 아는 미국의 고오급 의료진한테 맡기기로 했다!'라고 둘러대고 신이치 몰래 빼돌리지 않을까? 코난이 아무리 공상 과학 만화라지만 하루 만에 기억을 찾는 건 무리여...
2. 코난 상태에서 기억 잃었을 경우
먼저 코난 정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 데다 애가 충격받을까봐 너 사실 고등학생이고 쿠도 신이치라고 말 안 해 줄 것 같아.
원래도 조숙한 애였지만 더 조용하고 차분해진 데다 좀 멍해보여서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안절부절 못 핫 듯! 게다가 뭔가... 평소의 자신만만한 모습도 좀 덜할 것 같아. 아무래도 기억 없어서 불안하니께.
란네짱이랑 란 때문에 온 소노코랑 탐정단 애들이 합심해서 코난 기억 찾아주려고 앨범 뒤적이다가 축제 사진 나오고, 코난이 거기에서 멈칫하는거야. 혼자서 "하트 공주...?"하고 중얼거리는데 주변에서는 "아, 누나가 축제 때 연극했던 사진이야. 그 때 코난도 와 줬어."/"란 예쁘지? 축제 때 사진이야. 옆에는 얘 낭군님." 하면서 시끌시끌함. 와중에 코난은 하트 공주 옷 입은 란 누나가 연기하는 게 떠오르는 듯도 해서 집중하다가, 기억 상의 시점이 좀 이상함을 알아채는거지.
관중석에 앉아서 란네짱을 보는 게 아니라 눈 앞에서 "제 소원을 들어주실 수 있다면, 부디..."라고 대사 읊는 모습이었거든. 게다가 대사 외는 란네짱을 내려다 보며 좀 많이 긴장되고 부끄럽고 두근거렸던 것도 같아. 좀 더 생각해 보려는데 갑자기 란이 기억상의 모습이랑 정확하게 같은 방향에서 같은 각도로 불쑥 얼굴을 들이밀며 "뭔가 생각나는 게 있니?" 라고 묻는 거야.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생각 하던거 다 날아가고, 코난은 진짜 자연스럽게 자기가 기억 잃기 전에도 란네짱을 좋아하고 있었음을 알게 돼.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소노코가 란네짱 낭군님이라고 했던 신이치를 질투함. 자아분열의 현장... 스스로를 질투하는 신개념 삽질...
그리고 TV에서 트로피컬 랜드 광고 나오는 걸 보게 되는데, 롤러코스터 광고를 보면서 롤러코스터에 앉아 "기대하고 있었던 건 진심이야!" 라면서 웃는 란네짱이 생각나는거지. 그래서 "누나, 혹시, 혹시 저기서 같이 롤러코스터 탄 적 있어요? 막, 기대하고 있었다고..." 라고 하는데, 당연히 그런 적이 없으니까 "아니? 신이치랑은 간 적 있지만..."라면서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는거야.
아까에 이어서 두 번째 기억도 신이치랑 얽힘->아무래도 신이치 시점에서 본 란네짱 같음->이게 뭐지? 순으로 코난은 혼란스러워 하고, 그런 코난을 보면서 란네짱도 수상함을 느껴. "기대하고 있었다"는 말은 자기가 신이치한테 한 말이니까.
뭐 그러다가 아가사 박사님한테 연락 받은 핫토리까지 합세하는거야. 얘는 일단 보면 배 잡고 웃으면서 평소에 절대 못 볼 귀-한 모습 사진으로 남기겠다며 설치다 카즈하한테 얻어맞을 듯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혼자 뒤돌아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얘 기억을 어떻게 찾아주나, 혹시 이 상태에서 검은 조직들이랑 얽히진 않을까 등등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아.
뭐 란네짱에 핫토리에 어린이 탐정단에 바리바리 뒤에 달고 기억 찾기라는 명목으로 동네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또 살인사건에 맞닦뜨리고
본능적으로 추리 시작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주변은 놀라고 핫토리는 적당히 자기가 커버하려고 동분서주하고
모든 것을 관망하며 란네짱은 의심에 의심을 더하게 되는거야.
한 순간 코난의 모습이 완벽하게 신이치랑 겹치고, (뭐 콜라캔을 볼에 가져다 댄다든가, 추리할 때의 모습이라든가. 등등) 자기도 모르게 코난을 보며 "신이치...?"라고 말하는 거지.
여하간 그 와중에도 '신이치' 시점에서 본 란네쨩 모습이 계속 생각나고, 그러다가 설마설마 하며 '나는 쿠도 신이치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자기를 보며 신이치라고 부르는 란네쨩 본 순간 전부 기억남.
그리고 시작되는 지옥의 뒷수습ㅎㅎㅎㅎㅎㅎㅎ
1,2의 결론-> 다 잊어도 란은 기억함
워 가볍게 쓰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길지;;
만약 전부 읽을 톨 있다면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