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투비 몇번을 재탕했다가 이북나온김에 또 재탕하는데 이건 볼때마다 좋아지는거같아 ㅋㅋㅋ
처음 봤을 때는 지루하고 답답했었거든? 다시볼 때마다 꽂히는 부분이 달라져서 좀 재밌고
다음에 또 보면 의건이 녀석 입장으로 오락가락 감정널뛰기 하면서 봤고 또 다시 볼 때는 무매력으로 느껴졌던 치영이가 그저 순하고 착하게만 느껴져서 점점 정이 가는 것이.. 이게 장의건 맘이었구만! 하면서 보고 ㅋㅋㅋ
나도 모르는 사이 내맴에 캐릭터들이 스며들어서인지 젤 싫었던 서브컾 마저 나중엔 요녀석들 ㅉㅉ 이럼서 웃으며 볼 정도로 최애 소설이 되었거든?
그리고 오늘 주말이라 이북으로 또 재탕하는데 의건이 감정 롤코에 또 이입해가지고 내가 좋았던 부분들 발췌 영업 좀 하려고 ㅋㅋㅋ
처음으로 정성 영업글 좀 쪄볼게.
내가 이 구역 파워 공어미라서 *장의건 감정 위주 리뷰*임을 밝혀둠..
(스포*발췌*장문 주의)
1.
초반에 환장 요소가 많긴해도 내가 좋아한 부분은 서치영이 공원갔다가 장의건 만나고 감정들키고 둘이 19가려다 미수에 그친 이후 부분.
치영이 공원가는 거땜에 수치플로 시작하긴 하지만 역으로 장의건이 부끄러워하면서 쁘띠 후회 시작 1이 되어서 좋았음.
치영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받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장의건이 자기 포기시키려고 일부러 가볍게 군거 깨닫고 그냥 모텔 나온 이후인데, 서치영은 말없이 걸어가기만하고 장의건은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말도 못걸고 따라가기만 하고.
거기서 담담히 고백 하는 서치영의 감정을 가볍게 취급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장의건 보는 맛이 있음ㅋ
이건 뒤에 나오는 장의건 시점 외전에서 보면 더 꿀맛이라 이쪽으로 발췌함.
“내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싶었던 거죠.”
그가 그렇게 말한 순간, 나는 찬물을 뒤집어쓴 것 같았다.
누구랑 하든 막상 해 보면 별거 아니라고, 그에게 가볍게 건넨 말에 돌아온 대답이었다.
플레이스 투 비(Place to be) 2권 | 유우지 저
‘저는 제 몫이 아닌 걸 바란 적은 없었어요.’
그는 조용히 말했다. 오래전의 언젠가 보았을 그 새벽의 정경을 떠올리는 것처럼, 전철이 사라져 간 시커먼 길 끝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리고 이윽고 그가 ‘좋아합니다.’,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부끄러웠다. 자신의 마음을 담담하게 밝히는 그는 자신이 거절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마음을 속이거나 덮어 두지 않고 조용히 꺼내어 보이고 있었다.
(중략)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또한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차마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덮어 둔 채 가끔 장난을 핑계 삼아 한 귀퉁이만 떼어서 꺼내었다가 얼른 다시 넣어 두곤 했던 나의 너덜너덜한 마음에서는 먼지 냄새만 나고 있는데. 그의 마음은 오랜 세월 고여 있었는데도 썩지도 않고 투명하게 맺혀 있었다.
플레이스 투 비(Place to be) 2권 | 유우지 저
섭컾 수 좋아했던 지 감정은 먼지냄새난다며 자신을 향한 치영이의 곧은 감정을 대하면서 부끄러워하는 공..
이런 수치플 환영하구여 ..^.ㅠ
2.
저렇게 감정 알고 거절하고 정리 잘하고 친구가 되었지만.. 제 것이 아닌 건 욕심안낸다고 감정 곱게 잘 접은 서치영과는 반대로 장의건은 무슨 고여있던 마그마 폭발 직전처럼 스물스물 감정이 올라오는데...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어떨 것 같아요.
――뭐든 다 해 주고 싶을 것 같아요.
겸연쩍은 듯 속삭이던 목소리가 떠올랐다.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나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거두고 다시 치영 씨에게 시선을 돌렸다.
――어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의건 씨도요.
그렇게 속삭이며 쑥스러운 듯 웃던 얼굴도, 그 목소리와 함께 뇌리를 스친다.
그는 정말로 잘해 줄 것 같았다.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성심성의껏,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해 주며 아낌없이 상대에게 정성을 쏟을 터였다.
그리고 나는 새삼스럽게, 아주 당연한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은 내가 아니다.
“…―.”
나른하게 다가오던 졸음이 일시에 달아났다.
플레이스 투 비(Place to be) 2권 | 유우지 저
버스는 떠나가고 있죠 ^___^
3.
서치영과 만남을 이어갈 수록 향하는 감정이나 행동이나 갈피를 못잡던 장의건이지만 점점 쌓이던게 정점 찍었다고 생각한 부분인데 본편이나 장의건 시점 외전이나 햇살 반짝 반짝 묘사 너무 좋아. ㅠㅠ
그의 머리 위로 눈부시게 내려오는 황금빛 햇살 속에서 그는 그대로 녹아 버릴 것 같았다.
“…―.”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못 박힌 듯이 멈춰 서 눈조차 깜빡이지 못하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감았던 눈을 떴다. 새 소리 때문인지 하늘로 고개를 든 그는 지붕 너머에서 우짖는 새가 보일 리도 없는데 가만히 웃었다. 그 웃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얼굴이 문득 내게로 시선을 주었다. 눈이 마주친다.
순간 심장이 덜컹 떨어졌다.
플레이스 투 비(Place to be) 2권 | 유우지 저
이 날 장의건 심장 두번이나 떨어졌단 말이 G~ ^___^
초반부터 공이 쎄하게 굴던 몇몇 장면들부터 느껴지던 후회 모먼트 들이 장의건 시점 보고나면 폭주 의건이 넘나 이해되는 것.
4.
한번 하고 끝날 폭주가 아닌 거시다... 미친놈 처럼 굴어서 민망하기도 하고 이렇게 되었으니 빨리 치영이랑 연애해야하니까 몸도 마음도 고생안하게 이것저것 꽃길 깔아줄 생각에 혼자 심하게 앞선 장의건은 첫 잣잣 하고 새벽부터 치영이 고생거리 해결하러 나갔다왔는데 애가 없어졌다고 또 날뜀. 장의건... 얘는 찐이야....
“치영 씨, 내가 싫어졌습니까? ――내가, 이런 인간이라서.”
“―….”
“당신이 생각하던 장의건이 아니라서 더 이상은 좋아할 수 없어요?”
플레이스 투 비(Place to be) 3권 (완결) | 유우지 저
“내가 무서워요? 그래서, 그렇게 일어나자마자 달아나는 것처럼 돌아가 버렸어요? 메모 하나 없이?”
하하, 또 치영 씨를 탓하고 있네, 나 왜 이러지 정말, 정신 나갔나,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장의건을 보며 서치영은 굳은 얼굴로 간신히 고개를 저었다. 목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아 고개를 약간 흔드는 게 고작이었다.
플레이스 투 비(Place to be) 3권 (완결) | 유우지 저
저번에 누가 댓글로 장의건 사회화 잘 됐다고 했는데 무척 공감해..
5.
서치영은 모쏠이니까 그렇다고 치는데, 장의건은 좋아하는 애 따로 있었어도 그거랑 별개로 연애 베테랑처럼 굴더니 서치영하고 연애할 때 보면 감정 주체 못하는게 제대로 된 연애 한번도 안해 본 티 팍팍나서 웃기고 좋음ㅋㅋㅋ
준영이 좋아한다고 할때는 지 친구들끼리 눈맞고 난리인데 다들 친하면 좋지..딴애 좋다면 어쩔 수 없지..했던 애가 서치영하고 연애할 때는 주위에 지 말고는 다 싫어하는 티내고 질투하고 넘치는 감정에 일희일비하며 난리. 형광펜 열심히 그은 장의건 염병 모먼트는 이미지발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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