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코난) 명탐정 코난 시네매거진 아오야마 고쇼 인터뷰 번역(스포없음)

이번에 감청의 주먹 개봉 기념으로 시네매거진에 실린 고쇼 센세 인터뷰 들고왔어^ㅁ^

내가 직접 읽고 번역한건데 혹시 뭔가 어색하다, 원문이 궁금하다 싶으면 알려줘ㅋㅋㅋ

일본어 전공자도 아니고 그냥 덕질로 배운 일본어라 번역이 잘 안 된 부분들이 있을 수 있거든.

난 극장판 봤는데 인터뷰 보니까 영화에 대한 내용은 예고편에서 나온게 전부고 

스포가 될 만한 부분은 딱히 없으니까 편하게 읽어도 될 것 같아!

Q. 23번째 극장판 [감청의 주먹]에서는 괴도키드와 마코토가 메인인데, 어떤 이유로 정해졌나요?

A. 프로듀서 분한테 오퍼가 왔었어요. 마코토를 메인으로, 무대는 해외로 하고 싶다고. 마코토가 나온다면 격투신이 꼭 필요할거고, 이왕이면 키드랑 얽히는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가 됐어요.  마코토는 [진홍의 연가]에서 극장판 첫 등장이었는데, 소노코의 상상씬에서만 등장하는게 전부였거든요.

 

Q. 그것과 관련한 TV 시리즈 스핀오프(애니 855화)에서는 마코토가 메인으로 진행됐었죠.

A. 네네. 그래서 이번에 준비 단단히 하고 나오는 거니까 기대 해주세요.

 

Q. 싱가포르로 정해진 이유가 있나요?

A. 처음에는 란이랑 신이치의 수학여행지를 싱가포르로 할까 생각했었어요. 2016년 가을에 [싱가포르 작가 축제(Singapore Writers’ Festival]라는 문학 이벤트에 초대받아서 취재할 겸 싱가포르에 갔었는데, ‘그림 그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생각이 들어서(웃음). 호텔이나 공항이나 여러가지로, 허가 받는걸 포함해서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어쩌지..’ 생각하던 중, 싱가포르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 “코난이 싱가포르에 등장하는 건가요?”라고 물어보셔서….. 무심코 “영화에 나올지도 모르죠!”라고 대답해 버렸어요. 그게 계기가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싱가포르가 배경이 된 건.

 

Q. 20번째 극장판 [순흑의 악몽]에서도 영화의 엔딩 영상에서 싱가포르가 나왔었죠.

A. 싱가포르에 갔던 건 그 영상이 나온 후였어요. 거기 나오는 관람차(싱가포르 플라이어) 정말 크죠. 런던 아이도 크던데, 어느 쪽이 더 큰가요?

*참고로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높이 165m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크지만 세계 2위

 런던아이는 높이 135m로 세계 4위, 1위는 미국의 하이롤러로 높이 168m.

 

Q. 싱가포르 갔을 때 받았던 인상은 어땠나요?

A. 거리가 깨끗했어요.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가 없어서. 도쿄 같은 느낌. 이번 영화에서 메인 무대가 되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도 묵었어요. 호텔 지하에 카지노가 있었는데, 모처럼이니까 룰렛도 해봤어요. [순흑의 악몽]이 20번째 극장판이라서, 검은색 20에 걸었는데, 그게 보란 듯이 대박이 나더라구요(웃음). 그 후 사람들이 제가 걸었던 걸 보고 걸었던 곳에 걸었는데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추억이에요.

Q. 숙박객만 들어갈 수 있는 옥상에 있는 인피니티 풀에는?

A. 들어갔어요. 굉장히 좋았어요. 풀 맞은편에 빌딩이 모여있는 게, 엄청나지 않나요? 제가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수학여행편 무대가 싱가포르라면, 저거 뭔가 트릭으로 써먹고싶네.. 라고 생각했어요.

 

Q. 음식은 어땠나요?

A. 음식보다는 술이 맘에 들었어요. 래플스 호텔바에서 마셨던 싱가포르 슬링이 정말 맛있었어요. 취재 뒤에 또 취재가 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부탁 받았던 사인 색지를 그리면서도 마셨던 기억이 있네요.

 

Q. 이번 작품에서 에도가와 코난이 ‘아서 히라이’라는 현지 아이인 척을 하잖아요.

A. 코난이면서 코난이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이름은 제가 생각했습니다. 에도가와 코난이 아니라면 아서 히라이밖에 없지 않나 해서. 이름의 유래는 영화에서 나오니까 보고 확인해주세요.

 

Q. 괴도 키드와 쿄고쿠 마코토에 관해서 다시 한 번 알려주신다면?

A. 쿄고쿠는 뭐.. 출연해야 할 만화를 착각한게 아닌가 할 정도로 엄청나게 강하죠. 코난 세계관의 최강자니까요. 쿄고쿠보다 강한 녀석은 없어요. 가령 아카이(슈이치)가 절권도로 싸운다고 해도 전혀 상대가 안되죠. 도구 없이 육탄전으로 싸우는거라면, 쿄고쿠가 부동의 넘버 1입니다.

키드는… 글쎄요. 이 녀석이랑은 안 지 오래됐으니까요. [매직 카이토] 쪽이 연재는 더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80년대 후반 쇼와(昭和)시절 탄생한 캐릭터고. 5월부터는 새로운 연호로 바뀌니까 연호를 3개나 쓰게 되는거라 대단하네요. 대단해요(웃음) (원문은 ヤバイ)

 

Q. 그런 두 사람이 82권(애니 746~747화 ‘괴도키드 vs 쿄고쿠 마코토) 편에서 직접 대결하는 장면이 나오죠. 두 사람을 싸우게 해야겠다 생각한 이유라도 있나요?

A. 글쎄요, 역시 재밌으니까? 설마 영화에서 다시 싸울 줄은 몰랐지만요. 당시에는 1회 한정 스페셜이라고 생각해서 그렸어요.

 

Q. 항상 극장판에서 아오야마 선생님은 스토리부터 원화나 그림 콘티 작업에도 관여하고 계신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떠셨나요?

A. 이번에는 원화를 5장 그렸어요. 란이 2장, 코난이 1장, 쿄고쿠, 소노코로 다섯 컷인데, 키드는 그리지 않았습니다. 예전 작품에서도 많이 그렸으니까요. 그리고 토무스(TMS) 제작진 분들이 키드를 잘 그리셔서(웃음). 그림 콘티쪽도 수정작업을 했어요. 아마 조만간 원화를 포함해서 소년 선데이 부록같은 걸로 보실 수 있지 않을 까요.

 

Q. 이번 작품에서는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새로운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캐릭터 디자인 쪽은 어떠신가요?

A. ‘레온 로’ 캐릭터는 제가 통째로 다시 그렸어요. 레온에게는 뭔가 섬뜩한 느낌이 있었으면 해서, 꽃미남이었던 걸 중년 신사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리시 라마나단’은 조금만 수정을 했어요. 역시 엄청 잘생긴 캐릭터였는데 미남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평범한 얼굴로..

 

Q. 코난 극장판 처음으로 여성 감독인데, 나가오카 치카 감독님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나요?

A.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응원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수정에 대한 부분은 LINE으로 주고 받고, 전화로도 연락이 왔었는데 언제나 잔뜩 긴장한 상태라는 게 느껴졌어요. “괜찮으니까” 랑 “괜찮아요”라는 말을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말 하면 혼나려나(웃음).

 

Q. 각본 담당인 오오쿠라 타카히로 씨와는?

A. [진홍의 연가]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오오쿠라씨 생각했던 스토리에 제가 러브 코메디 씬을 추가하는 느낌으로 진행했어요. 이전부터 제가 오오쿠라씨의 소설 [福家警部補の挨拶(후쿠이에 경보부의 인사)] TV 드라마를 엄청 좋아했는데, 그걸 계기로 요청을 드려서 코난 각본도 써주시게 됐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심리를 컨트롤하는 멘탈리스트 같은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요청을 드렸는데, 그 캐릭터가 ‘레온 로’입니다.

 

Q. 올해 1월에는 팬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수학여행편이 1시간 스페셜로 방송됐었죠. 선생님께서도 원화에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A. 1장 참여했는데, 그 키스씬을 그렸어요. 다른 컷의 키스씬도 ‘어? 이거 내가 그린거아냐?’ 생각할 정도로 완전 비슷하게 그려주셔서...

 

Q. 그 장면 컷들은 선생님이 그린 그림들이라고 생각했었어요.

A. 토무스 제작진 중에 제 팬 분이 계신데, 제 그림이랑 정말 완전 똑같이 그리시거든요. 다른 컷들은 전부 그 분이 그리신거에요.

 

Q. 극장판 외에 TV시리즈에서 원화에 참여하신 건 이번이 처음인가요?

A. [명탐정 코난]에서는 처음이에요. TV시리즈의 원화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전에 [YAIBA]의 최종화에 나오는 코난과 란을 그렸던 것이 처음이네요. 사야카가 TV를 보고있는 장면에서, 그 TV화면에 코난과 란이 잠깐 나오는데 그 컷을 제가 그렸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가장 처음으로 애니화된 코난은 제가 [YAIBA]에서 그렸던 거죠. 방금 중요한 비밀을 여기서 밝혔네요(웃음).

 

Q. 이 잡지의 마지막 부분에 [제로의 일상] 소개 페이지가 있는데요, 아오야마 선생님은 전체적인 감수를 담당하고 계시죠?

A. 2작품 연재하는 것처럼 콘티에도 꽤 관여하고 있는데, 까다롭게 체크하고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미안한데 전부 고쳐] 라고 비정하게 말하기도 해요… 스토리는 아라이군(제로의 일상 작가)이 생각하고, 카자미가 나오는 부분은 제가 생각해서 쓰고 있어요. 카자미가 조수석에서 자거나 하는건 아라이군과 담당편집자분의 아이디어 였는데, 그 부분은 저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식으로 아이디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니까,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경찰학교편도 이 후 어떻게 될 지 기대해주시길..

 

Q. 잡지에 [매직 카이토] 소개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요.

A. 완전 코난에 나오는 도둑이라는 이미지로 유명해져 버렸지만, 매직 카이토도 계속 그리고 싶어요. 아오코와 엄마의 이야기라던가, 그런 이야기들을 그리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감청의 주먹] 의 볼 만한 장면과, 코난의 팬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A. 영화를 보면, 쿄고쿠의 비밀을 한 가지 알게 되실 거에요. 이번에 쿄고쿠가 나오는게 결정 되었을 때, 그렇다면 그 비밀을 밝혀줘야지 라고 처음부터 생각했기 때문에, 꼭 영화를 보시고 그 진상을 눈으로 확인해주세요(웃음). 원작은 이야기가 엄청 길어졌지만, 최근에 세라가 신나 보이는데 세라와 하이바라가 얽히는 내용이라던가 기대하고 봐주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극장판 내용말고도 애니나 제로의 일상 얘기들도 있고 재밌더라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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