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거울은 아트유 제품, 녹색과 라이트 그레이 스툴 겸 테이블은 모두 레어로우 제품. 소파 베드는 프로스토리아 by 모던하우스 제품.
화장대는 꼬모까사 제품, 거울은 이케아 제품.
넓은 면적에의 핑크색의 사용이나 색 조합이 과감하다
여자친구 (이하 여친) 가 승락해준 덕분에 몸 사리지 않고 과감하게 밀고 나갔다.
여친 인테리어 취향은 기본적으로 모던을 좋아하되 앤틱, 빈티지도 만만치 않게 좋아하고, 색상은 핑크색을 많이 선호한다.
내 인테리어 스타일이 색 조합을 과감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다행히 여친 취향도 거의 같아 문제는 없었다.
스스로에게도 이번 인테리어는 도전이자 일탈이었다.
도전이자 일탈이었다고 한다면, 기존 인테리어는 어떤 느낌이었나?
밸런스를 중요시 여긴다.
과감한 색이라도 보색 대비로 꼭꼭 밸런스를 잡아주고, 공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거스르지 않고 한껏 등을 더 떠밀어주는 느낌으로 꾸민다.
나 자신은 그걸 ‘결을 살린다’ 라고 표현한다.
물론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앞서 결을 정리해주는 작업은 어느 공간이나 필요하다.
개인적인 취향은 잡식성에 가깝지만, 굳이 하나만 고르라 한다면 모던 앤틱이다.
기존 인테리어라고 하는 표현이 계속 보이는데, 혹시 직업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가?
아니다. (단호)
본래 직업은 패션 포토그래퍼다. 잠시 본업을 멀리하고 방황할 때 즐겼던 놀이이자 몇 안 되는 꾸준한 관심거리가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나 자신을 위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매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포트폴리오 쌓는 겸, 다른 사람들 인테리어를 몇 번 도와준 적은 있다.
그 때문에 현재 명함상 직함은 Creative Director 지만 나 스스로의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포토그래퍼다.
인테리어 디자인 문의가 들어온다면 의뢰를 수락할 의향은 있는가?
물논. 자본주의 논리에만 맞는다면.
환영합니다 고갱님 (웃음)
<기존 인테리어 디자인>
다시 인테리어 얘기로 돌아가서, 신기한 게 소파는 1인용 소파 하나만 보이고 다인용 소파는 없다.
어떤 의도인지 듣고 싶다.
어느 사람이 안 그렇겠냐만 서도, 여친이 눕는 걸 좋아한다.
기존 소파를 사용하면 벽 깊이에 비해 너무 튀어나오게 돼, 아예 소파 대신 평상형 싱글 베드를 하나 놨다.
덕분에 짧은 낮잠용으로 잘 쓰고 있다.
나중에 처가 식구들이 방문할 때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1인용 소파도 티는 안 나지만 사실 싱글 소파베드다.
여친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처가라니.. 앞서가는 거 아닌가?
여친이 외국인이다.
사실 여친 나라에서는 이미 결혼식을 했고, 우리나라에선 아직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호적상으로는 싱글이지만, 결혼한 거나 마찬가지다.
혼인 비자 문제 때문에 여친이 TOPIK 1급 얻게 되면, 그 때 혼인 신고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결혼식은 차차 할 예정이고.
페인트칠 중인 여친. 사진 속 페인트 색상은 던 에드워드 페인트의 Handmade Red.
여리여리한 핑크는 Rose Bisque, 진한 핑쿠는 Handmade Red 색상. 두 색상 모두 던 에드워드 페인트.
사적인 얘기는 이제 배제하고 인테리어 얘기에 집중하자.
침대 프레임과 1인용 소파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침대 프레임은 직구한 제품이다. 철제 침대는 운송비와 관세가 구입비보다 많이 들더라도 직구를 고집한다.
그만한 만듦새의 제품들이 국내엔 없더라.
1인용 소파는 모던하우스에서 수입한 유럽 브랜드다. 우리나라 마지막 재고를 내가 가져온 걸로 알고 있다.
공간의 크기에 비해 거울이 굉장히 많다.
내가 나르시스트라 그렇다. (웃음)
사실 침실에 있는 거울 하나는 거실에 두려고 샀던 거울이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아 침실로 옮겨놓은 거다.
생각보다 침실에 잘 어울려서 만족하긴 하지만,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샹들리에 몰딩은 흔치 않은 아이템인데, 비화라도 있나?
기존 사각형 형광등을 제거해보니 거실 천장의 중정 부분이 도배가 안 되어있더라.
어차피 도배해서 가릴 바엔 샹들리에 몰딩 한 번 써보자 해서 적용시켜 봤다.
하지만 하도 x고생해서 다시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침실 샹들리에 몰딩은 인테리어 통일성 면에서 설치했다.
다음 인테리어 디자인은 언제 볼 수 있을지?
오직 신만이 아시지 않을까? (웃음)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CREDIT
에디톨 쓴톨
포톨그래퍼 원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