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 가족 여행,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갔다온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에 가봤어!
여행 갔다와서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후다닥 적어볼게.
맛집 정보를 얻어야 되어서 ㅇㅋ랑 디미토리랑 열심히 검색도 해서 평가 보고 거른 맛집들 구글지도에 표시해놓고 다녀왔어!
~밥집~
1. 제주마당(통갈치, 제주공항 근처)
- 이건 다른 데서 본 건 아니고 아빠가 TV 정보프로그램 보면서 늘 통갈치 조림 저건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제주도 가자마자 찾아갔어!
일단 이른 점심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고 계속 오더라고!
우린 어른 6명이었는데 1명이 생선 안 먹어서 통갈치조림 중자 하나에 어린이가 있어서 성게미역국 하나 시켰어.
근데 딱 들어갔는데 냄새가 맛있더라고.
막 인생맛집!!! 이런 건 아니지만 무난하게 괜찮은 맛이었어.
어른들 모시고 가서 뭔가 볼거리도 드리고 싶다! 할 때 괜찮은 것 같아 ㅋㅋ
그냥 100% 맛으로만 승부해야 한다면 토막 내서 조리한 게 당연히 양념 잘 베어서 맛있겠지만 통갈치는 볼거리가 있으니까.
양념도 맛있는 양념이었고 양은 진짜진짜 많더라. 야채는 감자랑 호박이랑 들어 있고 가래떡도 많이 들어 있고 나중에 라면 사리도 넣어주고;;
갈치는 정말정말 크고 아주아주 부드러웠어.
성게미역국도 나왔는데 양이 엄청나게 많더라.
그냥 한 그릇인줄 알았는데 큰~ 그릇에 나와서 나눠먹게 되어 있어서 다들 맛보고 애기도 잘 먹었어.
2. 해월정(보말죽과 칼국수, 우도가는 바다 인근)
- 이건 하도 호평이 많길래 반신반의하면서 가자고 했거든. 솔직히 일정상 숙소에서 1시간 가까이 이동해서 논 다음에 또 40분을 이동해서 밥먹으러 가는 거라 왠지 부담이 되어서 여기 가지 말자고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평 하나만 믿고 추진했는데
- 진짜로 이번 여행에서 ★다들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
- 칼국수 먹으면 죽 만들어주는데(샤브샤브 먹을 때처럼) 보말죽이랑은 또 다르다고 해서 우리는 반반 시켜서 둘 다 맛봤거든. 근데 진짜 보말죽 굉장히 진하고 존맛!!!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만한 맛이야!!! 칼국수는 죽만큼 진하게 농축된 건 아니지만 이것도 충분히 맛있고 오히려 후루룩~ 하고 깔끔한 국물 좋아하는 사람한텐 이게 더 호평이었어. 칼칼하게 해주는 청양고추도 넣어먹을 수 있어서 맛도 깔끔하고. 절반은 죽이 더 맛있었대고 절반은 칼국수+죽이 더 맛있었대 ㅋㅋ 아무튼 여긴 다들 잘 먹고 나중에도 여기가 제일 맛있었더라고. 후회없었다!
- 그리고 우린 우도는 안 갔는데, 딱 해월정 근처 바다가 너무너무너무 예뻐서 여기에서 또 한참 놀았지 뭐야.
3. 마가리따은혜씨(다양한 외국음식, 성산일출봉)
- 여긴 가보고 싶어하는 가족이 있어서 가봤는데 뷰가 굉~장히 좋더라고. 성산일출봉 바로 옆이고(주차장에서 나오면 바로) 1층으로 전면 바다가 보여서 굿. 우린 점심 먹고 나중에 이동한 거라서 한명만 먹고 싶었던 음식 시키고 나머지는 음료 마셨어.
- 마가리탕면 해산물이 안 들어가고 대신 고기가 들어간대서 좀 아쉽긴 했지만 칼칼하고 짬뽕 같은 맛에 쌀국수- 맛있었어. 근데 식구들 기준 2명은 맛있어서 싹싹 먹고 2명은 국물 먹더니 타입이 아니라니 호불호가 갈리네 ㅋ 맥앤치즈나 감바스알아히요니 이런 거 파는 곳이야.
- 음료는 커피 괜찮았고, 에일 맥주 마시니까 안주로 말린 귤칩을 주더라. 과일 쉐이크 같은 음료들이 독특하게 조합되어 있어서 특징이고 맛도 좋았어. 가격은 좀 센 편. 8천원씩 하니까.
4. 김희선몸국(몸국, 제주공항 근처)
- 여긴 가족이 전에 가봤는데 엄청 맛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유명한 집이라고 꼭 가자고 해서 마지막날 가봤어! 작은 가게인데 사람 엄청 많더라. 늦은 아침시간이었는데 번호표받아서 대기했어;; 뒤에도 잔뜩 기다리더라.
- 돼지뼈로 육수를 내서 모자반이라는 해초?를 잔뜩 넣어서 살짝 얼큰하게 끓인 몸국이 메인이야. 그 외에도 고사리 육개장과 성게 미역국이 있고 사이드로 고등어 구이가 있어. 우린 다 시켜서 먹어봤는데 음... 국물까지 비우긴 했는데 막 그렇게 대존맛!!! 하는 감동은 없었고 내 기준 좀 애매했어. 어른들은 그래도 좀 더 맛있게 드신 모양이었고. 우리 테이블은 다 미묘 ㅋㅋ 육개장 맛이 우리가 생각하는 얼큰한 육개장이 아니라 좀 ??? 이게 육개장? 하는 맛이었어. 얼큰함도 약하고(청양고추 넣어먹을 수 있게 있긴 함) 빨갛지도 않고... 뭔가 애매한 맛. 고사리가 중국산이어서 왠지 아쉬워따... ㅠ 제주산 고사리 비싸니까 그렇긴 하지만 왠지 제주도라 제주산일줄 알아서ㅋ 성게미역국은 그냥 푸릇푸릇 미역 느낌이었던 것 같아. 고등어는 어른들은 맛있다고 하시는데 나는 그냥... 보통? 속이 촉촉하긴 한데 특별히 되게 맛난 고등어 구이는 아니었어.
- 전체적으로 어른은 만족, 30대들은 ??? 한 곳이었어. 근데 택배발송도 하고 사람들 대기하는 거 보면 굉장히 맛집이니 다들 맛있게 먹나보지a
~빵집~
1. 시스터필드
- 추천! 좋은 재료로 만들고 빵도 하나하나 맛있는 좋은 빵집이야! 크로와상, 스콘, 브라우니, 레몬케이크 등등 몇 가지 사서 먹어봤는데 다들 하나같이 맛있더라. 스콘 같은 건 확실히 안에 버터가 맛있는 게 들어갔구나 싶고. 나름 빵순이인데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 가게 분위기도 좋고. 제주도가 아니라 집 근처였음 정기방문했을 빵집이야.
2. 에이팩토리 베이커리
- 여긴 베이커리가 있고 카페 건물이 따로 있더라고. 베이커리에 빵 종류가 더 많다고는 하는데 카페쪽에도 충분히 여러가지 있긴 하더라. 난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정도였는데 되게 맛있게 먹은 가족도 있었어.
- 단순히 크로와상으로 비교하자면 시스터필드가 승인데- 에이팩토리는 가격도 거의 절반밖에 안 되고 사이즈도 좀 더 작고, 카페에 가면 발뮤다 토스트기가 있어서 구워서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도 있어서 나름 특색이 있어!
- 근데 빵보다 카페가 참 좋더라~ 4층에 가면 책 있고 읽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있는데 (빈백도 잔뜩 있고) 책들이 읽을 만한 게 많아서 제주 여행 혼자 가서 심심하면 책 보면서 있기 딱 좋을 것 같더라.
~그 외~
1. 올레시장
- 저녁은 펜션에서 먹느라 먹을 거 사러 갔었어.
- 흑돼지 고로케 동그랑땡 맛이었고 쏘쏘, 먹을 만했어.
- 한라봉 주스 어디나 비슷할 것 같은데 그냥 한번 먹을 만한듯? 난 근데 그냥 귤사먹는 게 좋더라 ㅋ
- 고기랑 해물이랑 야채랑 샀는데 야채 같은 건 관광지 시장이라 비싼 느낌이긴 했어.
- 마농치킨 맛있었어~ 마늘이 좀 덜 익어서 매운 게 있긴 했지만 치킨은 맛있더라. 사서 가는데 진짜 맛있는 냄새 작렬 ㅋㅋ
2. 성산일출봉
- 근처에 먹거리 어마어마하게 파는데(관광지 st.)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먹는 거 보고 식구들이 먹고싶대서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땅콩 아이스크림에 땅콩 분태 좀 뿌림), 한라봉 아이스크림(한라봉 아이스크림에 한라봉 시럽 좀 뿌림)이었는데 각각 4천원 정도에 너무나 노맛이었다...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샤벳 정도인데 맛이 느므나 없었다...
3. 우유부단(이시돌 목장)
- 이시돌 목장에 뭐 별 볼거리는 없긴 한데- 목장 좋아해서 가봤어.
- 아이스크림 맛있는데 뭐 어디서도 못 먹어볼 맛은 아니고 상하목장이나 그런 프리미엄 목장 우유로 만든 딱 그 맛이야. 그런데 어른들은 그런 거 드셔본 적이 없어서 다들 맛있다고 하시더라 ㅎㅎ 우유를 작은 병으로도 팔아서 가격 부담없이 마시고 가긴 괜찮은 듯.
4. 헬로키티 아일랜드
- 어린 아이, 특히 키티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있으면 2번 가렴. 안 나오겠다고 울었다. 잘 꾸며놓긴 했더라.
5. 에코랜드
- 진짜 잘해놨더라. 다들 감탄했어. 이런 규모의 시설을 이렇게 잘 관리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_@ 평일에도 관광객들 많이 와서 다행이더라. 계절마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나 갔을 때는 눈나라가 되어 있어서 아름다웠고 눈 가지고 놀기도 좋더라.
- 특히나 처음 만들 때부터 휠체어나 유모차도 시설 진입하기 쉽도록 배려해서 그런가 휠체어 탄 사람들도 많고 좋아보이더라. 우리도 노인, 아이 다 있었는데 좋았어.
제주도의 맑은 공기를 즐기다 서울 오니 공기 헬.....................
제주도 솔직히 뭐 볼 거 있나? 외국 갈 걸 기대 1도 안 된다 했는데 막상 가니까 좋더라 ㅎㅎ 이주하는 사람들, 틈만 나면 놀러가는 사람들 너무나 이해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