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해범-류진 관계가 커플보다 스승제자롤에 가깝다는 거 보고 생각났는데
다른데서 본 들닥 논문분석중에 비슷한 해석이 있긴 했거든.
류진이가 신해범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마음을 주고 끌리는게 비엘 호구수 서사가 아니라
사회적 인간 성장서사로서 보면 이해가 되더란 내용이였음.
그 분석에서도 해범류진 관계를 스승제자롤에 비유했거든
류진이는 그동안 살아온 게 제대로 살아온게 아님.
부모없고 가난하고 유명인 누나때문에 얼굴까지 다 팔리고
학교도 못다니고 연좌제로 고통받고 등등
백사자 들어간 것도 복수심이 아니고 친척집에서 쫒겨난 후 당장 먹고살게 없어서 그랬는데
거기서 하던 일도 딱갈이.. 더 정확히는 하성록한테 몸팔아서 살았는데
본인도 그게 부끄러워서 그일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지.
신해범이 이게 사람새끼인가? 싶게 정류진 엄청 굴리긴하는데
의외로 신해범 만난 후 정류진은 사람답게(사회적인간으로 사람답다는 의미) 되어가고
신해범이 정류진 사람구실하게 만들어 주고 있음.
아이러니하게 류진이가 신해범과 있을 때 제일 성장하고 있거든
류진이가 외로움 많이타고, 무리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심리는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그 분석글에선 이게 사회적 동물로써의 외로움,
무리에서 떨어진 어린새끼의 외로움과 공포에 가깝다는거야
다공일수물이라 류진이 감정이 L 서사는 애매하게 표현하는게 있긴함
그런데 저 사람답게 살고싶어하는 욕망은 초반부터 나왔고 점차 구체적으로 형태를 갖춰서 표현되거든
호월루에 요양할 때 부터 직원으로 뭐라도 일하고 싶어했고 그래서 백구도 돌보고
최근에는 앞으로 어떤일 하고 살아야하나, 사람죽이는 일(군인)은 아닌거 같다 이런 생각도 하고
간호사관학교 안내하는 일도 하고싶어 하다가 일받고 좋아하는 모습도 나옴.
이런 류진이 모먼트는 너무 많이 나왔어 오늘편도 강아지 돌보는 일은 자신이 했지만 사진찍을 때
본인은 빠져야 하는걸 슬퍼하는데... 얼굴팔리면 안되어서 그런거니 이해하지만 서운해 하는것 등등
풍기대 잡혀온 초반에 류진이가 실망할까봐 걱정하다가 문득 '나는 누구를 실망기키고 싶지않은걸까?'
생각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정류진이 사람으로 기대를 받은게 처음이라서임.
류진이가 원하는 사람답게 살고싶다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대외적으로 말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동료 친구가 있고,
남한테 대우도 받고 쓸모있는 존재가 되는거야.
신해범이 류진이는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욕망이 거세된 존재인걸 알고
그 욕망을 가르쳐 주고싶어 하는데
여기서 욕망이 성욕만이 아니라 물질적인 욕심이나 복수심 포함해서 뭔가 원하는 마음을 뜻함
신해범한테 그렇게 당하면서도 마음이 가고 끌리는게
정류진의 가장 근원적 소망(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을
이뤄주고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하더라고
함풍에서 직접적으로 류진이가 나만 신해범을 용서하면 그렇게 원하는게 따라오니까
용서하고 싶은거라고 하는데 여기서 원한다는 게 단순히 가족,동료같은게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거라고 봤어.
다른 개새끼공과 달리 신해범이 류진이 잡아와서 하는 짓들은
테이블매너 가르치고, 음운외우게 하고 시험치고, 운전면허 따게 하고, 사격자세 교정하고 등등
풍기대 와서도 입버릇 조심해라, 매일 씻고 옷차림 단정히해라 잔소리 쩔었음ㅋㅋㅋㅋ
비엘에서 개새끼공이 멀쩡하게 살던 수 잡아와서 사회적으로 거세시키고 바보만들고
자기만 쳐다보는 인형처럼 살게 하는 것만 보다가 신해범처럼 수를 사람 만들어 놓는거 보니까 신선했거든
물론 신해범은 목표 이루고 죽을 생각이라 자기가 죽은 후에 류진이 혼자 살 수 있게 하려니까 그런거지만
신해범 정류진 관계에서 L 을 거세하고 보면 전형적인 소년성장물에 선대와 후대, 스승과 제자롤이긴함.
암튼 결론은
류진이 감정을 무조건 비엘에서 수->공 L서사로 보면 신해범한테 그렇게 당하고서 의지하고 마음이 가는게
벨적 허용이냐 싶을 수도 있지만, 한 힘없는 어린애가 어떻게 적과 은인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답게 살고 싶어하는 근원적 소망을 구체화 시켜가는 성장 서사로 보면 신해범한테 마음이 가는게 이해가 잘가더라는 것임...
(물론 이건 비엘이라 여기서 L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앞으로 봐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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