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JMT인 곳, 혜화 코코로식탁

혜화에서 친구들 만나서 저녁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한 두번 여기서 혼밥했었는데 분위기도 아기자기하니 괜찮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여기로 가자고 해서 감.

갔는데 식사메뉴는 저녁8시까지만 하고 그 이후에는 이자카야식으로 안주 메뉴만 한다는 거......
그래서 헐...그냥 딴데 갈까...하다가 다른데 또 찾아가기도 귀찮고 메뉴판 보니까 반주해도 될 것 같아서 걍 들어감.

샤브나베랑 치킨난반, 연어사시미 이렇게 3개 시킴ㅋㅋㅋ
난 바다에서 나는 거 싫어하는데 친구들이 연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연어사시미 시킨거였거든.
와...개존맛탱...연어 원래 이런 맛이었니?ㅋㅋㅋㅋㅋ
냄새 하나도 안나고 개부드럽...회 잘 못먹어서 한두점도 겨우 먹는데 계속 먹은 듯ㅋㅋㅋㅋ
샤브나베도 얼큰하면서 맛있고 치킨난반도 소스맛 되게 독특해. 오리엔탈소스가 기본인데 살짝 매콤해서 별로 느끼하지않은 맛?
사장님이 소스랑 밑반찬 같은 거 직접 만드는 거라고 하던데
암튼 시판 오리엔탈소스랑 맛 다름.

솔직히 밥 먹으러 왔다가 얼떨결에 들어와서 별 기대 안했는데 음식 퀄리티 진짜 괜찮은 것 같애.
다른 술집 갈 바에 여기 오는게 훨씬 나은 것 같음.
여기 혼밥 했을 때도 음식 맛있다고 생각했거든.

나중에 사장님이 손님 우리밖에 없으니까 그냥 맛만 보라고
서비스로 크림떡볶이 조금 해주셨는데 존맛탱이었음.
이것도 살짝 매콤해서 하나도 안느끼해.

저녁까진 밥 메뉴 위주로 장사하고 밤엔 이자카야식으로 술집처럼 운영한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우리처럼 밥 먹으러 왔다가 그냥 나가는 경우가 많대ㅠㅠ 존맛인디 안타깝ㅠㅠ
근데 딱봐도 식당같이 생겨서 밤에 술집이라는 거 아무도 모를 것 같음ㅋㅋㅋㅋㅋ

분위기가 되게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커플들 와서 한두잔씩 하면 좋을 것 같은?
대신 가게가 작고 조용해서 왁자지껄 떠들면 좀 부담스럽..ㅋ

혜화가 생각보다 먹을만한데가 많지 않아서 한 번 가볼만한 곳인 것 같애.
점심, 저녁 밥 먹으러 가도 되고 술마시러 가도 되고
암튼 맛있어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먹은 거 사진 2장만 투척하고 감ㅋㅋ
하..사진보니까 배고프다...출근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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