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한 마카오/홍콩 식도락 여행 후기. 주관적일 수 있음
<마카오>
1. 카오카오찬 ★★★★
딤섬집. 도미니크 성당에서 오른쪽 길로. 작은 골목 안쪽에 있어서 지도만 보고 찾기 힘들 수도 있음
새우완탕 - 국물은 좀 짠데 새우가 통실함, 젤 맛있음
샤오롱바오 - 무난한 맛. 돼지고기 냄새가 좀 나지만 현지의 맛이군.. 하면서 먹음
튀긴 새우만두 - 방금 튀겼는지 빠삭함! 안에 새우살도 탱글
그리고 레몬아이스티 - 많이 달지 않아서 식사음료로 먹기 좋음
110HKD
2. 금옥만당 ★★★☆
여기도 지도만 보고 찾기 좀 힘들었는데.. 좀 넓은 계단이 있는 골목에서 오른쪽에 있음
간판이 크지 않아서 지도를 믿고! 오른쪽을 보면서 올라가다 보면 파란색 의자와 흰 테이블이 있는 가게 유리창이 보임
엄마랑 난 사진을 보고 과일빙수겠거니 했는데 그냥 과일믹스에 시럽을 뿌린.. 그런 디저트가 넘버원이엇음
다른 디저트도 먹어야되니까 후르츠보울 하나만 먹기로 했다
43HKD 가격은 매우 싸다!
특별히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과일이 달달해서 후식으로 입가심하기 좋음 과일 먹고싶으면 추천
3. 육포거리/코이케이 베이커리 ★★☆
비교적 한적한 골목을 지나 가다보니 어느새 성 바울 성당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고
나도 모르게 길가에서 나눠주는 육포를 받아먹고 있었음..
육포는 맛있지만 홍콩으로 반입이 안되니까 시식으로 만족
코이케이 베이커리가 골목에 한 6개는 있는 거 같았는데..
유명하다는 아몬드쿠키는 너무 텁텁하고 잘 부서져서 한국으로 가져갔다간 쿠키가 아닌 아몬드가루를 먹게될 거 같아서 안 삼
에그롤은 맛있었는데 같은 이유로 잠시 보류.. 다른 쿠키들은 그닥 맛이 없었다 버터를 좀 덜 쓴 느낌? 쿠키라기보단 월병 같았음
결론은 시식으로 충분하다. 여기서 채울 배 아껴서 로드스토우 에그타르트 먹자
4. 이슌밀크컴퍼니 ★★★☆
어쩌다 보니 마카오에서 이슌밀크컴퍼니에 가게 됨
여기도 한번에 길 찾기가 좀 힘들었다,,, 절대 디저트집의 외관이 아님
간판 잘 보고 찾으세용 골목 끝까지 가다가 하도 이상해서 다시 되돌아왔다
팥이 올라간 차가운 우유푸딩 35HKD
푸딩은 되게 몽글몽글하고.. 심심한듯 담백한 맛이다 달거나 자극적인 맛이 1도 없음! 그게 매력적이다
오히려 팥을 올린게 미스였던 거 같다 팥맛이 푸딩맛을 다 가려버림.. 우리나라 팥빙수처럼 달콤하게 졸인 게 아니라서 팥을 피해 퍼먹었다
5, 로드 스토우 에그타르트 ★★★★★
문닫을까봐 한참 기다려서 겨우샀다 ㅠㅠ
타르트 6개에 65HKD
(마카오 화폐랑 1:1로 계산해서 지불 가능, 단 잔돈은 마카오 화폐로 받는다)
받자마자 한입 먹었는데 바로 입천장 까졌다 뜨거우니 조심해서 드세욥..
필링이 탱글몽글 ㅠㅠ 페스츄리는 바삭하니 너무너무 맛있었음
엄마가 한입 먹더니 오늘 먹은것 중 젤 맛있었다고 함
6. 베네시안 호텔 푸드코트 팀호완 ★★
비비큐번
샹펀(??- 만두피를 말아서 찐 거 같은 하얗고 길쭉한 뭐시기)
새우덤플링
새우는 맛있는데 다른 두개는 음.. 싶은 맛이다
비비큐번은 심지어 차갑고 퍽퍽함;; 다시 먹고싶지 않았다
달달한 번 안에 고기 소? 같은게 들어있는데 일단 차갑고.. 고기맛이랑 단맛이랑 어울리지도 않고.. 기대했는데 제기랄 ㅠㅠ
새우는 방금 쪄내서 그런지 따뜻해서 무난한 맛이었다
120HKD
결론 - 팀호완은 본점으로
7. 쉐라톤 호텔 베네 레스토랑 조식 ★★★
빵종류가 많음 - 뻉오쇼콜라, 크로아상 맛있음
따뜻하게 데워져서 버터랑 먹으면 존맛..
플레인 요거트가 있길래 먹었는데 음 무지방의 맛이란..
샐러드용 채소는 시들시들해서 굳이 먹고싶지 않았음
<홍콩>
1. 소호, 카우키레스토랑 ★★★★★
오후 3시반에 갔는데도 웨이팅이 있다
그치만 엄청 빠른 주문+엄청 빠른 서빙+가차없는 합석으로 대기줄이 매우 빨리 빠짐
소고기국수
쌀국수
대략 115HKD
존맛.. 홍콩에서 먹은 음식 중 단연코 베스트였음
카레국수는 면발이 특이하고 도가니가 들어있음
국물이 얼큰하고 ㅠㅠㅠ 개존맛이야..
소고기 쌀국수에는 고수가 은은하게 있어서 고수 못 먹는 사람은 미리 말해야할듯 난 고수덕후라 좋아하면서 잘 먹었지만..
1인당 최소주문액 55HKD인데 국수가 보통 60HKD라 걱정할 일 없을듯
2. 소호, 타이청베이커리 ★★
타르트 10HKD
에그타르트 파이지가 엄청 잘 부서짐
필링은 맛있으나 파이지에서 별 세개 뺌
3. 완차이, 딤딤섬 ★★★★★
여기도 웨이팅 길다.. 그래도 가게가 생각보다 넓어서 빨리 빠진다
게살+새우살 샤오마이
새우 하가우
연잎밥
해산물 고추볶음
여기 딤섬 맛집이야 톨들아!!!!
하나하나 다 맛있음 새우살 최고 ㅠㅠ 연잎밥은 ㅁ밥이 먹어보고싶어서 시켰는데 따끈한 밥이랑 고기소스가 잘 어울림! 약간 특이한 찰밥 먹는 느낌
고추볶음은 블로그에서 보고 시킨건데 간장소스가 존맛탱이다..
144HKD
4. 침사추이, 더앨리 ★★★★
블랙슈가 밀크티 26HKD
역시나 웨이팅이 길다 - 왼쪽 줄에서 주문하고 오른쪽 줄에서 대기표 받고 기다림
타피오카 쫀득달달
음료는 생각외로 밍밍함
하지만 타피오카가 맛있으니 먹어보거라
5. 홍콩역 IFC몰, GIUSTO ★★★
모짜렐라 치즈와 햄 파니니, 78HKD
ifc몰에는 정말정말정말정말 앉아서 쉴 곳이 없음... 몇 없는 카페에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해
아픈 다리를 끌고 겨우 찾은 이탈리안 파니니 전문 카페였는데 처음엔 음료만 마셨다가 두시간 이상 앉아있는 바람에 파니니를 주문함
위의 식당들에 비하면 별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자릿값이라 생각하면 됨. 음식맛도 나쁘지 않고
한 층 위에 쉑쉑이 있었는데 거기는 거의 도떼기 시장 수준..
6. 침사추이, 란퐁유엔 ★★★
치킨누들
프렌치토스트
86HKD
8시 심포니오브 라이트를 보러 가야 해서 7분만에 다 먹음
토스트는 거의 튀김도넛 수준.. 오 이걸 어떻게 아침으로 먹는담
그치만 맛있다
치킨누들은 소스 뿌린 라면 면발과 약간 짠 닭고기
음 이것도 나쁘지 않군
하도 유명하니 먹어보긴 했는데 다른 맛있는 게 많으니 꼭 먹을 필요는 없을듯 하당
7. 홍콩공항 1터미널 푸드코트, 똠얌누들 ★★★★
68HKD라서 한국보다 싸다!! 하면서 먹어봤는데 개존맛탱..
엄마가 홍콩에서 먹은 것 중 젤 맛있었다고 농담함 (진심은 아니겠지)
시큼하고 얼큰한 국물에 고수향이란 ㅠㅠ 공항에서 뭘 먹을지 모르겠다면 먹어보길. 가게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정두 옆옆이었음..
그외
웰컴마트, 망고
- 무난하게 단 맛. 24HKD로 한국보다 싸니 먹어보자
동네 과일가게, 망고스틴/납작오렌지
- 망고스틴은 떫고 오렌지는 비린내가 남
편의점 우육면
- 존맛... 톨들아 이거 꼭 사라 주황색만 먹어봤는데 보라색/빨간색/주황색 종류별로 샀어
웰컴마트 립톤밀크티
- 오리지날로 샀는데 집에서 먹어보니 살짝 밍밍함.. 단 걸 원하면 골드를 사는게 좋을듯
다리근육 바쳐가면서 열심히 찾아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리해보니 엄청 많은 건 아니네.. 그래도 찾아놓은 리스트의 반 정도는 채워서 뿌듯함
음식들이 엄마(60세, 특별한 호불호는 없지만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스타일) 입맛에 맞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이것저것 잘 드시고 맛집 찾는데도 열성적이셔서 좀 놀랐어.. 역시 여행을 가야 부모님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나봐
홍콩은 식도락 여행하기 참 좋은 거 같음. 우리가 간 곳 말고도 소호/셩완 쪽에 맛집들이 많으니 다들 즐거운 여행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