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울 만큼 매력 없는 리메이크였다. 부담감을 안고 출발한 '리갈하이'가 혹평에 시달리다 무관심 속 종영을 앞두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연출 김정현)는 3월 3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리갈하이'는 출발 전부터 많은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법정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전혀 신선하지 않다는 점,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SKY 캐슬'의 후속작이라는 점, 최근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 등이 그 이유였다. 특히 원작과의 비교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 '리갈하이'는 한국의 현실을 반영해 일본 원작에 없는 새로운 설정을 추가했다. 원작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한국판 '리갈하이'를 만들기로 한 것. 하지만 베일을 벗은 '리갈하이'는 원작의 매력을 모두 없앤 총체적 난국이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오버스러웠고, 그저 원작 캐릭터를 흉내 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특히 '무능하지만 정의감은 최고'라는 서재인(서은수 분) 캐릭터는 진부하고 답답했다. 한 회 내내 두 주인공의 서사를 설명하는 전개 역시 지루하고 산만하다는 혹평을 얻었다.
극 초중반 몇몇 시청자들은 서재인의 술주정 신과 복싱 신이 과도하게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1회에서 서재인이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 나간 장면은 지나치게 길고 생뚱맞았다. 많은 시청자들은 1회를 보고 그 드라마를 계속해 시청할지 말지 결정한다. 초반 시청자 잡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연출이었다. 이렇듯 불필요한 장면이 많다 보니 정작 법정 드라마의 중심이 돼야 할 사건들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 매회 통쾌한 에피소드들이 깔끔하게 정리되며 시청자들에게 여운과 메시지를 남겼던 원작과 가장 비교되는 지점이었다.
여기에 악재가 겹쳤다. 김병옥이 지난 2월 방송 2회 만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김병옥은 '리갈하이'에 B&G 로펌 대표 방대한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로펌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승률 100% 고태림(진구 분)을 어떻게든 이겨보려 하고, 한때 고태림의 수제자였던 강기석(윤박)을 에이스로 영입하는 캐릭터. 고태림과 대립하는 역할인 만큼, 극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윤박은 첫 방송 전 진행된 '리갈하이' 제작발표회에서 "사전제작이라고 생각할 만큼 촬영을 많이 해놨다"고 밝혔었다. 방송 2회 만에 빨간불이 켜진 것.
결국 '리갈하이' 측은 방대한 캐릭터를 극에서 자연스럽게 빼는 것으로 결정했다. 당시 '리갈하이' 측은 "제작진은 김병옥 씨의 음주운전 적발 건과 관련해 배우 측과 진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습니다"며 "다만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의 중요도를 고려해 이미 촬영이 완료된 8회 이후 적절한 시점에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차하는 방향을 고려 중입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옥은 지난 16일 방송된 12회까지도 '리갈하이'에 출연했다. 물론 극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최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덕화TV' 역시 김병옥의 녹화분을 완벽하게 편집하게 못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었다. 안타까운 건 김병옥이 2주 전까지 '리갈하이'를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는 것을 아는 시청자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리갈하이'의 화제성이 낮다는 의미. 유치하고 부실한 스토리로 혹평받다 결국 무관심 속에 쓸쓸한 종영을 맞게 된 '리갈하이'. 배우들의 열연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90330060702099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연출 김정현)는 3월 3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리갈하이'는 출발 전부터 많은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법정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전혀 신선하지 않다는 점,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SKY 캐슬'의 후속작이라는 점, 최근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 등이 그 이유였다. 특히 원작과의 비교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 '리갈하이'는 한국의 현실을 반영해 일본 원작에 없는 새로운 설정을 추가했다. 원작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한국판 '리갈하이'를 만들기로 한 것. 하지만 베일을 벗은 '리갈하이'는 원작의 매력을 모두 없앤 총체적 난국이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오버스러웠고, 그저 원작 캐릭터를 흉내 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특히 '무능하지만 정의감은 최고'라는 서재인(서은수 분) 캐릭터는 진부하고 답답했다. 한 회 내내 두 주인공의 서사를 설명하는 전개 역시 지루하고 산만하다는 혹평을 얻었다.
극 초중반 몇몇 시청자들은 서재인의 술주정 신과 복싱 신이 과도하게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1회에서 서재인이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 나간 장면은 지나치게 길고 생뚱맞았다. 많은 시청자들은 1회를 보고 그 드라마를 계속해 시청할지 말지 결정한다. 초반 시청자 잡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연출이었다. 이렇듯 불필요한 장면이 많다 보니 정작 법정 드라마의 중심이 돼야 할 사건들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 매회 통쾌한 에피소드들이 깔끔하게 정리되며 시청자들에게 여운과 메시지를 남겼던 원작과 가장 비교되는 지점이었다.
여기에 악재가 겹쳤다. 김병옥이 지난 2월 방송 2회 만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김병옥은 '리갈하이'에 B&G 로펌 대표 방대한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로펌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승률 100% 고태림(진구 분)을 어떻게든 이겨보려 하고, 한때 고태림의 수제자였던 강기석(윤박)을 에이스로 영입하는 캐릭터. 고태림과 대립하는 역할인 만큼, 극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윤박은 첫 방송 전 진행된 '리갈하이' 제작발표회에서 "사전제작이라고 생각할 만큼 촬영을 많이 해놨다"고 밝혔었다. 방송 2회 만에 빨간불이 켜진 것.
결국 '리갈하이' 측은 방대한 캐릭터를 극에서 자연스럽게 빼는 것으로 결정했다. 당시 '리갈하이' 측은 "제작진은 김병옥 씨의 음주운전 적발 건과 관련해 배우 측과 진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습니다"며 "다만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의 중요도를 고려해 이미 촬영이 완료된 8회 이후 적절한 시점에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차하는 방향을 고려 중입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옥은 지난 16일 방송된 12회까지도 '리갈하이'에 출연했다. 물론 극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최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덕화TV' 역시 김병옥의 녹화분을 완벽하게 편집하게 못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었다. 안타까운 건 김병옥이 2주 전까지 '리갈하이'를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는 것을 아는 시청자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리갈하이'의 화제성이 낮다는 의미. 유치하고 부실한 스토리로 혹평받다 결국 무관심 속에 쓸쓸한 종영을 맞게 된 '리갈하이'. 배우들의 열연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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