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니까’ 라는 말 개인적으로 안좋아해 본인들의 잘못을 자식들에게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지만 자식들은..? 우리도 처음인데 왜 우리만 이해를 해야하는걸까
나중에 자라고 나서 생각해보니 머리로는 부모를 이해하겠는데 그렇다고 어릴때 받았던 상처가 없어지는 건 아니더라 그저 묻어둘뿐이지
1토리 우리 엄마 사찰했눼
부모는 처음이지만 자식은 해봤으면서 왜라는 생각만.. 내가 부모가되면 이해하려나 근데 난 잘할자신도 없고 하고싶지도않아서 안낳을건데 우리 부모세대는 이런 선택을 할 시대가 아니라서 어쩔수없었나 싶고
나는 내 자식한테 좋은거 좋은 말 못해줄까봐 못낳겠더라. 괜찮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어
난 얼마나 괴로웠으면 10대때 기억이 잘 안나...학교 생활 이런건 기억 나는데 집에서의 일은 거의...없는 수준ㅋㅋㅋㅋ그런데 일기장 들춰보면 난리도 아니더라.. 연년생 중 첫째인데 강제로 엄마 대리로 키워졌어
내 동생이 살짝 토리랑 비슷해 유치원-초등학교 즈음의 기억이 별로 없대 내가 장녀고 나이차가 얼마안나는 상황인데 맞벌이를 빨리 시작하셔서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동생을 돌봐야했거든 유치원 등원시키고 나 하교길에 데려오고 저녁먹이고 한글학습지 시키고.... 씻기고 뭐 그런거... 근데 내가 또 성격이 막 좋은편도아니고 하니까 동생한테 그닥 좋은 롤이 못된거지 좀 잔소리도 많고 강압적인 부분이 있었어서 동생이 오히려 토리처럼 기억을 잘 못하더라 어릴땐 그게 뭔가 잘 몰랐는데 조금 지나서 보니까 그때가 정말 잊고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잊는다고 하더라? 머리가 띵했어
장녀인 나한테 기댈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들도 이해하고 당시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건 아니야 그래서 난 그때의 기억들도 나름 좋게 남아있고 사실 그때 어른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즐겼던거같기도 해. 내 성향이 어른스럽고 성숙하게 형성된 이유이기도 하고. 근데 오히려 동생이 이런 나한테 피해를 봐서 엄청 미안해 아마 나는 죽을때까지 동생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질꺼야 아직도 그 생각하면 가끔은 진짜 몰래 울거든 부모님은 원망하는건 아니지만, 내가 이런 죄인이 되지않는 방법도 있지않았을까 생각하곤해
부모님껜 평생 비밀이지만, 내가 아이를 갖기 싫어진건 이때의 죄책감이 너무 컸기때문이거든 그래서 가끔은 몰래 상상해 그때 내가 너무 잘못을 저질렀고 이게 내 인생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게 다 부모님때문일수도 있는거아니냐 온전한 내 잘못인건 아닐수있는거아니냐!!!! 따지는 상상ㅎㅎㅎ 암튼 이때의 일들로 나는 교복입을때부터 비출산을 다짐했어
난 어릴때부터 20대 때까지 엄마한테 끊임없이 부정적인 얘기만 들으면서 살았거든..그때 엄마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건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20대의 언젠가 내가 뭔가 해보려고 할때 "니가 그게 되겠냐. 세상에 너보다 잘난 사람이 훨씬 더 많은데..."라고 말했을때 나는 존재이유 자체를 부정당하는 느낌 들었어.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들 많은게 무서우면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 죽을까?하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아차 하는 얼굴하시더라..
어릴때부터 엄마는 항상 그런식이었어. 그리고 그런말 했다는 걸 기억을 못하심...
30대 후반이 된 지금은 아주 잘해주시고 나한테 크게 상처가 된 몇몇말들은 사과도 하시더라. 근데 알았어 괜찮아 라고 얘기해도 절대 내 상처가 치료되는 건 아니고 오히려 엄마가 사과했는데 내가 엄마를 미워하면 안되지않나하는 죄책감과 어릴때부터 엄마한태 받은 부정적안 교육들로 인한 분노가 섞여서 가끔 엄마대할때 마음이 복잡하더라..그리고 기분탓인지 뭔지 엄마가 잘해주기 시작했던 게 내가 돈을 어느정도 잘벌고 나서라는 것도 가끔 씁쓸하고 그래.
난 비혼족인데 애초에 남자 싫은게 제일 크긴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부모탓도 크다. 그런 부모 될까봐 결혼도 아이도 싫어...
와 이거 완전 내얘기다
그래서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봐... 모든 부모가 자연스레 육아를 잘하는 게 아닌 이상..
보통은 부모등 주변 사람을 통해 배우는데 .. 이젠 핵가족화 되었고.. 사람을 통해 배우기 보다 교육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봄.
부모도 공부가 필요한거 확실함
그리고 가끔 대화가 필요하긴 함
부모님도 나한테 미안한거 많다고 하시지만 나도 부모님한테 미안한거 많고
부모님도 나한테 서운했던거 있고 나도 부모님한테 서운했던거 있고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부모 나이되면 안다고 하는데 난 더 이해안가고 모르겠던데 ㅋ 우리 부모님 행동들. 더 열받아 더 이해안가서
솔직히 잊는거 아니고 묻어두는 거임. 내 안에 응어리들, 절대 안없어져 꺼내봤자 내가 괴로우니까 참는거지
2222 진짜 그냥 묻어두고 있는건데 가끔 정말 화나서 묻어둔걸 꺼내서 얘기하면 넌 언제적일인데 아직도 그러냐는 핀잔만 들어... 혼자만 잊고 끝낸거지...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그 서운했던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하고 눈물나는데
내가 저런말 하잖아?
니 동생이 더 불쌍하대. 가정 기울어서 좋은거 못입고 너네아빠가 동생(남자) 머리 안좋다고 얼마나 무시했냐면서.
너는 머리 좋은거 하나로 애기때부터 이쁨받아서 맨날 새거 입고 최고로 좋은거 받았으면서 왜 맨날 사랑 못받았다고 피해의식 가지녜.
넌 충분히 사랑받고 자랐으면서 일년에 한번있을까말까한 안좋은기억만 기억하는거래. 이기적이래.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나한테 정신과 가보라는데 진짜 손절하고싶었어
이거 부모님 보여드리면 욕먹을라나..? 보여드리고싶다
부모님마다 다를듯..
우리 부모님은 TV에서 육아 관련한 내용들 나오는거 보고 나한테 먼저 사과하시더라...
반면 내 친구네 부모님은 슈돌같은것만 나와도 욕하심..ㅋㅋ
부모노릇이 처음인거랑 인간이 덜된거랑은 다르지....
전자는 살면서 크게 실망할일이없음 돌이켜보면 특별하게 좋은거,나쁜거없이 무난했었고 후자는 변명만많고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을 못하고ㅎ
나도 어릴때부터 자존감 깎이는 얘기만 들었고 나보다 윗 형제랑 계속 비교당하고 차별받으니 더 주눅들었지..여기서 만화나 영화처럼 될려면 반전이 일어나 내가 잘되서 거봐라!! 큰소리 땅땅쳐야겠지만 현실은 난 그저 평범 윗형제는 잘나가서..ㅎㅎ 여튼 그래서 난 어릴때 이미 비혼비출산 결정했고 지금까진 그선택이 옮았다고 생각해
맞아 그저 묻어둘 뿐이지
나는 성인되서 엄마한테 이래서 섭섭했었다 힘들었었다 말하면
엄마는 그 일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냐며 왜이렇게 부정적으로 사냐며 좀 긍정적으로 살라고 하더라
아직 엄마가 나에게 한 짓들에 대한 사과도 들어본 적 없고 아직도 살면서 튀어나오는 응어리, 상처들이 가득한데....
그 후로 그냥 엄마한테 저런 얘기들을 안했어 그저 묻어두고 서서히 멀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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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어른처럼보고 쥐잡듯이잡는 부모들 많대잖아
그래놓고 변명이 처음이라 제대로키우려다보니 그러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