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예능 중에 '알쓸신잡' 진짜진짜 좋아하는 예능이거든.
근데 알쓸신잡 이거 말고...나머지 프로그램들 볼 때마다 늘 뭔가 찝찝한게 있었어.
'왜 나는 나영석 예능이 불편한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모두가 알고, 공감하는 나영석 pd 예능들의 특징있잖아
[느린 템포, 따뜻한 풍경, 아기자기함, 안해본 역할을 해보는 연예인들, 무해한 분위기, 기분좋은 나른함 etc..]
여기다 나는 특유의 [오글오글함]도 참을 수가 없긴 한데, 암튼
예전에 어디서 나영석pd가 한 인터뷰를 본 거 같은데, "예능의 끝은 다큐" 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났어.
그래서 교양다큐 같은 걸 지향하는 건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왜 이게.....그....일본 치유물 만화 같은....투명하고 맑은 수채화 같고....현실과 동떨어지면서도 굉장히 작위적인....무균실 같은...
그런 연출이라 해야되나. 아 이걸 한마디로 딱 정의내리기가 쉽지 않네 ㅠㅜㅜ
<나영석pd가 원하는 그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순둥순둥한 연예인들 데리고 인형놀이>를 하는 느낌이 너무 드는거야.................
나pd의 예능 속에서는 윤여정쌤이나 이서진 조차도 치유물에서 하나 정도 있을 법한, 통통튀고 까칠한 캐릭터로 소비되는 느낌....??
반대로 알쓸신잡은 나pd가 박사님들에게 개입을 최소화해선지(토크 자리만 깔고, 질문 한 두 개만 어쩌다 하니까) 예능이 훨씬 인간적으로 느껴지고 재밌더라구.
내가 성격이 드럽고 예민해서 이런게 불편한 것인가 ㅠㅜㅜㅋ
재밌게 보고있는 톨들도 많다는 거 아는데, 왜 난 이르케 불편한지 모르겠당 ㅠㅜㅜㅠ
+추가) 효리네 민박은 나영석pd연출 아니었어! 미안 착각했나봐
걍 너무 오글거리고 ㅋㅋ 신서유기는 바보흉내 내는거 어이없고... 자막이 진짜...오글거림 갑이라 나도 안봐... 다큐 흉내 내지만 억지로 캐릭터 만드는거 넘 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