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종사자로서 문제가 되는 '2차 저작물'의 저작권 개념에 대해서 그냥 간단히 설명할게..

실제는 이것보다 좀 더 복잡한 개념이지만

그냥 간단하게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져왔어.

드라마시디는 2차적 저작물에 속해.

2차적 저작물이란,

번역이나 각색, 영상제작, 편곡 등을 통한 저작물의 변형을 통해 창작된 저작물

이라고 볼 수 있어.

2차적 저작물은 원저작물의 창작적 표현을 차용한 경우고,

원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만들었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게 돼.

물론 아코를 비롯한 드씨 회사의 드라마시디는 원작자와의 계약을 통해 정식으로 유통되는 거니까 문제는 없겠지?

소설이나 웹툰 등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시디 같은 OSMU컨텐츠를 제작할 때는

원저작권자의 허락과 함께 판권료를 협의하게 되고,

어떤 분야에 대한 권리를 취득하느냐에 따라 계약 조건이 달라지게 돼.

2차적 저작물의 특징은, 공동저작물과는 달리

'독자적 저작물'로서 인정받고 그 권리를 인정받게 돼.

그래서 2차적 저작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원저작권자와 2차적 저작물의 저작권자 모두의 허락을 구해야 해.

아코는 원저작권자인 작가와의 계약을 통해 '오디오컨텐츠'에 대한 권리를 취득한 거고,

해당 작의 '오디오컨텐츠'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고,

아코가 낸 드라마시디는 '독자적 저작물'로서 인정받게 되는 거지.

그에 의해 아코는 자사 드라마 시디에 대한 저작권을 행사할 수 있고,

'타사의 오디오컨텐츠'에서

아코가 발매한 오디오컨텐츠와 관련된 '대사 인용'이나 '캐릭터'를 사용했을 때 저작권을 행사할 수 있단 이야기야.

오디오 컨텐츠에 대한 일이니까.

저작권법상 대사 한 줄, 문장 한 줄을 인용하더라도 저작권자의 허락이 없이는 사용할 수 없어.

하지만 모두가 저작권자에게 동의를 받는 게 불가능하며,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저작권법에선 일정 범위 안 저작자의 동의 없이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하나는 사적 이용, 둘째는 공정이용이야.

인용을 하더라도 불특정다수가 볼 수 있는 인터넷 등에 올리지 않고 개인적 용도로만

오로지 혼자 쓴다면 그건 저작자의 동의가 필요 없어.

공정이용은 조금 더 복잡해. 분량의 문제를 비롯해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하지만 맵스는 드러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이 모여 만드는 공동 저작물이지.

결코 개인적 용도로 소비된다 볼 수 없고,

그렇기에 공정이용이나 사적 이용의 범주에 들 수 없어.

캐릭터의 경우 그 캐릭터의 톤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하는 경우도 봤는데,

유사한 OSMU작을 일부 보유한 저작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그 캐릭터의 톤은 오디오컨텐츠의 캐릭터성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잖아.

그 톤을 빼고 캐릭터를 논할 수 있을까?

결국 그 톤자체도 오디오컨텐츠로서 캐릭터의 일부고,

그것을 디렉팅하고 제작한 제작사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저작권법상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타사 오디오컨텐츠에서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얘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봐.

그리고 출판사 얘기도 봤는데...

출판사는 계약에 따라 저작권이 아니라 '전송권'과 '출판권'을 가져가는 거고,

2차저작물 관련된 권리는 각 계약의 형태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같은 선상에 두고 얘기할 수 없어.

이 정도면 이해가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