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알폰소 쿠아론이 그래비티를 연출하던 시기였다.
워너: (완성된 각본을 보더니) 주인공은 여자보단 남자가 더 낫지 않나여
쿠아론: ㅗ
워너: 휴스턴 분량은 편집해버리고 구조 장면에 할애하는 건 어떨가여
쿠아론: ㅗ
워너: 산드라 블록의 개인사를 명확히 하려면 지구에서 딸과 있었던 일을 플래시백으로 넣는 게 좋지 않을가여
쿠아론: ㅗ
워너: 컨트롤 센터의 커맨더와 산드라 블록 사이에 로맨스가 있다면 어떨가여
쿠아론: ㅗ
워너: 미사일 장면도 하나쯤은 있는 게..?
쿠아론: ㅗ
워너: 엔딩씬에 헬리콥터를 등장시켜서 산드라 블록을 구하는 장면을 넣는 게 어떨가여
쿠아론: ㅗ
워너: 좋아여, 그렇담 산드라 블록이 헬리콥터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 건 어떨가여
쿠아론: ㅗ
워너: 그녀가 착륙한 장소의 좌표를 송신하는 라디오 무선통신 소리를 넣어서 결국 구하러 올 거라는 암시를 주는 거는여?
쿠아론: ㅗ
이 모든 걸 이겨내고 그래비티를 완성한 쿠아론에게 박수 짝짝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너 v 쿠아론 진짜 장난 아니었더라
워너 말대로 했으면 나왔을 그래비티............-> 근데 이쪽도 흥행 대박치고 아카데미 작품상도 가능하긴 했을것 같음 영화의 느낌은 넘나 다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