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지는 않아..!
첫 번째꿈
집에는 나와 동생이 있었는데 누군가 누워있어서 얼굴을 들여다봤더니
피를 토하고 코와 눈에서도 피가 나왔었는지 얼굴에 말라붙어가는 피가 가득했었음
나는 직감적으로 이건 새로운 전염병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음
‘동생과 나는 이미 감염되었을 수도 있고
둘 중 한명만 감염되거나 운이 좋다면 둘 다 멀쩡할 수도 있다.’
나는 동생에게 말했다
“각자 숨어있다가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교회에서 만나자”
“만약 전염병이면 혼자 (국가기관에) 끌려가지 않게 사람들에게 퍼뜨리자”
그 말을 하자마자 내가 한 말이 소름끼쳐서 깨버렸음
두 번째 꿈
나톨은 영화를 많이봐서 그런지 배경이 60년대 미국이였음
나톨은 하숙생이였고 어느날 나에게 소포가옴
내용물은 인종차별과 끔찍한실험으로 유명한 과학자(심리학자?)와 관련된 계란과 우유인지 물인지 모를 액체였음 아마 그 과학자가 보낸 것 같았음
불쾌해서 바로 버리려고 했고 나톨은 음식물은 한번에 모아서 버리는 습관이 있어서 둘을 섞어서 같이 버리려고 음식물 통에 넣음
밖에 가져가서 버리려고했는데 그안에 들어있는건 더 이상 계란과 액체가 아니라 각자 다른 크기의 4덩이 빵이였음
그 빵들은 마치 살려고 발버둥 치듯이 움직였고 날 도와주려던 친구는 놀라서 경찰을 데리러갔음
나톨은 그 빵들을 연못으로 가져가서 익사시킴
세 번째 꿈
나는 70대의 노인이였고 우리엄마는 90대의 노인이였음 우리는 둘만 남아서 살고있었음
우리엄마는 어떤 병에 걸려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나톨은 의사에게 그 말을 듣는 순간 70평생 단 한번도 느낀 적 없는 격렬한 슬픔에 휩싸였음
그와 동시에 나는 치매같은거에 걸려 10분 정도 단위의 기억상실증에 걸림
10분동안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에 격렬한 슬픔에 펑펑울고나면 10분뒤에 그사실을 다시 알게됨 그걸 계속해서 반복하다가 깸
네 번째 꿈
나톨의 꿈은 보통 시각으로만 이루워져있었음 소리나 촉감같은건 거의 느낀적이 없었음
어느 날 꾼 꿈은 강원도에 놀러갔는데 전쟁이 나서 급하게 차를 얻어타서 도망치는 꿈이였음
나톨은 원래 도망치는 꿈은 잘꾸지도 않는데 이꿈은 정말이지 전투기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들리고
댐인가 뭔가가 폭격으로 파손돼서 얼굴에 떨어지는 물방울의 촉감까지 너무나도 생생했고
너무 무서운나머지 이를 꽉깨물어서 내입에서 나는 피맛까지 느껴졌음
단 한번도 느낀적 없는 전쟁이라는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깸
악몽을 많이 꾸는편 인데도 그정도의 격렬한 공포는 처음이였고 깨고 나서도 너무나 무서웠음 정말이지 살면서 꾼 가장 무서운 꿈이였음
나는 이게 예지몽이면 어쩌나 너무나 무서웠음 하지만 당연히 전쟁같은건 없었고
그날 밤에 자려고 침대를 봤는데 1년전에 친구들하고 만들어서 침대옆 창문에 달아놓은 드림캐처의 깃털이 빠져서 침대위에 올려져있었음
사실 공예를 좋아해서 만든거지 나톨은 미신과 주술 종교는 전혀 믿지 않음 근데 왜 하필 1년 동안 멀쩡하던 드림캐처가 내가 20년을 넘게 살면서 가장 무서운 꿈을 꾼 날 그렇게 되어있었을까
개인적으로 3번 꿈 엄청나다 10분 단위로 인생에서 가장 격렬한 슬픔을 반복해 느껴야 하다니 생지옥 ㄷㄷㄷ
토리가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하고 설정의 디테일을 보니 머리도 좋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