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씬에서 보다 울었엌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도 내가 캡마 보다 울줄 몰라서 당황함ㅋㅋㅋ
머리는 ‘진부한 연출이네요^^’ 이러는데 마음은 지금까지 저런 ㅈ 같은 말을 들으면서 자랐을 여자들(+나)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면서 그걸 이겨내 준 캡마가 고맙고, 이런 여성 히어로물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기뻐서 울었음ㅋㅋㅋㅋㅋ
난 내가 평소에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내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도 아무도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대답하지 않을 거임.
다만 난 어릴 때부터 ‘여성스럽다’와 거리가 먼 아이였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여성스러움 때문에 ‘여성스럽지 않은 나’를 억지로 바꾸려고 하다 보니 힘들었는데 이유도 모르는 채로 스트레스 받았던 것들이 캡마를 보면서 휘리릭 지나가는 거야ㅋㅋㅋㅋ
그리고 그 와중에 캡마는 저걸 때려부술 힘이 있어서 좋겠다 이런 생각 1g 들면서 더 눈물남ㅋㅋㅋ....
그리고 캡마 그 마스크? 쓴 모습 진짜 소름 돋게 멋있어서 더 좋았음. 내가 알던 기존의 여성 히어로와 완전 다른 모습인데 그게 너무 멋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서 이쯤 되니까 걍 이런 영화를 만들어준 마블한테 고마웠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