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을 줄이다보면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면.
천사채는 칼로리가 아주 낮은, 다시마로 만든 착한 면이지만 오독오독해서 샐러드로 먹는 게 고작이잖아?
근데 요새 인터넷에 보니 젊은 사람들은... 천사채를... 당면화를 해서... 먹는다고...?!!!!
해서 천사채를 당면화해봤습니다.
큰 냄비에 물 끓이고 베이킹 소다 한 스푼 넣고 천사채를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데치다가 건지면 끝임.
너무 많은 천사채를 집어넣으면 안 풀어질 수 있으니까 욕심내지 말고 적은 양부터 도전하면 됨.
너무 오래 끓이면 죽이 된다는 얘기가 있으니 지켜보다가 풀어지면 건집시다.
꼬불꼬불 단단하다가 당면처럼 부들부들해지니 딱 보면 알 수 있음.
그렇게 당면화한 천사채로 난 짝퉁 떡볶이를 만들어보았어.
물론 떡은 안 들어갔고.
고기 함량이 높은 소시지와 어육 함량이 높은 어묵과 달걀 함량이 100%인 달걀을 넣었지.
게다가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넣었어.
자연적인 단맛도 좀 나라고 양배추도 듬뿍 넣어 푹푹 끓였지.
양파도 넣었음 좋았겠지만 양파 까기 귀찮았어.
보글보글 끓여서
맛있게도 얌냠 ^_^
일단 완전 떡볶이 같은 느낌은 당연히 아님.
떡이 안 들어가서 걸죽하지 않으니까.
근데 그래도 양념은 대략 떡볶이라서 칼칼하고 시원하고 맛있오!
안에 든 재료도 나름 건강하고 듬뿍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그리고 당면이...! 완전 탱탱 쫄깃보다는 살짝 부드러운 느낌이긴 하지만(당면화를 조금 덜했음 좀 더 탱탱했을지도?) 난 완전 좋아!
원래도 퍼진 거 좋아하거든 ^_^
그리고 점심 때 만들어서 저녁 때 또 먹었는데 이건 그냥 당면처럼 불진 않더라고.
그냥 당면같았으면 국물 다 흡수했을텐데 이건 그대로 찰랑찰랑했어.
내 기준으로는.. 완전 당면같고 맛있음!
내일은 남은 천사채로 잡채하려고!
잡채해먹은 사람들 사진 보니까 진짜 그냥 리얼 잡채같더라.
솔직히 난 좀 더 천사채느낌 나고 당면이라기엔 부족할 줄 알았는데 내 기준에는 퍼펙트했어 ㅋ
곰탕 같은 국물 종류에 사리로 넣거나
볶음면 같은 거 만들거나 각종 요리에 당면 사리 대신해서 넣기에 딱 좋을 것 같아.
천사채는 다시마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증류해서 만든 거고 칼로리도 거의 없어.
가격도 매우 저렴함.
1kg짜리 1~2천원대에 구입 가능함.
다이어트톨&또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싶은 톨 중 당면을 대체하고 싶은 톨 있으면 꼭 만들어 먹어보렴.
난 너무 만족이었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