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난,,, 전에도 공포방에 글 썼었는데...
친가는 칠성줄을 타고, 외가는 무속인의 줄을 잡고 태어난 아이야
천상 무속인 팔자이지만,
연예인이나 무속인이나.. 팔자가 한장 차이라고 하잖아?
난 무속으로 불려 먹을 제자는 아니라서
모든 신이며 조상신이 아까워하는 제자라고 했어..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입이 트이고, 꿈도 트이고 그랬더랬지...
그런데 내가 너무 힘들고(온몸이 다 아팠음... 병원가면 영양실조만 나옴... 하루에 밥... 5끼니씩 먹어도..)
그리고 너무 많이 건딜다보니 가시손에 너무 많이 다쳐서...
10대 중반에 큰 굿을 하면서 천도제도 같이 지내고 신들도 맘 달래드리고 그랬더랬지
그러면서 그때 굿해주신 만신께서
너는 이제 이걸 글로 풀어 살아야 한다
글로 풀어 나랏밥 먹고 살아야 한다
이쪽세계로는 눈길도 줘선 안 된다
라고 호되게 당부하셨어...
그 뒤로 성인이 되어 답답한 일이 있어서 찾아뵙고 싶었지만
수십번을 다닌 그 집을 도저히 못 찾겠는 거야...
그리고 실제로 나는 글을 쓰며 살고 있는데
언젠가 우리나라 민속신앙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서
우리나라 만신이신 김금화 선생님께 인터뷰 요청으로 전화를 드린 적이 있었어
그런데 제자님께서 받으시더니
대뜸.. '선생님께서 이쪽으로는 눈길, 발길, 마음조차 담지 말고 글에 정진하라 하셨습니다..'라는
대답만 듣고 전화로 쫓겨났지;;;
내가 언제 전화할지.. 무슨 용무인지 다 아시는 듯이 대답하셔서... 당황했어
그렇게 모른 척 지내다가 얼마전 무속신앙과 관련된 일자리가 생겼어
어찌된 일인지 냉큼 연락이 온 거야
그래서 바로 면접일을 잡았지..
그런데........ 그때부터 아프기 시작했어
온몸을 두드려 맞은 것 같이 아프고
심지어 침 한모금 삼키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너무 무서웠어
뭔가를 삼키려고 하면 누가 내 목에 줄을 묶어둔 것처럼
꿀꺽~ 넘어가지 않아 꾸.......을...을.......흐...... 하고 흘러 넘어가는 거야
침조차 그러니 너무 무섭더라고...
그러고 그날 밤...
하얀 도포를 휘날리며 어떤 남자 어르신께서 오시더니...
손에 든 흰 부채로.... 날 막 때리시는 거야
그러면서
내가 이쪽으론 마음 두지 말랬는데 왜 이 사단을 만드는 게냐
지금 널 노리는 것들은 없지만
그길을 가면 분명 너는 굿당에서 큰 사단이 날 거야
그러니 당장 물러서라
어떻게 지켜온 목숨줄인데 어찌 그렇게 말을 안 듣는 게야!
이러면서 계속 날 때리는데... 완전 겁나 아픔.....
막 기어서...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빌고 또 빌고 또 빌어서 눈을 뜨니까
오전10시인거야
바로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죄송합니다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연락드리고 나니까...
그때부터 침이 자연스레 넘어가는 거야
침이 삼켜지더란 말이지....
진짜 정말 답답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관심은 많으나
절대 관심을 두지 많아야 한다는 게.........
더 무서운 건...
그래도 사주팔자나 신년운수 같은 건 통계학이라고 괜찮다고 해서 보면
난 거의 90%가 나랏밥 먹고, 돈 벌 타입으로 나온다는 거..
그런데 내가 몇년 전에 큰 잘못을 저질렀거든... 자살시도를 해서 저승을 보고 왔는데...
거기서 돌려보내주면서 저승사자가...
우리 낯이 익다며... 아직 여기 올 때 안 됐다며...
글로 모든 한을 다 풀어내고 살라고... 너는 그럴 수 있을 거라고 하고
저승사자가 내 등을 탁! 쳐서 앞으로 꼬꾸라졌는데
눈 뜨니 응급병동 병실.........
내 눈엔 다 보이는데
안 모이는 척 해야 하고
꿈에도 여전히 보이는데
모른 척 해야 하고...
이것도 정말 사람 할 짓이 못되는 것 같아....
최근... 너무 답답해서 적어봤어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