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한 차림으로도 독특한 아우라를 풍기던 여성은 우연한 기회를 발판 삼아 놀라운 인생 역전을 이루어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피엠뉴스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빵을 팔다 찍힌 사진 덕분에 '패션 모델'로 데뷔한 여성의 놀라운 일화를 소개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30세 여성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Olajumoke Orisaguna)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빵을 파는 일을 하고 있었다. 엄청난 크기의 빵을 머리에 이는 것만으로도 고된 일상이 매일 반복됐지만, 올라주모크는 해외에 있는 남편을 대신해 두 아이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그런 올라주모크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16년이었다. 당시 나이지리아에서 화보를 촬영하고 있던 가수 타이니 템파와 동료 타이 벨로는 길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올라주모크를 발견했다.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자꾸만 시선이 가는 올라주모크의 묘한 매력에, 이들은 올라주모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촬영했다. 사진을 SNS에 공유한 타이 벨로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올라주모크가 모델이 아니냐고 물어봤다"며 "그러나 올라주모크는 모델이 아니라 우연히 길을 지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라주모크는 반드시 모델이 되어야 한다"며 "올라주모크의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제보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곧바로 수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은 타이 벨로는 마침내 올라주모크와 다시 만나게 됐다. 타이 벨로는 올라주모크에게 나이지리아의 한 패션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될 것을 제의했으며, 올라주모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붉은 드레스와 함께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는 올라주모크의 사진을 공개한 타이 벨로는 "우리가 스타를 찾았다"며 한없이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타이 벨로의 예상은 적중했다. 표지 모델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올라주모크는 나이지리아의 모델 회사와 계약하며 정식 모델이 되었다. 자신을 취재하는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선 올라주모크는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친구와 가족들이 TV 속 내 모습을 보고 행복해 한다"며 "나의 이야기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순간의 우연으로 놀라운 성공을 만들어 낸 올라주모크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모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