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불호임
현실적인 부분을 다루면서 갈등해결 부분은 하나도 현실적이지가 않음
물론 진짜 현실처럼 가면 답답하겠지 그게 만화겠어? 근데 누~가봐도 해결안될것같은 노답 인물 데려다 앉혀놓고
이 인물도 과거에 안타까운 서사가 있었다 - 몇십년 노답으로 살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깨달음을 얻고 좋게좋게 해결
이거 뭐 옛날옛적 동화 그리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끝난 에피가 몇개야
고목에피 정주에피 판화에피 시어머니에피 등등..
마지막 피날레는 혜진이로 장식될거 같은데
난 솔직히 혜진이 싫지가 않았음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지만 내기준으론 성격이 매력있고 자기 사람한테는 확실함
근데 마지막화 미숙이 태도보고 존나 폭발함
내 기준으로 혜진이보다 미숙이가 더 몹쓸애 처럼 느껴짐
혜진이는 어쨌든 작가가 댓가를 치루게 할테니까 내 안에서 나름의 면죄부를 주고 있었다는건 인정함 그리고 혜진이가 죗값 치루는게 약했음 좋겠다고 생각하지도 않음 고로 혜진이 빠라서 미숙이가 나쁘다고 느낀게 아님을 변명할게
난 혜진이가 미숙이한테 해준것도 있고 자길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는지 알면서 어떻게 저러는지 이해가 안됨 자기도 정이 있고 한때 친구라고 생각했으면 혹은 그동안 내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면.. 오래된 친구한테 한번쯤은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거잖아 근데 그렇게 받을건 다 받고 삭힐건 다 삭히고 비겁하게 행동해 놓고 뭐 혜진이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좀 그랬다.. 이거 통수아닌가
미숙이도 혜진이 한테 굳이 뭘 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다 혜진이가 알아서 해준거고 거절해도 혜진이가 먹으라고 떠먹여준건 맞는데 결론은 다 받아먹은것도 사실이고
이 만화가 현실의 짜증스러운 부분을 아주 리얼하게 그려내다 보니 나도 현실적으로 몰입을 하게됨 난 혜진이가 미숙이 남편 직장 구해다준 부분 여기서 게임 끝이라고 느꼈는데 미숙이는 그냥 태도가 너무 미묘했음
미숙이가 결국 받아먹었으니 혜진이 뒷수발 무조건 해줘야 한다는건 아님 미숙이는 올곧은 사람인것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그려져왔음 근데 그런애가 아무리 은주한테 고마워도 오래된 친구였던 혜진이에 대한 개인사를 말하고 위에도 말했듯 한번도 불편한 자신의 속내를 혜진이한테 말하고 납득시킨적이 없음..
혜진이를 누구보다 잘알고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입장이니 자기가 말을 해도 안통할거 같아서 그랬다.. 그럼 혜진이랑 미묘한 사이인 은주한테 다 폭로하는건 대체 뭐냐고 존나 꼭 이런식이어야 했나?
은주한테 역관광 당하는건 그동안 한게 있으니 괜찮은데 미숙이가 저러는건 진짜 너무 싫다 ㅠ
나중에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든 나한텐 이작품은 여기서 끝인거 같음
진짜 짜증나는인물 묘사 너무 와닿게 그리는바람에 볼 때 스트레스받는 적이 한두번이 아님(정주에피, 시어머니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