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 안녕! 회사원 생활 n년차 토리야. 자취방에 군자~건대 쪽 생활권에 대해 궁금해 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는 것 같아서 써볼게.
1. 군자역 부근도 집값/분위기가 다르다
군자역은 위쪽은 중곡동, 아랫쪽은 능동, 옆쪽은 군자동과 송정동 등으로 나눠져 있어. 나는 앞에 2년은 중곡동에 살았고, 지금은 능동에 살아. 중곡동이 훨씬 넓고 월세나 전세도 조금 더 싼 편. 중곡동은 오피스텔에서 3천에 30만원 주고 살았어. 좀 오래된 건물이긴 했지만.
반면 능동은 훠어어어어얼씬 비싸... 지금 분리형 원룸 사는데 보증금 7천에 월세 40만원 주고 산다 ㅠㅠ... 엘베 있고 리모델링 했고 대로변인 거 감안해도 비싸... 왜인지 생각해봤는데 공원이 가깝고, 건대랑도 걸어서 20~30분 거리라 그런 것 같음. 중곡동이랑도 걸어서 10분 정도로 좀 차이가 있어. 중곡동에 비해 덜 번잡하고 조용하고 깨끗한 느낌이긴 함.
2. 편의시설
(1) 어린이대공원 : 조깅 코스로 굿굿! 사실 중곡동에서 능동으로 이사온 건 아침 조깅하려고 ㅋㅋ 걸어서 5분 거리야. 정말 조깅코스로는 최고야.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따라 바뀌는 풍경을 보면서 달리면 삶의 질이 마구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 라면 기계 있어. 한강에서 늘 핫한 그 라면 기계. 분수쇼 보면서 라면 먹어랑~ 꿀맛이다!!!
(2) 중랑천 : 자전거 코스가 있는 곳. 거기까지 끌고 내려가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한 번 내려가면 한강까지 쫘아아아악 밟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 최고!
(3) 메가박스 군자 : 예전에는 CGV였는데 얼마 전에 바꼈어. 관이 크지는 않지만 나름 걸어서 5분 거리라서 애용. 명절이나 주말에도 사람이 많은 꼴을 본 적이 없어. 조용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단, 영화 상영 마지막 시간대가 밤 9시 정도임. 일찍 끝남. 심야 영화 보려면 건대입구 롯데시네마로 가야해.
(4) 이마트 건대스타시티점: 군자역의 유일한 단점은 대형 마트가 없다는 거야. 대신 걸어서 30분, 아니면 지하철로 2정거장을 가면 이마트가 있지. 나는 강남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일부러 건대에서 내려서 장을 보고 걸어오는 날도 많아. 같은 맥락에서 친구랑 놀때도 주로 건대에서 만나는 편. 군자역은 굉장히 조용한 편이고 주택가가 대부분이야.
(5) 5호선과 7호선 : 군자역은 2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곳이야. 5호선으로는 종로나 광화문으로 빠지고, 7호선으로는 강남으로 빠질 수 있어. 나는 예전에는 광화문에서 근무를 했었고, 지금은 강남 쪽에서 근무 중이야. 광진구가 동쪽에 치우쳐 있긴 한데, 군자역은 이동이 편해서 별로 불편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음.
(6) 아차산 : 바로 뒤에 아차산이 있어서 수시로 등산이 가능해. 아차산이 난이도가 높은 코스가 아니고, 둘레길도 굉장히 잘 조성돼 있어서 좋음. 날씨 맑은 날 올라가면 서울 하늘과 구리시의 하늘을 동시에 볼 수 있지. 해맞이 광장도 있다 ㅋㅋ
3. 단점
(1) 애매하게 비싼 집값 : 내가 체감하는 집값은 강남 > 잠실 > 건대 > 군자역
근데 군자역도 싼 편은 아니야...예전에 내가 강북구쪽에서 자취를 해봤어서 그런가... 하지만 편의시설과 교통편, 생활 환경을 생각하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함.
(2) 대형 마트가 없다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나 동네 마트 등이 있긴 함. 능동 쪽에는 시장도 있어.
(3) 오피스텔/아파트 씨가 마름 : 오피스텔의 경우 군자역 부근에 몇군데 있긴 한데, 많은 편은 아니야. 정말 손에 꼽을 정도. 아파트는 이 부근에서 못 본 거 같아. 거의 빌라더라.
4. 맛집
(1) 르빵프레 (중곡동 부근) - 빵집, 감자빵과 앙버터 추천.
(2) 초이고야(군자동 부근) - 빵집. 웬만한 건 다 맛있고, 소규모 양조장에서 가져온 다양한 맥주를 팔고 있음.
(3) 잉글사이드(능동) - 이탈리안 레스토랑+펍+카페. 빨강머리 앤이 콘셉트고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쁨.
(4) 대명곱창(먹자골목) - 다들 대한곱창을 가던데, 거기보다 여기가 훨씬 곱창 퀄리티 좋음. 진짜 맛집은 여기. 거의 줄 서있음. 대신 좀 비쌈. (1인분 2만 5천원)
(5) CHERRY 커피 군자점 - 잉글사이드 바로 옆 카페. 양옥집을 개조했는데, 잔디밭과 2층 양옥집이 진짜 인스타 감성 낭낭. 분위기 대박이야. 커피랑 베이커리는 맛없음 ㅈㅅ.
(6) 투고 샐러드 : 성신여대 그 유명한 투고 샐러드 분점 맞음. 건대 후문쪽이라서 어린이대공원 역이랑 더 가까움. 새우 샐러드와 목살 샐러드 추천. 토핑을 철판에 구워서 올려주는데 존맛탱... 가격도 합리적인 편.
(7) 르번미(능동 부근) : 베트남 음식 전문점. 웬만한 건 다 맛있고, 베트남 맥주도 팜.
(8) 탐앤탐스 군자역점 : 맛집은 아니지만 ㅋㅋ 매장이 2층이고 넓어서 친구랑 수다떨고 싶을 때 가면 좋음. 특히 여름에 빵빵한 에어컨 쐬고 싶을 때. 이 부근 카페에서 여기가 제일 넓고 편한 소파가 많은 것 같아.
지금까지 생각나는 건 요정도고,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 최대한 아는 선에서 답을 해볼게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