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글 답글로 달았는데 펑돼서 화난 김에 써서 별 내용없이 대충 씀
뭔 직무를 하면 좋을지 알아서 설정해보는 간단한 팁을 담았어.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렵지 않은 방법이야.
먼저 좋아하는 것/싫어하는 것 열 가지씩 써봐. 엄청 거창한거 안써도 됨.
내가 좋아하는 일:
멍때리기
혼자 일하기(팀플 극혐)
남이 뭐하나 염탐(내가 뭘하나 말하긴 싫지만 남 뭐하는지는 궁금)
군것질
칭찬받기(그것도 내가 일을 완료하자마자 즉시 받을 수 있을때가 제일 좋음)
책읽기
전시회 구경하기(고전~근대미술 위주. 현대로 올수록 잘 모르겠음)
화장품(색조 위주)
외국 관련된 일
싫어하는 일:
숫자 관련된거 전부
연공서열 관련된거 전부(나이많으면 무조건 우대해주는 그거 극혐함)
전화(배달음식 주문도 못시켰음)
친목분위기
시험공부(공무원을 패스한 제일 큰 이유)
나홀로 야근(다같이 하면 상관없는 개빻은 혐성)
사람 많은거
먼저 싫어하는 일을 덜 할 것 같은 쪽을 생각해봤어.
숫자가 주업무인게 빤한 회계/경리는 안됨.
연공서열이 공고하고 시험공부 개열심히 해야 되는 공뭔도 패스.
그럼 좋아하는 거랑 더 친한 쪽은 뭘까?
일단 사람 만나는 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MICE쪽이 좀 그렇지 않을까? 싶고 화장품 관련 업계 마케팅(실상은 숫자지옥)도 생각해봤어.
숫자보단 글을 많이 쓰(는 쪽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는 PR에이전시(홍보에이전시. 광고랑 좀 다름)도 써봤어.
관광쪽도 생각해봤는데, 이쪽은 처음 지원했다 덜컥 붙어서....첫 직장이 되었으나 무기계약직 공무원 비슷한 거라서 참 족같은 기억만 남음.
그럼 이걸 바탕으로 위에 쓴 것들 관련해서 !! 모든 곳에 전부 다 !! 자소서를 써냈어. 한 100개 쓴듯?
솔직히 자소서 템플릿 하나도 안 고치고 직종만 바꿔서 오만데 다 돌려냈고 생각보다 오라는 데는 많았지만 면합은 몇군데 안됐음.
그래도 딱 듣고 아니다 싶은데는 안 갔고 최장 백수 10개월/최단 3일 이내로 계속 취업해서 넙죽넙죽 다녔어.
그러다 지금 업계에 정착했고, 업계는 계속 옮겼어도 연봉 2400(이것도 실수령 180 언저리)만은 마지노선으로 맞추고
직장 겁나게 물수제비뜨듯 갈아치웠어. 그 회사들은 아마 내이름 들으면 쌍욕하겠지만 알게 뭐람ㅎ다시 볼것도 아닌데.
대기업도 아니고 공기업도 아니고 공무원도 안해봤는데, 30 딱 된 시점에 돌아보니까 지금 연봉이 한 영끌 3300? 은 되는 것 같아.
내가 원했던 조건 다 맞냐면 그렇진 않고 지금 직장도 불만족스러운 부분 많은데 적어도 집에 손 안벌리고 살아.
이제 걍 퇴사해도 퇴사쟁이가 퇴사했네 다음 직장 금방 생기겠지 모 분위기라 편하기도 하고.
스크랩만 하고 갈거면 최소한 추천은 좀 눌러줬음 좋겠고 이거 다 보고도 모르겠다는 톨들, 좆소든 뭐든 좋다는 톨이면 댓글로 달아봐.
생각나면 핏백으로 직무설정 간단히라도 도와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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