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이가 세미나회장에서 불나고 무겸이 집에와서 ㅅㅅ하다가 상태이상해서
무겸이 손에다 토하고 무겸이가 하준이 케어해주면서 하준이 감정제어 안되서
고백한 상황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준이 지쳐서 먼저 잠들고 김무겸 혼자서 표정관리 하려고 얼마전에 본 지루한 영화를 떠올림
[지루했던 선문답을 다시금 떠올리며 그는 진지한 기분에 잠기려고 애써 보았다.
우울한 얼굴의 안드로이드가 자신을 만든 과학자 앞에서 뭐라고 말했던가.
'인간은 왜 창조주가 되고 싶어 하죠?'
그러자 냉소적인 얼굴의 과학자가 대답하기를, 나 너 좋아한다 ...
집중이 되지 않았다.
생각이 흐트러지며 꼬리만 비죽비죽 위로 향하던 입술은 결국 매끄러운 호를 그리더니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큰 미소로 번져 만면을 채웠다.
자신을 속이는데 실패한 무겸은 재빨리 제 상태를 받아들였다.
좋다, 인정한다.
솔직히 말해 기분이 썩 괜찮다]
이러고 나서도 혼자 난 연애는 안하지롱
이하준 미안하다 ^^
그래도 시즌 끝날때까지 섹파로는 정말 이뻐해줄게!!!
이러케 결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하준이 일어났는데 무겸이가 자길 너무 꽉 안고 있어서
하준이 폰에 전화와서 하준이가 놔달라고 하니깐
김무겸이 하는 생각
[좋다고 질질 짜더니 그새 마음이 변했나.
좋아하면 한순간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야지]
전화가 오고있어요;; 추겸선생님...
[무겸은 하준의 휴대폰을 들어올려 그에게 건네기 전 발신자 이름이 떠 있는 액정 화면부터 응시했다.
화면을 확인한 눈매가 가늘어졌다.
정재규. 남자 이름이었다.
"정재규가 누구야."
"정 코치님이잖아."
아. 무겸이 잠시 멍해진 사이 하준이 휴대폰을 낚아채갔다.]
아니...
계속 섹파만 할거라면서요..
연애 안한다면서요...
왜직장에서 온 전화까지 관리하시죠ㅜ
솔직히 김무겸 또라이력 이길 공 없는 거 맞지않아?ㅠㅠㅠ
이정도 유체이탈 화법 처음봄
+) 아 지금 읽는데 또 또라이력 폭발했어 ㅋㅋㅋ
고백한 다음날 아침에 씻겨주고 옷입혀주고 도시락 먹이기 싫어서 식당까지 들렀다가^^
출근하는데 휴가갔다온 선수들이 하준이한테 과자 선물로 주니까
["코치님들도 건강에 유의하셔야 하는 분들인데 과자선물은 좀 그렇네."
'또 왜그래.' 하준이 입속말을 하며 팔꿈치로 허리를 툭 쳤다.
그러자 제주도에 다녀왔다는 선수는 멋쩍은 듯 웃었다.
"설탕 많이 안 쓴 저칼로리래요."
닥쳐.
네가 좋아하는 이 코치님이 어제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한테 좋아한다고 했어.
그러니 앞으로는 치근덕거리지 마라.]
하준이가 고백했는데 그게 왜요? ㅠㅠ
추겸이가 고백했어요?
누가 들으면 고백의 주체가 추겸인줄;;
서로 마음 확인한 다음날인줄..
니들 아무사이 아니잖아요
고백 받고 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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