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업
음.. 임용톨들 다들 수고했어.




1년동안 고생 많았지. 그래서 그냥, 고민 많을 시기인 것 같아서 잠도 안오고 해서 한번 써본당.





사실 일하면서 스펙방은 잘 안 들어오긴 했었는데, 오랜만에 훑어보다가 기간제와 임용을 고민하는 글을 봤어. 그래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봐. 그 글에 댓글로 달까 싶다가 지금 한창 공고나는 중이고 고민하는 톨들 많을 것 같아서. 살짝 기간제 뚫는 팁도...





나는 중등 주요교과고, 티오는 적은 교과야. 경쟁률은 평균 3n:1 이었어. 더 높은 때도 있었어..(암전).... 장수생이었고.





두괄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스스로를 분석해보고 기간제(혹은 강사)를 할지 말지 결정해.





기간제를 하는게 도움이 되는 경우




1. 필기 합격 경험이 있음 (2차에서 떨어짐)




2. 책상에서 공부만 한 적이 1년 이상




3.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심화 버전이 임용





도움이 안되는 경우




1. 공부만 해 본 적이 없음




2. 완벽주의자




3. 우리 과목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이랑 임용 교과 내용이 엄청 동떨어져 있음





- 왜 그러냐면, 지금은 우리 과목 기준으로 엄청 어렵고 생소한 내용, 지엽적 내용이 나오기보다는 정확한 키워드들을 적재적소에 요구하는 것이 나온다고 느껴졌어. 그래서 어느정도 소양이 갖추어져 있다면 기간제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





나는 멘탈이 약한 편인데 재수때 필합 하고 면탈 했었거든ㅋㅋㅋㅋㅋ 그리고 기간제랑 고민하다가 삼수때 그냥 계속 공부만 했지. 결과는? 필기 탈락.




재수까지 했으니 어느정도 내용은 아는데 정확히 내 것이 되진 않았던거야. 근데 그게 앉아서 보던 책 계속 들여다 읽기만 하니 뭐 보이나 어디... 거기다 면탈 한 다음 도서관이 앉아서 다시 공부하니까 온갖 딴생각만 잔뜩. 뭐 그만큼 의지가 없었는지도 몰라ㅋㅋ절박하지 않은 건 아니었는데..ㅋㅋㅋ 공부 능률 0...

2년동안 하던 짓 3년차에 다시 하는게 무의미했어... 요령만 늘어서 딴짓 엄청 했지 뭐.





그래서 4수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고 기간제를 찾아봤지.




처음 기간제 찾는 사람한테 팁? 아닌 팁은 (온통 일반화로 가득찼지만, 내가 일한 경험, 친구의 사례, 지금 우리학교에서 기간제를 뽑아본 경험을 풀어보는 거야.)




1. 공립은 급한 불 끄는 느낌이 많다




= 바로 일할 사람 찾음. 경력 중시




= 경력이 없다? 시골도 한번 보자. 희망자가 적을 경우가 있을테고 그럴 때 큰 고민 없이 신청자가 들어오면 금방 뽑아버림.





2. 사립은 비정규직 인턴^^ 뽑는 느낌이 많음




= 젊고 일 많이 할 사람




= 성별, 학벌 보는 경우 다수





나는 사립에서 일했었고, 내 친구는 시골 공립을 갔어.




사립에서 같이 기간제로 일한 사람들의 경우나, 내 다음 사람을 뽑는 프로세스를 보았을때, 약간 ‘젊고 일 잘할것 같고 학벌 좋고 남자고’ 이런게 경력보다 우선시 되기도 하더라. 자기가 경력 없는데 스펙 좋다 싶으면 사립쪽 넣어봐도 괜찮을 것 같아. 인사문제에 있어서는 사립들은 정말 ‘회사’ 같았어 ㅋㅋ




공립은 아묻따 경력 우선인 것 같아. 관리자다 아니라서 정확히는 말 못하지만 .. 정말 그렇게 느껴. 근데 군단위로 가잖아? 요새 학교급들이 점점 줄어들어서 신규 발령을 많이 안내거든. 그 지역에 젊은 사람도 별로 없고. 그러다보니 기간제 품귀 현상이 나타나서 기간제를 못 구해서 휴직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까지 해... 그래서 일단 시골에서 경력 쌓고 그 경험을 바탕삼아 가는 것도 좋아.





그래서 내가 들어간 곳은



‘사립 인문계 고등학교’였어. 그랬더니 수업 준비가 곧 공부가 되더라. 교육과정 분석도 하고, 애들한테 말하면서 반복하다 보니 중요한 키워드를 분명하게 기억하게 되고. 그냥 책상에 앉아 있을 때는 후루룩 넘어가버렸는데 말이야.




무엇보다 자존감이 높아졌어. 내가 일을 하니까. 소비만 하는 인간이 아니라 생산도 한다는 느낌이 드니까 마음이 많이 안정되더라. 그리고 교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도 좀 줄고 ㅋㅋㅋ 하지만 또 꼭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하고, 나의 교육관도 잡혀 가더라.





그래서 기간제 하면서 9월부터 교육학 슬슬 들춰봤고. 교과 내용 자체는 수업준비의 심화버전이라 따로 준비 안하다 교과교육론이랑 함께 11월부터 다시 봤디. 그르고 결과는? 필기 컷 합격.



무엇보다 기간제 경력이 빛을 발한 건 심층면접과 시연에서였지. 필기는 합격컷트 간당간당였는디 면접에서 뒤집었으니..
확실히 현장에서 일을 했더니 교육관에 일관성이 생기더라고. 내가 ‘맞는 답’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관성이 있는,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대답하긴 했어.
면접에서 점점 지식 측정 문제는 줄어드는데, 상황 대처 문제들은 ‘교육관’ 없으면 그려가기가 어려우니까. 여튼 난 그 전에 공부했을때 면접이랑, 일 하고 나서 면접이랑 2차 준비 노력은 처음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일 하고 나서 확실하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의외로 수업시연은 중상위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지만 ㅋㅋㅋㅋ 연습을 거의 못했거든....실제 수업이랑 시연은 다르니까. 그래도 면접에서 뒤집어 엎었어.



그래서 지금은 공립 교사가 되었습니당.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긴 하지. 그리고 기간제 하다가 계속 기간제로 끝나는 경우도 분명 있어. 그렇지만 고시생 생활이 너무 힘들거나 경제적으로 힘들 때, 내가 매너리즘에 빠졌다 생각 될 때, 한번 고려해 벌 수도 있는 선택지인 것 같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tory_1 2019.02.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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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02.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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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02.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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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9.02.1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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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9.02.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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