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류진이가 자기한테 정말 안미안하냐고 다시 한 번 물어봄
(이번화)
모두가 신해범의 쌉소리 예상
전혀 안미안하다고 역시나 쌉소리하면서
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그만 물어볼거냐고 함
류진이가 근데 굴하지 않고 밀어붙임
사실은 나한테 미안하고 그런감정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신해범 다시 한 번 쌉소리 "없어." 시전
폭탄 리모콘 쥐어주면서 마지막으로 함현수 직접 죽이라고 함
류진이 벌벌 떨면서 자기가 얘 죽이면 권세혁 다치게 되냐고 물어봄
신해범은 적을 만들게 되는거라고 말함
류진이 울면서 걔는 착한 애라고 하면서 자기는 왜 이모양일까.
신해범도, 권세혁도, 심지어 함현수까지
왜 누구도 완전하게 미워하지 못할까 라고 생각함.
신해범이 왜 망설이는지 안다면서, 처음이 어렵지 익숙해질거라고 함.
쉬운 일 아닌 거 안다고.
기우희가 시간 없다고 재촉함. 폭발 직전 신해범이 류진이 귀에 대고 속삭임
"신해준은 너한테 잘못했대."
온 몸으로 류진이 감싸고 몸 던져서 피함.
류진이가 신해범 팩폭 시작함.
당신은 누구보다 신해준을 사랑한다고.
사람은 분노만으로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고
당신 마음 속에는 죽은 부모님에 대한 애정, 예나 누나를 걱정하고,
부하들을 아끼고, 사실 신해준을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고.
그런데 그러기엔 너무 멀리왔고, 여기서 멈추면 진짜 미안해지니까.
죄책감에 돌아버릴 것 같으니까 그런 거라고.
신해범이 또 웃으면서 상황 무마하려고 하자
류진이 신해범 목 움켜쥐고 닥치고 자기 말 들으라고 함.
다시 팩폭 시작.
"당신은 날 좋아해."
"이제 알았어?"
"장난이 아니야! 당신은 진심으로 날 좋아해
사실은 내 손에 죽고 싶지도 않아. 당신은 말이야,
설계자니 뭐니 하면서 신이라도 되는 것 처럼 얘기히는데,
사실 그냥 다 개소리야.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건 그런게 아니야.
사실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 용서를 빌고 싶어.
하지만 그러면 무너질 것 같으니까. 나한테 무너지면, 신해준도 다시 돌아오니까.
당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일이 벌어지니까."
신해범 저 소리 들으면서 눈 못 뜸.
지금 신해범은 눈을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
눈동자에는 진심이 담긴다.
가면에도 눈구멍은 뚫려있었다.
류진이가 신해범한테 왜그랬냐고, 속을 뻔 했다고 하면서
누워있는 신해범 움켜쥐면서 한심한 놈, 찐따새끼라고 함.
기우희가 풍기대원이랑 같이 와서 류진이 붙듬
하극상이라고 다시는 사람들 보는데서 그러지 말라고
이 꽉 물으라고 하고 주먹으로 류진이 강타함.
근데 류진이가 웃음
자기도 웃는 거 몰랐음.
카타르시스 느끼는 중
인생 최초의 쾌감이 척추를 강타했다.
내가 이겼다.
내가 신해범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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