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미향이 안 된다면 강준상이라도 파국맞길 바랬는데 ...
김주영을 제외한 모든 인물이 해피엔딩을 맞는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원하는 엔딩
김혜나 - 떨어졌을 때 머리를 다쳐서 혼수상태에 빠지고 2년 뒤에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해서
강예서 - 다음해에 수능 쳐서 의대 진학, 서울대 의대는 아니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움. 꼭 서울대의대가 아니더라도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학벌에 집착하지는 않음 최선을 다했지만 떨어진 것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전부 자신의 자양분으로 삼아서 이전보다 훨씬 강한 강철멘탈됨. 쌍둥이와 스터디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애들과 교류하는 것을 배웠고, 친구들도 많아지면서 외롭지 않은 즐거운 삶을 살고 있음.
강예빈 - 강예서가 서울대의대 떨어진 거 보고 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씩씩해서 쫌 놀람. 혜나언니 면회가는 데 가끔 따라오더니 이제는 자기 없어도 혼자 면회갔다오고 신기함.
곽미향 - 혜나의 제1 보호자 같은 위치가 됨. 간병은 전문간병인 쓰고. 예서가 서울대 의대 떨어졌다는 얘기에 놀라지만 예서가 붙잡고 괜찮아, 아깝긴 하지만 김주영 선생이랑 헤어진 거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눈물 꾹꾹 참으면서 얘기해서 딸이 자기보다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음. 딸도 자기 길 찾가는 거 보니까 나는 뭘 하고 싶었나 생각해서 어릴 때 꿈이었던 '교사'를 떠올리고 교육 봉사 쪽에 관심을 두기 시작함. 이수임이랑 예서 얘기 하는데 이수임이 '회복탄력성'이라는 걸 얘기하면서 다시 일어나는 예서가 멋지다고 해주고 곽미향도 동의함.
강준상 - 혜나 입원해있는동안 주남대 교수직을 계속 유지, 혜나가 딸인 것이 병원에 다 알려져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함. 이제 수술도 마구잡이로 잡지 않고 밑에 있는 레지랑 인턴들에게도 잘 대해주고 환자한테도 친절하게 대해줌. 원장은 강준상의 행보가 마음에 안 드는데 어째 주변에서 강준상 호감도가 높아지니 자를 수도 없고 난감함.
황우주 - 자아찾기 여행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동안 겪은 일이 너무 파란만장해서 힐링하러 가는 여행. 코마에 빠진 혜나 옆에서 떨어질 줄 몰라서 황치영과 이수임이 여행을 권함. 황치영이 교수직 그만두고 옛날처럼 여행가자는 거 아빠는 아빠일이 있다고 거절하고 이수임을 보호자로 두고 세계여행 떠난 뒤에 6개월 뒤 이수임만 귀국. 반년을 혼자 보내고 돌아온 우주는 대학은 나중에 가고 지금은 봉사단체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검정고시 치고 끝냄.
황치영 - 강준상이 변한 거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좋게봄.
이수임 - 스카이 캐슬 책 냈지만 잘 팔리지 않음. 곽미향이 교육봉사 얘기를 하면서 시어머니랑 연관된 곳이 아닌 나를 모르는 곳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하니까 에덴원을 소개해줌. 에덴원에 사이좋게 봉사다니고, 케이를 데리고 곽미향과 이수임이 함께 김주영을 만남. 이수임과 케이를 내보낸 후 곽미향은 김주영 앞에서 이전의 나는 잘못을 했지만, 앞으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면서 지켜보라고 얘기함. 이수임은 나중에 곽미향이 상담심리 대학원 진학 결심했다는 얘기 들으면서 응원함.
차민혁 - 기준이 서준이 둘다 무난하게 진학, 세리가 수표 주면서 일부지만 꾸준히 일해서 벌금 갚겠다고 하니까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올라와야 클럽 운영할 수 있을 꺼라고 MD 말고 청소나 과일깎는 알바부터 시작해서 올라가면 나중에 무담보대출을 해주던가 투자해줄 꺼라고 얘기함. 세리는 1년동안 해내고 차민혁도 마음을 열음.
노승혜 - 주남대에서 박사과정 다시 시작하고 차민혁이랑 캠퍼스 커플 됨. 깨볶음.
우양우, 진진희, 우수한 - 강준상이 변했으니 우양우도 따라서 변함. 찐찐도 잘 살고 수한이도 행복하게 잘 산다.
혜나가 깨어난 후 혜나는 가족이 생겨서 행복하게 잘 산다.
혜나가 김은혜 기일날 술 따라주고 예빈이는 언니 걱정마세요~ 하고 내려온 뒤에 자연스럽게 예서 차에 탐. 혜나가 대중교통 타도 됐다는 거 예빈이가 뒷좌석에서 강예서 차 뽑아서 자랑하는 거라고 깐족거리고 예서가 그래 차 자랑하는 거다 됐냐? 받아치는 거 보면서 혜나가 많이 변했다고 혼잣말을 함. 예서는 예빈이에게 너 내가 오늘 수학 공부 봐준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잔소리하고 혜나한테 너 대학 준비 어떻게 되가냐고 물음. 혜나는 거기까지 생각이 안 가서 어어 하고 마는데 예서는 수능문제랑 면접 준비할 때 쓴 자료 필요하지 않냐면서 주겠다고 함. 이거 빌려주는 거라고 절대 그냥 주는 거 아니라고 기브앤테이크라고.
집에 도착해서 혜나에게는 강혜나가 될지 김혜나로 남을지 선택지가 주어지고 이집에 받아들여졌을 때 나 혼자만 김혜나면 이상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곽미향은 내 이름 한서진 한씨 엄마 성씨라면서 엄마성으로 사는 거 선택하는 것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함. 인지청구되어서 강혜나로 바뀐 뒤에 나중에 싫으면 김혜나 되어도 된다고. 혜나는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그 뒤에 강준상은 주남대 교수직 그만두겠다고 발표. 혜나 때문은 아니라고 네가 내 딸인 거 전부 다 알고 있고 그동안 떠나고 싶었던 거 네가 병원치료를 받아야해서 남아있던 거라고 얘기함. 그럼 오늘 가족회의 끝이라고 하고 혜나랑 예서랑 예빈이는 예빈이 방으로 모임. 예빈이는 혜나언니 그럼 이제 진짜 언니 되는 거냐고 물으면서 강예서보다는 혜나언니가 훨씬 좋다고하니 예서가 예빈이 꿀밤때리는 것처럼 손 들고 예빈이는 강예서가 나 때리려고 든다고 혜나언니 뒤로 숨는데 혜나는 '강예서가 아니라 예서언니.'라고 불러야한다면서 자길 혜나로 부르던가 예서를 예서언니라고 부르던가 해야한다고 얘기해줌. 예빈이는 우거지상으로 예서언니라고 부르고 혜나는 예빈이 머리 쓰다듬고 예서는 십년동안 못 들은 거 덕분에 듣는다고 웃음. 혜나가 예서에게 너 많이 변했다고 해주고 예서는 나 옛날에 재수 엄청 없었다면서 받아 넘김. 까르르 웃는 걸로 마무리된 후, 스카이캐슬을 나감.
새로 이사온 집은 치과의사인데 애 때문에 그만뒀다고 얘기함. 이수임은 책 쓰고 봉사다니느라 바쁘고 노승혜는 박사학위 따느라 바쁘고 진진희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바쁨. 애들 입시는 제 욕망이지 애들 욕망이 아니라고 내 욕망을 아이들에게 투영하면 아이들이 행복해지지 못하는 거 같다고 얘기함. 외롭지 않고 사는 것이 즐겁고 자기가 원하는 것이 뭔지 제대로 알게 하려면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한다고, 치과의사 그만두고 애 뒷바라지 하는 것이 즐거우시다면 그래도 되는데 치과의사가 더 즐거우시다면 계속 하시는 것이 더 좋다고, 내가 원하는 걸 아이가 맞추지 못한다고 슬퍼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걸 내 인생에서 맞추는 편이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하는 걸로 끝남.
어제 막화 보고 나서 든 감상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였음 ...
살아있으면 복수하거나 용서하고 행복 추구하는 것이 가능할텐데
죽으니까 아무것도 안 됨
처음에 작가가 혜나 죽였을 때엔 공중파에서는 절대 못 나올 소재구나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는데
지금은 왜 함부로 캐릭터 못죽이게하는지 알겠음 수습이 안 됨
혜나가 혼수상태였다가 2년 뒤에 깨어나는 결말이기만 했어도 이렇게 빡치지는 않았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