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시작한건 얼마 안되기는 하는데 허5파6님 신작이 나왔대서 무슨 요일거지 하고 보다가
어? 뭔가 미래랑 비슷해보이는 아이가 보여서 이건가? 하고 눌러봤는데 아니여따....
그리고 정작 다시 찾은 신작은 아직 겨우 3화까지만 나와있어서 금방 봐서 미래 닮은 애가 눈에 밟혀서 다시 보러 들어갔는데
화풍이라고 해야하나 캐디가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드는게 여중생A랑 비슷해보이긴 하네 하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뭐, 그런거야 흔히 있을 수 있고 딱히 독점적인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의 화풍을 내가 좋아하니까 보자 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po속터짐wer
내가 친구들하고 그런 심리적 갈등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이게 왜이렇게....
현이는 뭔가 주인공이라고 착한 느낌, 소심한 느낌 흔하게 있는 학원물의 여학생의 선량한 주인공 느낌이 나긴 하지만
과거 회상편 보면 확실히, 은근히 차별적인 느낌이 있기는 해.
엄마의 아들과 딸의 차별에서 열 손가락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라고는 말하지만 유독 아끼는 손가락이 있다 이런 느낌.
나리한테도 "아, 나도 지유랑 같은 반 되고 싶은데~" 하고 말하는데, 은아 이름은 뺀 걸 보면 차별이 있긴 있음.
게다가 이해가 안되는건, 같은 반에 나리랑 지영이랑 다예랑
일단은 아니꼽게 여겨지지만 윤주랑도 꽤 친해진 것 같은데 걔네랑 같이 점심 먹어도 되지 않나.
보면 이제껏 거의 왕따처럼 지냈다고 듣고, 친구도 소수인데 같은 반에 자연스럽게 말 걸어오면서
잘 해주는 애들하고 더 친해지고 싶어질 법도 한데 너무 지유한테 목 메는 것 같아보여.
무엇보다, 동생이 더 사랑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자랐으면서도 지유와 은아를 자기도 차별하는 것 같아보이고.
누굴 더 좋아하는가 마는가에 신경이 쓰인다면 본인도 그걸 조심하게 될 법도 한데 그렇지도 않아보여서 정감이 안 감...
은아는 사실 좀 이해가 가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sns 저격글은... 현이를 상당히 깔보고 있다라는 느낌.
사실 내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거 어때? 하고 친구한테 물으면 대부분 괜찮지 않다고 생각해도 괜찮다~ 라고 하거나
그것도 괜찮은데, 이것도 한번 써봐, 이것도 어울려보여 이런 식으로 말해줄텐데 현이가 너무 돌직구 날리긴 했음.... 무안함이 밀려올 듯...
게다가, 현이가 반이 잘못 배정된거 모르고 같은 반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을 때 지유 옆에 앉고 싶어하는거 양보해주는걸 보면
그 동안 얼마나 지유랑 붙어먹었을지... 그래서 커플 사이에 눈치없이 껴있는 사람이라는 비유가 너무 짠하더라...
그런걸 생각하면 확실히, 현이한테 좋은 감정 남아있긴 어렵겠다 싶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
그래도, 현이가 나리를 데려왔을 때 낯 가린다면서 짜증난다고 하는건 전제가 글러먹음. 지유도 현이가 데려온거였다...
그냥 이제는 모든게 다 맘에 안 들게 보이는 권태기? 그런 느낌이지만서도
얘가 이해가 가는건 내가 현이가 좀 호감이 안 가는 타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인 듯.
지유랑 나리는 둘이 비슷한 느낌의 타입이랄까.
일단은 중립적인 입장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자기 생각. 그렇지만 그게 나쁘다는건 아님.
사실, 친구 관계에서 괜히 말 잘못하거나 행동 잘못해서 뒤틀리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성 있게 하긴 해야 함.
누군들 원만하게 살고 싶지 않겠나. 하하호호 평화롭게 인간관계 유지하고 싶지. 괜히 불화 일어나서 피곤하게 되기 싫고.
지유가 은아한테 괜히 현이한테 그러지 마라 이런 소리 하면 은아가 퍽이나 그래 알았어. 하고 냉큼 그만둘까.
그런 말을 하면 괜히 말다툼이 일어난다거나 불똥이 튀는게 싫고, 1년 동안 같은 반인 은아랑 뒤틀려서 좋을게 뭐가 있을까.
나리도 현이를 답답한 애라고 속으로 생각하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같이 어울리는건 자기랑 같이 처음 밥을 먹어준 아이기도 하고
이제와서 걔를 무시하고 그러면 다른 애들한테 안 좋게 보일테니 같이 다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 느낌.
이기적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서도 몸을 사리게 되는건 어쩔 수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듦.
너무 답답한 관계들이긴 해.
그림체가 비슷한 탓인지 여중생A가 어쩔 수 없이 떠오르면서 비교를 자동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괜히 더 그런 것도 같아.
미래랑 현이가 비슷한 캐디라서 그런지 비교하게 되어버려.
미래라면 좀 더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할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현이를 더 답답하게 생각하게 됨. 뭐, 이건 내 뇌사정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걸 빼더라도 현이는 반에 좋은 친구들 생긴 것 같은데도(윤주 빼고) 걔네들에 대해선 별 생각 없는게 나한텐 이해가 안됨.
자진해서 같이 남아서 환경 미화도 해주는데... 걔네랑 더 같이 가고 싶단 생각 안 드나?
지난 학년 동안 친구가 1명 남짓이였다면 나 같으면 엄청 고맙고 기뻐서 그 애들이랑 더 친해지고 싶단 생각이 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