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이 도승지를 믿은만큼
도승지도 이헌을 믿고 따랐을거고..
도승지는
이헌이 미쳐날뛰는것을 보는것보다
오늘처럼 손떨면서 해체탕 겨우겨우먹고
자기 탄신일에 어머니 아버지이야기하는것들
동궁시절 바다보며 얘기했던것들
그런거 들으면서 더 마음이 아리고 죽고싶을정도로 괴로웠을거라 생각함
이헌이 죽을때 나톨도 눈물막 쏟아졌는데
죽기전에 자네가 내 아버지였다면 그얘기...
첨엔 이헌 입장에서 너무슬픈얘기다싶었는데
다시 보니 도승지 입장에서도...
이건 진짜 둘에게 못할짓이다 싶더라
너무잔인하고 아파....
이헌이 죽으면서 이미 다 눈치채고있었던걸 얘기할때
헌소운도 왜이렇게 만났나 너무슬프지않나 싶었는데
도승지랑 이헌도... 더해. . 이 둘의 서사도 진짜...
헌이가 완전한 자기사람이라고 믿은 사람이고
도승지도그랬을것같아
그랬으니 대동계가 파괴될때도 외면하고있었겠지
강력한 나라를 함께 만들어갈 자신의 주군으로 이헌을 믿고 따르며 기다렸을테니까.
결국 자기손으로 끊어내버렸지만....
이헌이 왜 자길 버리냐할때
냉정하다고느껴질정도로 버린게아니라 나라를택한거라고 말할땐, 도승지 진짜 나쁜놈ㅠㅠ 이러면서 광광 울었는데 다시볼때 그말 끝나고, 이헌이 두려워하는것을 다지켜보고,
헌이 죽고나서 도승지 눈에서 눈물 뚝뚝 떨어지면서 울면서 절하는데....
도승지는 율이를 죽일수밖에 없었던 이헌처럼
마음의 어떤곳이 영영 망가져버렸거나 죽어버렸을것같단생각이 들었음...
이헌은 그 죄책감을 약(ㅠㅠ 시발 약만아니었어도ㅠㅠ신치수새끼랑 김상궁 쥬겨버릴꺼야ㅠㅠ)으로 풀어냈다면 도승지는 자기가 이렇게까지해서 선택한 나라를 잘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할것같아
그리고 하선소운의 해피엔딩을 강렬히 바라는 선소운톨이긴 하지만
왠지 마지막 장면보고나서
도승지는... 나중에 분명히 죽겠구나
죽임을 당하든 스스로 죽든 ...
끝이 좋지는 않겠구나, 하고 예감하게 되었음.
헌본체는 진짜 동굴씬부터 바닷가에서 죽는씬까지
육성으로 연기좀 살살해라...ㄷㄷ 란 소리나올정도로 연기 정말잘하더라..
근데 도승지 본체분도.. 대박이야
안쓰러움 연민 체념 희망없음 등등 모든 복잡한감정을 눈으로만 말하는데... 원래잘하는거알았지만
둘이 붙으니 미친것처럼 시너지가 폭발하더라
마지막 파도소리까 완벽했어
왜 도승지 본체가 이드라마 선택했는지 알것같아
사극에 잔뼈굵은 사람으로 이런 전개가 충격적이고 한편으로 신선했을것같고
도승지가 이헌에게 느끼는, 이 둘이 함께한 모든 서사가 녹아져있는 이 씬을 꼭 연기해보고싶었을것같음....
나이차가 나서 진짜 아버지 -아들 관계같아 더 안쓰럽더라...
ㅠㅠㅠㅠㅠ 아씨...존잼이야..존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