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ㅇㅋ시절부터 함께 나이먹은 톨이야
글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써봐서 어색하다 ㅠㅠㅠㅋㅋㅋ
그땐 고딩이었는데 올해 벌써 30이네 ㅠㅠ...
심심해서 해외방 들어와서 글읽다가 이슬람친구와의 문화나 종교적 차이에 대해 궁금한걸 올려놓은 톨글을 보고.. 우리톨들이 이슬람에대해서 알면 혹시 흥미로워할만한거나 TMI 있을까 싶어서 끄적여본다..ㅋㅋ (사실 브이로그 만들다가 요즘 너무 귀찮아서 글로 대신써봄..ㅋㅋ)
최근 난민이슈나 무슬림관련 범죄와 관련된 개인적 의견이 포함된 글은 아니고 그냥 여기서 살면서 보고 들은 내 경험글이야. 그냥 종교에 앞서 인간으로서 같이 이야기하고 지내면서 느낀거니 그냥 가볍게 읽어줘 ㅎㅎ
내가 살고있는 곳은 아랍에미레이트고 겪어본 이슬람 국가로는 아랍,요르단,사우디,오만,이집트,예멘,카자흐스탄,파키스탄,레바논,이란,시리아 등등 (더있는데 이름까먹음) 정도인거같아
1. 내가 살고 있는곳은 아랍에미레이트고 현지인은 10-20%?(정확히모름) 나머지는 외국인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아주 나이가 많은 사람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본적인 영어의사소통이 가능함
2. 자취생으로서 술과 돼지고기는 쉽게 구할수 있긴해! 돼지고기는 한인마트에서 주문해서 먹고 술은 술파는 지정된곳이 있음ㅋㅋㅋ 보통 외국인만 있고 규모가 큰곳은 엄청커 ㅋㅋ 가격도 글케 안비쌈.. 나는 갈때마다 맥주 한박스씩 쟁여서 먹음(하지만 레스토랑이나 술집가서 먹으면 엄청 비쌈 특히 두바이)
3. 한국에서파는 같은 과자라도 중동에서 파는건 할랄식으로 다르게 나옴. 맛의차이는? 있는거같기도 없는거같기도 잘모르겠음ㅋㅋ컵라면은 좀 닝닝한거같기도.. 아는 동료 한명은 자갈치 엄청 좋아해ㅋㅋ 근데 수출용말고 한국에서 직접가져온 자갈치는 할랄인지 확실히 모른다하니까 안먹음
4. 블랙박스 없어.. 프라이버시를 엄청 중요시 하기때문에 꼭 필요한 CCTV외에는 블랙박스도 불법..
5. 무례한 사람은 무례하지만 다정한 사람은 한없이 다정함.. 나는 일하면서 걍 나이많은 아줌마나 할머니는 마마라고 하고 아저씨는 바바, 할아버지는 아부이라고 부름ㅋㅋㅋㅋ 나이 비슷하면 시스터 브라더.. 그럼 그중에 정많은 할머니는 마이도터~~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삼천원ㅋㅋ용돈도줌
6. 가족 중심의 문화임.. 할머니 친구가 아파도 병문안감. 가족중에 누가 한명 아프면 손자손녀까지 매일매일 줄지어서 면회하더라구
7.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많음.. 특히 얼굴 가리고다니는 사람들도 히잡 고쳐쓸때 얼굴 살짝씩 보이는거 보면 미인이 많더라 아 그리고 얼굴을 가리는 대신 향수를 많이 뿌림
8. 같은 이슬람이라도 시내 중심가로 나가면 머리카락 노출하는 사람부터 눈만 내놓은 사람, 심지어 눈까지 다 가린 사람(어떻게 걷는지 신기.. 보인다고 함) 다들 정도가 다름. 국가나 개인적 종교신념에 따라차이가 있는듯해
9. 악의 없이 궁금한거 물어보면 다 얘기해줌.. 무례하다고 얘기안해주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음. 나 톨은 히잡 안에 머리 스타일이나 머리색이 궁금해서 보여달라했었어 ㅋㅋ.. 히잡 소재도 궁금해서 가끔 심심하면 만져보기도 함. 고정하는 방법이 다 있더라.. 머리에 딱 고정되는게 신기했음 근데 남자가 다른여자 머리 만지는건 만지는건 안됨
10. 부인은 네명? 까지 가질수 있다고 하나 모든 부인에게 공평해야 하기때문에 부유한 사람이 여러 부인을 가질수 있다고 함. 내 주변 지인들은 다 한명의 부인을 두고 있었어
11. 허용범위 안에서 종교적으로 외국인이 조금씩 실수하는건 이해해줌... 라마단 기간에 한달동안 해떠있는 동안 원래 금식 해야하는데 해가 지면 먹을수 있거든 (외국인도 ㅠㅠ )
+뒤에서안보이는곳에서 몰래먹고 오프된 공간에서는 X
근데 동료중에 한명이 모르고 앞에서 음식먹고 미안하다 했었는데,,무튼 맘은 안좋았겠지만 괜찮다고 하고 본인이 자리 피하더라.. 레스토랑은 낮에는 밖에서 안보이게 다 가려놓고 영업함ㅠㅠ
12. 이것저것 벌금 낼일이 많은데 엄청 쎄더라 ㅜㅜ 그중 젤싼게 주차지역 아닌곳이 주차한거 6만원짜리고 보통 15마넌씩이상 했었어 ㅠㅠ 큰도로에서 신호위반하면 일정기간 차 압수+ 벌금 많이내야해
13. 중동국가들이 대부분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해 호감도가 높더라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코리아??? 굿~~~ 이런 반응.. 무튼 뭐 어려운거 있으면 잘 도와주려고 하기도 하고 아랍어도 가르쳐주고 그래 한국말 배우는 사람도 꽤있었음
14. 공공기관 같은곳에 가면 여성 전용 대기실 + 여성 전용 줄이 따로 있어서 급할때 가면 빨리 해결하고 나오는 경우도 있긴함.. 종교 특징상 여성이 할수 있는일이 많이 제한된 대신에 여성은 동시에 보호(?)되어야한다는 그런 이유로(...) 무조건 레이디퍼스트분위기에 상대적으로 여성의 실수에 대해서도 관대한 느낌이 들더라.. (특히 여기와서 교통사고 나서 남의 차 망가뜨렸을때도 괜찮다괜찮다 안심시켜줌;;)
아 여성 운전자는 되게 많음..
아 그리고 현지 애기엄마들은 다 손바닥만한 명품가방들고 보통 유모가 애기 보고 따라다님.. 애기 엄마가 기저귀가방같은거 들고다니는거 한번도 못봤어.. ㅠㅠ 오일머니..ㅜㅠ
15. 수영장에 가면 해녀? 처럼 생긴 수영복 입고 수영함
16. 가끔 운전하면 도로에 사막여우랑 낙타지나감
17. 운전해서 사고나면 70:30 그런거 없어. 무조건 1:100
18. 보안요원 엄청 많아.. 스포츠매장 신발 사러가도 있고 술먹으러가면 술집에도 있어 근데 무서운건 아니고 프리한 분위기임 인사도하고..
몇개써봤는데 쓰다보니 걍 TMI가 되었군ㅋㅋ
아마 틀린것도 있고 예외도 엄청 많을거야~~ 국가마다 차이도 커서...
무튼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디만 이만 줄일게ㅎㅎ
모두들 좋은 저녁 시간 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