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아빠가 마음에 안 들었던 이유가
분명히 가족파탄에 기여하거나 그 뒤에 잘못한 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죄를 김주영에게 몰아씌우고서
"저는 반성합니다.. 하지만 그여자가 ~~"
하고 있어서인데
오늘 19화보면서 곽미향네 행보보면서 그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
1. 혜나 죽고 나서 잠 못자다가 김주영이
"혜나 죽은 건 네 잘못이 아니야.. 혜나는 가진게 많았는데 욕심부리다 죽은거야" 하는 말 듣고 납득하면서 웃음짓던 예서
2. 혜나 정체 밝혀지기 전에 툭하면 집안 가난한 애가 공부실력 비슷하다며 짜증내고
혜나 엄마 죽고 나서 부모없다고 뒷담+앞담,
정체 밝혀지고 나서는 노콘준상 앞에서 사생아 이슈 꺼낸 예서
3. "공부 엇비슷하게 잘하는 애를 데려다 놓으면 자극돼서 성적에 도움이 되니까"
말그대로 혜나를 도구로 쓰자는 말을 그대로 수용하고 집안에 들인 곽미향
4. "우리 애 공부에 방해되니까" 아빠를 2년 동안 아빠라 부르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거래 시전한 곽미향
그 과정에 노콘준상이 널 반겨줄 것 같냐는 둥.. 애한테 정신적으로 괴로워질 멘트 쏟음
5. 곽미향이 혜나 죽음 직후 혜나가 가지고 있던 유품들 없애버려서 진범 수사 방해
살인사건 진범 밝히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핸드폰뿐 아니라
노콘준상과의 혈연을 드러낼 만한 물품 모두 다.
혜나가 노콘준상 딸인 게 밝혀질 수 있었던 계기는 찐찐이 우연히 엿들은 대화 단 하나뿐.
6. 예서는 김주영 사무실에서 앵무새 인형 주웠는데 이수임한테 거짓말하고 은폐하는 데 일조
7. 곽미향은 새 유출시험지 받아들고 집에 올 때까지도 딱히 혜나 죽인 진범 밝힐 생각 없었음.
이수임이 무릎꿇고 빌 때도 버텼던 멘탈임.
예서 멘탈 망가진 거 보고 우리애 인생 망치겠다 싶어서 마지못해 증거품 제출
-> 죽은 혜나를 생각해서나 정의감 때문이 아니라, '우리 딸이 우주를 좋아해서'였고
예서가 우주 안 좋아했으면 그나마도 그냥 넘겼을 것
물론 부정시험 건은 곽미향네가 피해자긴 한데..
피해자성만 부각시키느라 요 몇 화 간은 이기적이고 악랄한 면모를 많이 흐려버린 것 같네
예서야 미성숙한 10대 애니까 그렇다 치는데
노콘준상을 시작으로 곽미향도 갑자기 무력하게 당한 선량한 인물처럼 조명해서 어이가 없어졌음..
우주네 찾아가서 무릎꿇고 사과할 때도
"혜나가 김주영을 협박해서 죽은 거다"라고 혜나 탓하는 식으로 대사치고.
애꿎은 애만 죽고 노콘준상-곽미향네 가족 관계 오히려 사건 전보다 돈독해짐 ^^;
혜나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나 정의감 때문에 사건이 밝혀진 게 아니라..
그냥 모든 게 우주에 대한 예서의 애정과 가책 때문에 해결로 흘러간 것 같아서
혜나 좋아했던 사람으로선 굉장히 마음 찝찝하다.
우주가 예서 화이팅 ^^7 하는 장면 나올 때
'우주야... 예서도 혜나 괴롭혔어....'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회개엔딩은 안 된다 싶었는데 마지막화에 반전을 암시해서 조금 희망의 끈을 잡았어 ;
혜나 자살인 것마냥 다시 떡밥던지던데 자살이면 그건 곽미향네가 몰고 간 거로만 설명되거든
김주영이 다 뒤집어쓰는 것보다 차라리 자살인 게 낫겠다 싶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