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은 정말로 여성들만 경험하는 영역이고, 슬픈 현실이지만 이것때문에 아직까지도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정말 많잖아. 그래서 이걸 소재로 남자들이 사랑하는 작품을 보다보면 기분이 참 묘함.
특히 >남자의 몸으로 임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수가 수치심을 느끼거나 자존심 상해하면ㅋㅋ조용히 책장을 덮음.. 그때만큼은 내가 판타지 속으로 그리는 가상의 수가 뭔가 현실 남자스러운 인물로 연상됨.
오메가버스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설정이, 임신 할 수 있는 오메가들이 천대받고 거리낌없이 성희롱당하고 착취의 대상이 되는 사회에서 알파들은 다 우월하고 기득권층이고 잘먹고 잘사는거.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는 속성이 정말 물흐르듯 자연스럽게도 성적으로 취약하고 피지배적인 계층의 이미지로 이어짐. 이런거 볼때마다 갑자기 판타지 속에 섞인 암울한 현생을 발견하는 것 같아서 진짜 불쾌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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