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영어를 배우려고 미드/영드를 보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는 적절하지 않아ㅋㅋㅋㅋㅋ
아이리쉬 엑센트가 엄청 세서 자막 없이 보면 뭔 말인지 1도 모르겠고요?
근데 계속 듣다보면 귀가 트이는 기적같은 일이!!!
데리걸즈에 대해 얘기하자면 아일랜드 북쪽 데리라는 지방에 사는
5명의 여고생(에린, 미쉘, 클레어, 올라) + 미쉘의 친척인 제임스 얘기인데 학교 얘기도 나오고 알바 하는 얘기도 나오고
말하자면 그냥 시트콤이야
순서대로 클레어 - 미쉘 - 제임스 - 올라 - 에린
이 드라마에 캐릭터들간의 관계성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반복해서 보고 있는데도 안 질리더라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시스터 마이클인데 내가 보통 생각하는 수녀님은 약간 마더 테레사처럼
온화하고 모든걸 품어주고 사랑과 희생으로 약한자를 품는 그런 인간 천사.....의 이미지가 있거든
근데 시스터 마이클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
학생들이 장기자랑때 나와서 노래 부르니까 무대 끝나고 소감 얘기하는데
'제가 매년 무대 뒤에서 여러분 노래 듣는데, 그때마다 느끼는게 원곡자가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이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야ㅋㅋㅋㅋㅋㅋ
또 하나 재밌었던 씬이
'시험 보는게 힘들거라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시험 떄문에 걱정이 되거나 아니면 그냥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해도
울면서 저에게 찾아오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내 신문부 에디터가 아파서 공석이라 시스터 마이클이 학생들 모아놓고 상황 설명해주면서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기도 하는거요]
'아닙니다. 그게 뭔 도움이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시스터 마이클 영업글이 된거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구여!ㅋㅋㅋㅋㅋㅋㅋ
여자 친구들이 꾸준히 제임스 무시하는 것도 웃기고
에린 아빠랑 + 에린 할아버지(사위 - 장인어른) 관계도 너무 웃겨
에린엄빠가 지금 17년째 결혼해서 같이 살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계속 에린 아빠보고
너 도대체 언제 헤어질거냐 나가라 쓸모없는 놈 이렇게 대놓고 얘기하고 둘이 붙는 씬마다
엄청나게 투닥투닥(이라고 하지만 할아버지의 일방적인 아빠 공격)
에린이랑 친구들은 끊임없이 사고 치고 수습하고 사고치고 수습하고의 연속인데
패턴화 되어있는게 아니라서 신선하고 재밌어
근데 시대적 배경이 90년대 아일랜드라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그때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극중에서 보여주는데 예를 들자면 다리에 폭탄이 설치돼서 등교 첫날에 버스 타고 못 갈까봐 걱정한다던가,
또 폭탄이 터져서 사람이 다쳤다는 뉴스가 나온다던가, 등교 버스 타고 가는데 불신검문이 있어서 정차하고 총 든 군인들이 차에 탄다던가,
길 거리에 총 든 군인들이 있다던가......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마지막 에피 마지막 장면을 보면 좀 씁쓸해지는 느낌이 있어.....
암튼 에피 하나당 러닝타임도 짧고 에피도 6개 밖에 없으니까 후딱 한번 보는 거 추천해!!!!
헐 존잼이겎ㅆ다!!! 혹시 어디서 봤는지 물어봐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