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어제 리디에서 나온 신간인데 살말하다가 걍 사서 암생각없이 봤는데 넘 재밌어서 진짜 정신없이 봄..ㅠㅠ

고마루님의 소년의 시대임.



진짜 청게청게하다ㅠㅠㅠㅠㅠㅠ


내용은 주인공... 공 시점임. 딱 십년전 2008년에서 시작됌.

공인 '나'는 원래 택시기사를 하는 아버지랑 광주에서 단둘이 살고 있는데..

내가 공부를 잘하니까 아버지가 계속 입시에 은근히 신경을 쓰셔서 서울로 오게 됌.

원래는 서울에 전세얻기 어려웠는데 아버지 절친네 집이 단독주택인데 그 집 반지하에 저렴하게 들어가게 된거야ㅎㅎ


아버지랑 친구분이랑 엄청 베프인데.. 이 아저씨에게 자기랑 동갑인 아들이 있대.

아저씨가 맨날 광주 올때마다 나한테 자기 아들 자랑하셨거든..


그 아들은 은세온임. 생각보다 작고 은근 여리여리하고..


공은 공부를 엄청 잘함. 고2인데 모의고사에서 한개 틀리고 두개 틀리고 이럼;;;;

나중에 서울에서 중간인가 기말고사땐 다 합해서 내신 두개 틀림ㅋㅋㅋ


친구도 필요없고 핸드폰에 저장된 건 딱 아버지 하나밖에 없어.

좋은 대학가고 충실히 노력해서 택시 기사하면서 자기 키우는 아빠에게 효도하는게 얘 목표임..


근데 수가 막 자꾸 들이대네? 윗층 사는데 반도 같은 반인데 계속 들이대

아버지는 야간에 일을 주로 하시는데 저녁 혼자 먹는다고 밥 같이 먹자고 챙기고..ㅋㅋ

공은 수가 자꾸 들이대니까 은근 신경질이 나면서도 이러다 말겠지 이랬는데.....


그러다가 매운 거 못 먹는 공이 급식에서 매운거 나와서 고생하니까 수가 메로나를 사다줌..

메로나를 사다줬는데 공이 안 먹는다고 신경질을 좀 부렸거든..ㅋ


걍 십대애들 다 그렇잖아?ㅎㅎ


수가 자기는 이미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고 하나 더 먹으면 자긴 배앓이해서 너 안 먹음 이거 버려야한다

뭐 이렇게 말하니까 공이 수가 자기가 불쌍해서 자꾸 동정때문에 챙겨주나 싶어서........싫다고 안 먹는다고 함ㅋ



글고 그걸 수가 먹고 배탈이 나버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엄마가 목소리가 좀 크신데..ㅋㅋ 수랑 싸우면 아랫층까지 다 들림..ㅠㅠ

그러면서 공이 미안함을 느끼고 공이랑 수랑 본격적으로 친해지는데ㅎㅎ




공은 키크고 잘생기고 성격이 매우 매우 진지함..ㅋ

공부를 엄청 잘하는 애고 2018년시점에선 검사님이야..ㅋㅋㅋ

좀 진지하고 사변적인 생각 많이 하는 애임. 실존적인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여러 비밀이 있어.

철이 들 수 밖에 없음..ㅠㅠ


수는 참 밝고 맑고 사랑스럽고 평범한 애임ㅋㅋ 키가 좀 작은게 고민이고..

자기는 소녀시대 좋아하고 노래를 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반대하고 성적은 잘 안 오르는게 걱정인..ㅎㅎ


글고 중간중간 현실적인 에피소드도 쩔고 감성도 정말 차근차근 넘 잘 밟아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청소년 게이물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이 수에게 은근히 끌리는 자신을 깨닫는 부분인데..

광주로 명절때 내려갔는데..........할머니 집의 감을 보면서 수를 떠올림..




 지붕보다 훨씬 높게 솟은 감나무에 퍼런 풋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아마도 올해는 누군가가 대신 따 가지 않는 한 모조리 까치밥이 될 것이다. 

정말 맛있는 감이기에 아직 익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발갛게 익었다면 은세온한테 몇 개 갔다 줬을 텐데.

순간적으로 뇌리를 스친 생각에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 무얼 주고 싶다고 생각하다니.

처음이었다. 그리고 곧 나 자신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친구니까. 자전거도 줬으니까. 

아줌마에게 워낙 얻어먹은 반찬이 많으니까. 

발갛게 익은 감하고, 발갛게 익은 녀석의 얼굴이 닮기도 했으니까.




진짜 졸잼임..ㅠㅠ

졸잼이란 말 밖에 안 나오네ㅠㅠㅠㅠㅠ



청게물 좋아하면 꼭 봐ㅠㅠㅠ

여러 인물들이 나오는데 다 각자 성장을 하고 그래..........




글고 이 소설 전반적으로 진짜 맞는 시가 있는데...

나희덕의 푸른밤이 이 소설 속에서 잠깐 나오거든.


이게 딱임.


수가 공을 좋아하는 걸 느끼면서 겪는 마음의 갈등, 공도 수를 좋아하지만 어른들과 자기일 때문에 이래서 안된다고

마음 먹는것도 넘 현실적이고 그러면서 둘이 결국 서로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진짜 읽다가 입틀막함 ㅠㅠㅠㅠㅠㅠ




푸른밤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고마루님의 소년의 시대고 진짜 글 자체를 너무 진중하게 너무 너무 잘 썼어.

이런 소재 안 좋아해도.....ㅠㅠ 읽는게 아깝지 않을거라고 말할 수 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ㅋㅋ 2008년이 배경이니 소시 노래가 좀 나옴ㅋㅋ

엄청은 아니고 중간 중간 가사가 나오긴 하는데 ㅋㅋ 난 이게 더 현실감 느껴져서 좋긴 함ㅋㅋ

수는 원더걸스말고 소시 더 좋아함ㅋㅋㅋㅋㅋ

이게 수의 짝사랑하는 마음이랑 겹쳐져서 일부로 쓰는 부분도 있음ㅋㅋㅋㅋ


  • tory_1 2019.01.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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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01.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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