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토리들 하이!

 

   여행가기전에 정보 얻을 게 좀 있으려나 해서 검색도 좀 해보고 갔는데 이쪽 지역으로 여행가는 토리들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소소한 정보 및 후기를 알려주기 위해 글을 찌러 왔어!




   1. 땅끝마을 해남


   사실 땅끝마을 해남은 그렇게 많이 돌아보지 못했어. 나는 차량으로 이동해서 갔는데 서울에서 해남까지 가는데 5시간 정도 걸렸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갔지만 도착하니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라서 일단 보길도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 땅끝전망대 만 보고 왔어!


 

   땅끝전망대 가면 모노레일 많이 타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20분 간격이라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막 한대가 떠난 직후라서

 

   보길도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 그냥 걸어서 올라갔어~ 모노레일 타는 곳에서 차 타고 조금 올라가면 등산로? 가 있어~


   근데 등산 완전 싫어하는 나 토리도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게 올라갔으니까 토리들 모두 힘 안들이고 올라갈 수 있을거야


   모노레일 안탄거에 대해서는 오히려 잘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사실 나는 땅끝마을 조각상 같은거 찍어서 올릴 요량으로 전망대에 올라간건데 유명한 땅끝마을 조각상 같은건 보길도로 가는 배 타는

 

   입구 쪽으로 가면 많이 있으니까 등산이 너무너무 싫다(사실 등산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래. 한 10분 걸어올라가면 돼) 아니면 시간이 없는


   토리들은 항구 쪽으로 가보아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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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땅끝전망대 근처 보길도 들어가는 항구 앞에 있어! 거기서 사진 찍으면 돼~



  2. 보길도


  이 글은 어쩌면 보길도를 소개 하고 싶어서 올리는 글인지도 몰라. 진짜 보길도 완전 너무 이쁜 섬. 가까우면 자주 자주 가서 힐링 하고 싶은

 

  진짜 정말 정말 보물같은 섬이야~


  땅끝전망대 아래에 있는 항구에서 배를 타고 30분정도 들어가는데 그 배가 노화도 라는 섬에서 내려주면 차량으로 보길도로 들어가는거야


  만약 자차가 없는 토리들은 보길도 내에 관광 해주는 택시가 3대 정도 있다고 들었으니까 그걸 이용하면 될거야!


  배에서 주차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여객실이 있는데 장판으로 되어있고 뜨끈뜨끈하게 불도 넣어줘서 진짜 꿀잠 잘 수 있어


  눈감았다가 뜨면 노화도에 도착해있는 걸 경험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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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배를 타고 들어갑니당! 1층은 자동차 주차 하는 곳이고 2층이 눕거나 앉아서 갈 수 있는 여객실! 멀미는 전혀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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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처음 만난 보길도에서 보는 바다. 물 색깔이 너무 이쁘더라. 이 항구 앞쪽으로 식당들이 쭉 있어~





  보길도는 윤선도 (어부사시사 지으신 분)가 반한 섬으로 유명해


  윤선도 할아버지가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에게 굴욕적으로 항복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속상해서 더 이상 정치 못하겠다 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살겠다고 결심하고 내려가던 중 풍랑을 만나서 잠시 보길도에 머물렀데.


  근데 여기 섬이 너무 이쁘니까 반해서 이름하야 "윤선도랜드. 윤선도타운. 윤선도월드" 를 만드신 거지


  *세연정 이라고 인공 연못을 만들고 정자를 지어 풍류를 즐겼는데 그 정자에는 아주 특이하게도 온돌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알쓸신잡에서도 다룬 모양인데, 진짜 윤선도 할아버지 놀 줄 아시는 배우신 분이야


  이게 정확하게 맞는 해석인지는 모르겠는데, 세연정에 동대, 서대 라는 돌로 된 무대? 같은게 있거든? 돌아서 올라가면서 꼭대기 까지

 

  닿을 수 있게 해놓았는데 거기를 군무를 추면서 올라갔데 사람들이. 그리고 다 함께 재미있게 놀았다는데, 이걸 보고 나랑 남편은


  '프로듀스 101' 픽미픽미 픽미업 단체 군무 추는 모습이 상상되었는데 정말 그 시대에서 부터 그렇게 즐기면서 놀았다니


  뭔가 싱기방기. 상상하는 것도 꿀잼이었어.


 



보길윤선도원림 이라는 곳을 찾아가면 *세연정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입장료가 있어 2000원이었나?


안에 들어가면 보길도와 윤선도에 관한 박물관도 있고


산책하기에도 좋고, 사진은 겨울인데도 발로 찍어도 이쁘게 나오고 짱짱임






  아 보길도가 다 좋은데 맛집이 알려진 곳이 없어. 우리는 그냥 인터넷에 그나마 이름이 적혀져 있던 곳을 찾아갔는데


  정말 세상 맛 없는 전복죽을 먹고서 실망 엄청 실망했어.


  전복이 그렇게 유명하다는 보길도, 완도 지역에서 그렇게 맛 없는 전복죽을 먹다니...........


  우리 앞에 앉은 중년 부부도 같은 걸 느끼셨는지, 아주머니가 나가시면서 "음.... 점심 대실패" 하고 나가심


  차라리 그 옆에 BHC 였나? 치킨 집이 있었는데 그걸 사먹을걸 하고 후회할 정도였어.


  밥은 해남에서 먹고 들어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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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그 전복죽....... 사진으로는 맛있어 보이려나? 전복죽 위에 쏟아부어주신 참기름의 고소함에 별 하나 드립니다......




  *동천석실


  부용동(마을이름)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산 중턱에 마련한 동천석실은 윤선도 할아버지가 술 마시고, 차 마시고,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시던 곳이래. 세연정이 있는 *보길윤선도원림 에서 차로 한 10분정도 가면 위치해 있는데 여기는 등산을 좀 해야해


  그래서 나는 안올라가고 남편이 동영상 찍으면서 올라가주었는데 남편은 원래 좀 날쌘돌이라서 첨엔 뛰고 나중엔 빠르게 걸어서

 

  한 7분만에 올라갔다는데 아마 내가 올라갔으면 20분~30분 걸렸을 듯.


  남편이 올라가는 동안에 나는 아래에서 동천석실에 대해서 검색을 좀 해보았는데, 여기서 다른 하인들은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고


  여인과 함께 풍류를 즐겼다 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게 부인은 아니었겠지 -_-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조금 부정적인 마음을 갖기도 했지만 어쨋든 동천석실 그 자체는 올라가보면 풍경이 너무 멋지고 아 왜 이런 곳에 정자를 짓고


  시를 짓고 했는지 알겠다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물론 나는 남편이 찍어준 동영상으로 본거지만, 남편이 두 눈으로 보고 해준 얘기도 그래)


  여기에 도르래를 걸고 아래에서부터 생필품을 조달해서 먹고 즐기기도 했다던데 진짜 다시 한 번 윤선도 할아버지 = 놀 줄 아시는 분



 


  * 통리 해수욕장


  나도 바다가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았어서 바다 많이 봤지만 진짜 보길도 바다 너무 이쁘더라


  인터넷 검색 하지 않고 그냥 *송시열 글씐바위 라는 곳 가다가 우연히 봤는데 그대로 차 멈추고 해변으로 달려갔어


  모래사장 모래도 너무 곱고 색도 이쁘고, 흩어진 조개들도 색깔이 파스텔 톤에 핑크핑크, 보라색, 이런 애들도 있고


  바람결이 그대로 지나간 모습을 다 담고 있는 모래사장위에 있는 바람모양? 이 진짜 너무 멋있었어


  여기에 매료되서 한참 바다를 보다가 나오는 배를 놓칠 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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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조개들 모아서 배치는 내가 했지만 조개는 보길도가 다함............... 색깔 영롱해..........




 * 송시열 글씐바위


 글씐 이라는 말이 정말 있는 말인가? 씌 라는 말이 한글에 있는거야? 여기에 대해서 엄청 남편이랑 토론을 하면서 도착한


 송시열 글씐바위는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장관이었어.


 송시열 할아버지도 임금이 유배보내서 제주도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여기 잠시 머물렀다는데


 82세의 나이로 임금한테 옳은 소리 한 번 했다가 유배 당한게 너무 억울하셨던지 한 서린 + 그래도 임금님 날 봐주오 하는 글을


 바위에! 바위에 새겨두셨어.


 근데 글씨가 진짜 고급지고 멋있음. 정말 잘 쓴 글씨야. 바위에다가 하나하나 새겨놓았는데 옛날 사람들이 이걸 탁본하다가


 잘못해서 많이 훼손되었어. (우리나라 문화재 관리 수준이 정말 최악인 것 같아.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 더더욱)


 그래도 남은 글씨들이 있고 보면 정말 멋있어. 게다가 이 곳 위치가 바다가 정말 예쁜데 바람이 무지막지하게 불어서


 그 시절 송시열 할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느껴볼 수 있달까?


 꼭 가보면 좋겠어


 


 




3. 완도


 보길도에서는 해남으로 나가는 배, 완도로 나가는 배 둘을 탈 수 있는데 우리는 완도로 나가서 숙소를 잡기로 했어


 아무래도 해남보다는 완도가 조금 더 번화하고 큰 도시 같더라


 역시 나오는 동안 뜨끈뜨끈 지지면서 코 자고 나올 수 있고, 한 30분 걸려


 완도에 도착해서는 *백종원의 3대천왕 에서 나왔다는 해물찜을 먹으러 갔는데


 점심 때 대 실패 한 경험을 바탕으로 검색 검색 끝에 간 곳이었어


 총평은 맛없지는 않지만 설탕요정 백종원 아저씨의 입맛에 맛있는 집이라서 그런지 음식이 달아서 질린다.


 그래도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볶아먹고 나왔고, 여기 가면 전복회, 새우튀김, 굴보쌈 이런걸 서비스로 무려 서비스로 주시기 때문에


 해물찜 하나만 보면 안가도 될 집. 전체적인 걸 고려하면 한 번은 가봐도 될 집이라고 생각함.


 


굴이 너무너무 신선하고 맛있고, 새우튀김도 바로 막 해주셔서 따끈따끈 하고 전복회 처음 먹어봤는데

나는 전복 찐거보다 회가 더 맛있더라 한 백배쯤. 꼬들꼬들 냠냠







 숙소는 *원네스리조트 라는 곳으로 갔는데 리조트라고 하길래 돈 더 주고 갔더니 그냥 모텔이 더 나을 뻔한 수준.


 물론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객실이긴 한데, 침대가 매우 딱딱하고 방은 엄청 넓은데 편안하지는 않은 이상한 숙소였어.


 내가 원래 숙소에 좀 까탈스럽긴 한데 남편도 침대가 너무 별로 였다고 하긴 하더라.


 그리고 낯선 곳에 가면 나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 조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얀색 형광등 조명 말고 오렌지 빛 주황 조명을


 선호하거든? 근데 여기는 파랑색 조명이 있어............... 그리고 빨, 초, 파, 보, 흰 다섯가지 색이 번갈아 나오는 조명하구...........


 흠.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겠어.







 다음 날 아침.


그 전 날의 점심, 저녁 식사에서 계속 연패를 맛 본 우리 부부는 아침을 미친듯이 검색했어. 그리고 완도에서 간 바로 이 밥 집!


*장수영양돌솥밥


여기 꼭 가 토리들아...... 진짜 반찬이 끝도 없이 나오고 뭔가 할머니가 해주시는 밥 같은 거라서 정말 맛있고 따뜻해


게다가 밥이 돌솥밥이야. 위에 노른자 하나가 아주 고결하게 올라가있는데 간장 양념이랑 비벼먹으면 꿀맛.


무조림+꽁치조림, 엄청 큰 계란말이, 야채도 새콤 달콤하게 바로 무쳐주시고, 각 종 맛있는 반찬들 다 설명도 못하겠어. 정말 맛있더라.


가격도 8천원이야. 1인. 이렇게 팔면서 남으시나 하는 생각도 했음.


다만 완전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토리들 (젓갈 종류 잘 못먹는 토리들)은 100퍼 만족하지는 못할지도 몰라.


근데 나도 김치에 젓갈 들어가면 잘 안먹고 완전 서울 입맛인데 나는 엄청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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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못먹고 남기고 온 반찬 진짜 싸오고 싶었어. 양이 적은 토리들은 애초에 반찬을 조금씩만 달라고 해도 될거야.


 양 많은 우리 부부도 좀 남기고 와서 속상했어.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엉엉





4. 강진


뭔가 남쪽나라 여행하면서 계속 역사 여행 하는 기분이기는 했어. 이 곳이 역사적으로 되게 중요한게 많더라구.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다산초당, 고려청자박물관, 민화박물관 이렇게 갔는데 다 너무너무 좋았어. 가 본 순서대로 설명할게.



* 고려청자박물관


사실 여기만 갔을 때는 만족도가 엄청 높지는 않았어. 고려청자 만드는 방법이나 순서. 고려청자들의 모습. 그리고 산책. 이런 것들이

 

좋기는 했는데, 직접 청자 만들어보는 그런 것도 있는데 할 시간이 안되었고, 사람이 많이 없어서 활기 찬 느낌은 없었어.


근데 여기 박물관이 있는 곳이 엄청 넓고 뭐가 많아서 그 중에 하나가 민화박물관이었는데 여기 완전 강추함!



* 민화박물관


검색해보니 전국에서 재 방문율 탑 5 안에 드는 박물관이 여기라더라고?


생긴지 얼마 안되서 엄청 깔끔한 박물관인데 들어가면 해설사분이 1팀 : 1로 설명을 해주셔.


첨에 들어가서 영상실 가서 영상을 보고 나면 그 다음부터 각 민화를 하나 하나 설명해주시면서 같이 해설해주시는데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도 들고 민화에 대해서 짧은 시간에 완전 많이 배우고 나올 수가 있어!


1층에는 각 종 민화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거 설명 다 들으면서 다니는 동안 해설사 분이 퀴즈도 내시고 해서 뭔가 즐겁게 들을 수 있어


한 30분~40분 정도 같이 해설 들으면서 돌고 나면 2층으로 안내해주시는데 여기는 자유 관람이야.


현대 작가들이 민화 그린 거 전시 해놓은 곳도 있고, (((((((((((춘화전시관)))))))))))))))도 있고


우리는 부부라서 게다가 사람이 많이 없을 때 갔으니까 전시관 안에 우리 둘 밖에 없어서 뭔가 잘 즐길 수.....???? 있었는데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자세히 보기는 부끄러울 정도로 엄청난 춘화들이 있어...... ㅋㅋㅋㅋㅋㅋ


여기는 19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도록 막아놓았어. 뭐 지키는 사람이 있는건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


이거 때문에 좋았다고 말하는거 절대로 아니니까 꼭 민화박물관 가보렴




* 다산초당


정약용 선생에 대한 박물관이 있고 거기서 걸어서 한 30분 정도 올라가면 다산초당이 있어.


박물관에서는 정약용 선생에 대해서 엄청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데 규모도 크고 영상도 잘 만들어놓고 굉장히 괜찮았어.


특히 여기서 알아 온 이야기가 있는데 토리들에게도 해주고 싶어!! 내가 엄청 감동 받았거등




 정약용이 유배를 강진으로 오게 되면서 부인이랑 세명의 자녀와 헤어져서 오게되었는데, 헤어질 당시 5살이었던 막내 딸이


 시집을 갈 나이가 된거야.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지도 못하고 있던 가족들이 얼마나 서로를 그리워했겠어.....


 근데 정약용의 부인이 시집올 때 입었던 붉은 치마 (이걸 하피 라고 한데) 를 정약용을 그리워하면서 유배지로 보냈는데


 정약용이 이 하피를 마름질하고 잘라서 그 위에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행실을 바르게 하고 잘 살라는 내용) 를 책 처럼 만들어 보내고


 남은 커다란 마지막 조각에 시집가는 딸을 향한 사랑을 담아서 매화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 한 쌍을 그리고 그 아래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거야


 뭔가 아버지의 사랑, 가족을 위한 사랑 이런게 느껴져서 넘 감동적이고 슬프고 아름답고 그랬어



 직접 보면 감동이 더하니까 꼭 가서 보기를 바라!



 아 그리고 추가로 찾아보니 이 하피첩은 정약용 후손들에 의해 잘 관리되다가 6.25때인가 분실이 되고 이게 돌고 돌다가 진품명품에 나와서


 진짜라고 감정받고 또 돌고 돌다가 지금은 15억인가 주고 문화재청이 구입했다는 것 같더라고?


 뭔가 진품명품에 이게 나왔을 모습을 생각해보니까 신기했어. (문화재 사고 팔고 하는 암시장에 대해서 좀 화가 나기도 했고)




 다산초당은 산길을 따라서 좀 올라가야 있는데 여기는 좀 힘들어


 그래도 안 올라갈 수가 없어서 속으로 열여덟 열여덟 욕하면서 올라갔는데 올라가보니까 좋긴 좋더라.


 여기도 작은 연못을 만들어 놓았고, 바다에서 주워온 돌로 작은 산을 쌓아서 이름을 붙이고


 차를 좋아했던 정약용이 차를 마시던 바위도 그대로 있고, 건물이 자연과 잘 어울어져서 멋있더라고.


 마루에 걸터앉아서 쉬면 금방 회복되니까 토리들도 열여덟 열여덟 하면서 속으로 욕하더라도 꼭 올라가보길 바라!







 * 강진 연탄불고기 수인관


 저녁은 잘 차려진 한정식을 한 상 먹고 싶었어. 물론 아침에도 잘 차려진 한정식을 먹었지만 그건 가정식 같은 느낌이었고


 인스타 검색해보니 수인관이 많이 나오더라구. 그래서 가보았는데 저렴한 가격에 불맛이 가득 나는 연탄 불고기도 맛있었고


 각 종 반찬들도 깔끔하고 맛있었어. 특히 오랜만에 쌈밥을 먹으니까 너무 좋더라구.


 홍어도 주시긴 하는데 우리는 홍어를 잘 못먹어서 남편만 한 점 집어먹고 안먹었는데 좋아하는 토리들 있으면 가보도록 해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도 방문했던 집이라더라고?


 그렇게 커다란 규모는 아닌데 그냥 동네 소규모 맛집 같은 느낌인데 강진에서 그래도 가볼만한 식당인 것 같아


 재방문 의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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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 없이 마구 써내려갔지만, 이 중의 어느 정보가 토리들에게 도움이 되어 남쪽 나라 여행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줘!



 겨울에도 이렇게 멋진 여행지. 푸르른 여름에는 어떨지 궁금해서 나는 다시 한 번 꼭 가볼 예정이야!



  

Atachment
첨부 '8'
  • tory_1 2018.01.08 15:10
    땅끝마을 관심있는데 너무 멀어서 엄두를 못냈는데 강같은 후기다!
    정성글은 추천!
  • W 2018.01.08 21:18
    정성글 + 사진 추가 했어! 추천 또 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고 사진 보러 다시 와주면 좋겠당~~
  • tory_2 2018.01.08 16:13
    외가가 해남인데, 그 동네가 윤씨야. 조상 어딘가에 윤선도 있을 거라고 말씀하신 게 진짜일지도...ㅋㅋ
    너무 먼 곳이라 생각해서 많이는 못 갔지만 그 근처 바다는 지금 생각해도 다 너무너무 좋았어. 주변 섬도 그렇고. 외할머니 생각하면 도시 느낌 전혀 안나는 남해라면 음식은 해산물로 최대한 자연 그대로 먹는 음식들이 제일 맛있을 거 같아ㅋㅋㅋ 전라도가 음식 잘한다고는 하지만 그쪽은 바다 근처라 그런가 양념을 잘 안하시고 거의 생으로 먹거나, 데치거나 구운 수준으로만 해서 많이 드시더라고. 워낙 재료가 신선한걸 많이 먹어서 그런가 ㅋㅋ 우리 엄마도 요리는 잘 하시는 데 고기/해산물 양념요리에는 좀 약하심...ㅋㅋ
  • W 2018.01.08 21:19
    아 그래서 그런가! 전라도 음식 맛있다는데 특별한 양념 맛은 거의 없고, 근데 내가 간 집은 그냥 데치거나 구워줬더라면 너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념이 맛이 없었어............ 해남에 윤씨가 많더라고 진짜. 아 그리고 정약용의 외증조부가 윤선도래!
  • tory_3 2018.01.08 17:46
    해남 가보고 싶었는데 부럽다 ㅠㅠ 다음 달에는 해남 가봐야겠다
  • W 2018.01.08 21:19
    해남은 더 넓게 관광하지 못하고 왔는데 토리가 가게 되면 후기 쪄죠~~~
  • tory_5 2018.01.08 23:03

    세상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 지역 중에 한 군데가 고향이고 한 군데는 직장이 있는 나토리를 소환하는 글인가!!!
    디미토리에서 강진 완도 해남 세 단어를 보게 되다니 눈이 띠용!!! 근데 사실 세 군 중에서 규모는 해남이 가장 커... 면적도 넓고 읍내로 나가면 로드샵이나 체인점도 완도, 강진에 비해 많아ㅋㅋㅋㅠㅠ 설빙도 있고 베스킨라빈스도 있고(이쪽은 이런 체인점이 흔하지 않아서...ㅠㅠ) 완도는 정도리 구계등(바닷가)랑 수목원도 괜찮은 곳이야! 장도라고 걸어서 들어가는 섬도 있고... 강진에도 가우도라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섬도 유명해! 해남은 대흥사 쪽에 있는 두륜산 케이블카도 타볼만하고~~
    알차게 세 지역 다녀온 토리 존경스럽당!! 여름에도 한 번 놀러와줘~~~

  • W 2018.01.08 23:35
    우와 내 글보다 더 강같은 댓글이 여기있넹! 나 진짜 이번에 너무 반해서 여름에 한 번 다시 놀러갈 생각인데 그 때는 목포, 영광 묶어서 가보려고 하는데 꼭 가볼게! 좋다 좋아 고마워~~
  • tory_8 2018.01.09 09:25
    완도 정도리 구계등,수목원.장도 + 강진 가우도 + 해남 대흥사두륜산 케이블카 (정은이짤 메모메모)
    역시 로컬추천이 최고시다. 검색을 그리 했는데 첨들어써
  • tory_6 2018.01.08 23:42
    해남 가기가 정말 만만치 않아서 마음 다잡기만 몇번째ㅠㅠㅋㅋㅋㅋ 보길도 진짜 가보고 싶다 글만 봐도 존멋이 느껴진다. 근데 몇번이나 새로고침 했는데 사진이 마지막 두개 빼고는 하나도 안뜬다ㅠㅠㅠ
  • W 2018.01.09 00:02
    진짜? 사진 두개 빼고 안떠???? 내가 사진을 잘못첨부했나? 와 그럼 일이 진짜 커지는데 ㅠㅠㅠㅠㅠㅠㅠ
  • W 2018.01.09 00:17
    모바일로 들어와보니 진짜 안보이네ㅜㅡㅜ 내일 PC 사용 가능할 때 고칠게 미안해 ㅜㅜ
  • tory_7 2018.01.09 00:28
    앗 맞아 사진안보이는게 나만그런게 아녔구나 ㅎㅎ
    난 12월에 해남 미황사 가서 템플스테이 하고 왔어
    가서 다시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 W 2018.01.09 06:31
    미황사가 그렇게 좋다던데 못가봐서 아쉽다 여름에 다시 가면 꼭 가봐야지
  • tory_8 2018.01.09 04:35

    강진만 가봤는데 해남완도도 이리 좋았네. 찐톨덕분에 다시 남해여행뽐뿌가 온다. 보길도!!!!
    박물관 2곳은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꼭 가보려고. 다산초당 올라가는 길이 험해서 남편톨만 가고 난 박물관만 구경.  찐톨감성에 기립박수침 같은걸봤는데 이리 다른가 ㅋㅋㅋ 초입에 정약용후손분이 한다는 찻집만 가봤네. 강진 백련사(동백나무숲,바자나무후박나무 유명/사찰내 찻집추천), 김영랑생가, 시문학파기념관,사의재(주막) ->요기 3곳은 5분거리내 몰려있어.
    ㅇㅋ 올라온 달빛한옥마을(초원재)도 좋고 사의재한옥(여긴군청에서 관리,독채인데도 저렴)도 좋더라고.

  • W 2018.01.09 06:32
    ㅋㅋㅋㅋㅋ 같은걸 봐도 다를 수 있지! 나는 김영랑생가, 백련사 이런데는 다 못가봐서 강진도 담에 다시 가서 또 봐야할 것 같아~ 한옥에서 자는 것도 좋다던데 미리 예약을 못해서 아쉬웠어!
  • W 2018.01.09 06:32
    사진을 많이 많이 올리고 싶었는데 정해진 용량이 있나봐? 내가 글을 처음 써서 아무리 수정해도 사진이 올라가질 않네 ㅠㅠ
  • tory_9 2018.01.09 16:31
    강진에 마량이라고 항구가 있는 동네가 있는데 여기도 좋아 항구도 되게 예쁘게 꾸며놓아서 산책하듯이 걷기 딱 좋음!
  • W 2018.01.09 16:41
    점점 하나씩 나오는 숨은 여행지들! 다 공유 되니까 넘넘 좋다~ 보람차네!
  • tory_8 2018.01.10 15:46

    토요시장인가 그거 하는날이 좋대. 우린 주중 오후에 갔더니 아무것도아무도없어도 좀 당황했어. 가는길은 참 이쁘고 5시 넘었다면 가지말것. 가로등없는 동네국도라서 다시 나올때 어두워서 힘들더라. 

  • W 2018.01.10 17:11
    @8 진짜 생생한 꿀팁들이다!
  • tory_10 2018.01.14 09:08
    글 읽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네
    톨이 덕에 해남 여행한 기분이야 고마벙!!!!!
  • W 2018.01.15 14:18
    아아~ 시간 많이 흘러서 이제 아무도 글 안봐줄거라고 생각했는뎅 고마워 토리야~~
  • tory_11 2022.08.09 20:50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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