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낳고 허리가 망가진 톨이야.
원래 디스크 있었는데 애기 낳고 키우면서 심해졌고
입원치료 해야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허리 주사 맞고 집에서 계속 운동하고 있어.
저번주 평일에 이유식 유아식 큐브 육수데이가 한꺼번에 겹치는 바람에
주방에 7시간 서있다가 허리가 또 다쳤었어
이틀은 개고생 했었고 그 이틀동안
남편이 애기 케어하고 집안일도 다 했어
난 거의 누워만 있었음
그 주 토요일에
친정엄마가 집에와서
나 아프니까 굴전이랑 굴국을 끓여주고 갔어
내가 좋아하는 메뉴인데 남편은 좋아하는 건 아니야
내가 한번씩 먹고 싶어서 만들면 한두개 집어먹는 정도...?
엄마가 남편이 굴전 하는 내내 하나도 안먹으니까
민망했는지 굴 싫어하는구나.. 몰랐네.. 하면서
약간 당황해하더라고.
엄마 보기 민망해서 맛있다고 한개 입에 넣어줬어
근데 그거 낮에먹었는데 저녁에 갑자기
그거 먹어서 체한것 같다고 하더라고.
굴전 1개 먹고 4시간 후에 체했다는게
나는 좀 이해 안가지만
그럴수도 있겠지 싶어서 약 챙겨줬어
다음날 아침에 밥달라고 깨우길래
(원래 주말엔 시켜먹기로 했음)
속 괜찮냐고 물어보고 괜찮대서
그럼 엄마가 해준 굴국 먹으라고하고 계속 누워있었어
몸도 안좋았고 원래 아침잠 많은편이라
주말에는 아침잠 없는 남편이 애기 보는 패턴이야
말없이 나가더니 신경질적으로 라면 끓여 먹더라고
기분 상했나 싶어서
왜 엄마가 해준 국 안먹고 라면을 먹어~ 하고 말했는데
뭔 굴국에 밥을 말아먹어
그리고 너같으면 이거먹고 체했는데 또 먹고 싶겠냐? 이러면서 화내는거야
일단 나는 굴국에 밥도 말아먹는 사람이고
또 굴전 하나먹고 체한게 이해도 안된 상태라
가볍게 생각하고 굴국먹으라고 한건데
저렇게 말하니까 당황스러웠고..
그럼 그냥 이거 먹기 싫으니까
다른거 먹자고 하지 왜 화를 내냐고 하니까
좋게 말했는데 내가 알아서 국이랑 먹으라고 한게
화가 안나겠냐면서 성질을 떨더라고.
애기도 있고 싸우기도 싫어서
조곤조곤 말하다가
나보고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는데 (공사 현장에서 일해서 일 힘들긴 해. 여름엔 한달에 7-8키로씩 빠지는 일이야)
밥도 안주고 맨날 챙겨먹으라고 한다고 계속 소리질러서
내가 이번주에 닭볶음탕 김치찌개 제육볶음 3개 해주고
엊그제는 순대국밥 사와서 그거 먹었고(엄마가 사다줌)
하루는 시댁가서 먹었는데 무슨 밥을 안해준단 말을 하냐고 하니까
반찬은 언제 해줫냐는거?
맨날 김치밖에 없다고?
여기서 눈 뒤집혀서
장난하냐고. 내가 집에서 노냐.
하루종일 나 붙잡고 메달려있는 애기 보면서
먹이고 재우고 이유식하랴 유아식 하랴 (이유식에서 유아식 넘어가는 중이라 병행중이야)
허리 나간거 안보이냐고.
우리가 언제부터 반찬 놓고 먹었다고 그런소릴 하냐고 하니깐
넌 애기한테만 백프로래
맨날 늦게자고 늦게일어나서
(애기가 아침 10시까지 자는애라 그때 나도 같이 일어나)
게을러가지고 자기는 신경 안쓴다는거야
주말마다 맨날 자기 혼자 알아서 밥먹으라고한다고.
그말듣고 어이가없고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남편이 토요일도 일해서 일요일 하루 쉬어.
그니까 나도 토요일까진 살림 열심히 하고
일요일은 좀 느슨해지거든
남편도 쉬는날이지만 나도 쉬는날이라고
항상 이야기하고있고 그래서 일요일은 시켜먹기로 한건데
갑자기 나보고 저런 소릴 하니
그럼 나는 쉬는날도 없이 맨날 밥걱정하고 살아야하나
싶은거야.
나도 같이 언성 높아져서
게을러? 내가 게을러??
게으른게 뭔지 보여줘? 하니까
어~ 나는 여기서 더 최악이 없을꺼라 무섭지가 않대
그러더니 옷 갈아입고 나가버리더라고.
남편 일이 힘들기도 하고
월 500 이상씩은 가져와
퇴근하면 힘들어도
애기랑 꼭 놀아주고,
그래서 나도 남편 케어하는건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밥 빨래 같은건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고있어
아기 낳기 전처럼 매일 다른 메뉴로
퇴근시간 맞춰서 준비는 못하지만
먹고싶다는건 꼭 해주려고 하고있고..
물론 시켜먹는 날도 많지
내가 엄청난 프로주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 했거든.
집도 깨끗까진 아니어도 정리는 항상 하고
남편 작업복도 3개 가지고 돌려입기 때문에
주 3회는 빨아
수건 따로 빨고 속옷 따로 빨고
흰옷 검은옷 따로 빨고 애기옷도 물론 따로 빨아.
이유식은 낮에는 애기때문에 못해서
항상 재우고 9시쯤 시작하는데
한번도 사먹인 적 없고..
항상 재료 적게는 3개 많게는 6개도 넣어서 만들었어
손이 느린 편이라 후기부턴 새벽 3시까지 이유식만 만들던 날도 많아.
그리고 나 집에서 티비도 안보거든.
그냥 쌩으로 애기랑 놀아줘.
책 보여주고 장난감가지고 놀아주고...
그리고 애기가 밤잠이 긴 대신 낮에 30분씩 두번 자서
남들 낮잠시간에 쉰다는데 난 그게 안돼
주변 친구들 보면
밥도 다 사먹거나 반조리 식품으로 떼우고
애기 이유식도 사먹이는 케이스가 많아
내 주변엔 시판 이유식 다 사먹였고..
베이비 티비 틀어주고 그러더라고.
그런거 보면 내가 너무 나를 채찍질 하나 싶기도 하고
버겁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래도 나는 내 육아철학이 있으니까
1년동안 이렇게 버텼는데
저렇게 게으르네 최악이네 소리를 들으니
뭔가.. 1년의 시간들이 다 와르르 무너진 것 같았어
인정받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 소리 들을만큼 대충 하진 않았는데
가장 가까이에서 내 배우자가
매일 아파서 진통제 먹고 물리치료에 도수치료 받으러 다니는 날 보면서
저런 생각을 했구나 싶기도 하고.
남편이 그날 10시반? 쯤 나갔는데
집에 덩그러니 애랑 나랑 둘이 남겨져 있는게
못견디겠더라고.
엊그제만 해도
토끼같은 자식이랑 든든한 남편이 있어서
행복하단 생각을 했는데..
3n년간 가장 열심히 살았던 내 1년이 너무 아깝고 부질없었어.
남편한테
나랑 사는게 최악이라고? 그럼 내가 꺼져줄게
그동안 참고 사느라 고생 많았다 하고 카톡 보내고
짐 싸서 친정으로 왔는데
처음엔 엄마도
남편이 홧김에 그랬나보다고
그런사람이 아닌데~ 지금 얼마나 쫄리고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하고있을게 눈에 선하다 더니
어제 저녁엔
5일동안 연락 한번 없이.. 자기 새끼가 궁금하지도 않은가보다고. 이제 엄마도 화난다고 하더라.
핸드폰을 계속 꺼놓고 있거든
새벽에만 켜서 확인 하는데
남편은 아직 내가 보낸 톡도 안봤고
전화도 한통 없었어
시어머니가 그제 까지 하루 한통씩 전화 오셨던데
어제 오늘은 안왔었고.
아마 남편이랑 통화하신 것 같아
그래서 그 후로 연락 안하시는것같고.
시어머니 입장에선 내가 애기데리고 짐싸서 나왔으니
괘씸하실 수 있겠지.
암튼 이런 상황인데
솔직히 나는 말실수든 뭐든 제대로 사과 받고 싶어.
근데 이번주 일요일이 우리 애기 돌잔치야
가족끼리만 하는게 아니고 손님들 초대를 많이 해서
어쩔수없이 가긴 해야해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 애기 데리고 집에 갔다가
만약 잔치 끝날때까지 제대로 사과 안하면
그냥 끝나는 대로 다시 친정으로 올 생각이야
엄마도 그러라고 하고있고.
분명히 시어머니 성격에
잔칫날 아침일찍 집에 오셔서
좋은날 왜그러냐. 좋게좋게 풀어야지 하면서 속 뒤집을 것 같은데 그러고 싶은 마음 1도 없음.
우리집안이나 시댁이나
같이 마주하는 자리에서
그것도 내 새끼 첫 생일을 기념하는 날
우리 부부가 이러는게 나도 너무 슬프고
시간 지나면 너무 후회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여느때처럼 그냥 대충 넘기고 싶지가 않아
근데
이래도 되는걸까?
아님 더 현명한 방법이 있을까?
그냥 내가 집에 돌아가서
항상 하던대로 남편한테 이야기좀 하자고 하고
또 내가 얼마나 상처받고 속상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준 뒤 엉엉 울고 화해해야 하는걸까?
그게 자식을 위한거고 나를 위한걸까?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
톨들아 지혜좀 나눠줘..
원래 디스크 있었는데 애기 낳고 키우면서 심해졌고
입원치료 해야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허리 주사 맞고 집에서 계속 운동하고 있어.
저번주 평일에 이유식 유아식 큐브 육수데이가 한꺼번에 겹치는 바람에
주방에 7시간 서있다가 허리가 또 다쳤었어
이틀은 개고생 했었고 그 이틀동안
남편이 애기 케어하고 집안일도 다 했어
난 거의 누워만 있었음
그 주 토요일에
친정엄마가 집에와서
나 아프니까 굴전이랑 굴국을 끓여주고 갔어
내가 좋아하는 메뉴인데 남편은 좋아하는 건 아니야
내가 한번씩 먹고 싶어서 만들면 한두개 집어먹는 정도...?
엄마가 남편이 굴전 하는 내내 하나도 안먹으니까
민망했는지 굴 싫어하는구나.. 몰랐네.. 하면서
약간 당황해하더라고.
엄마 보기 민망해서 맛있다고 한개 입에 넣어줬어
근데 그거 낮에먹었는데 저녁에 갑자기
그거 먹어서 체한것 같다고 하더라고.
굴전 1개 먹고 4시간 후에 체했다는게
나는 좀 이해 안가지만
그럴수도 있겠지 싶어서 약 챙겨줬어
다음날 아침에 밥달라고 깨우길래
(원래 주말엔 시켜먹기로 했음)
속 괜찮냐고 물어보고 괜찮대서
그럼 엄마가 해준 굴국 먹으라고하고 계속 누워있었어
몸도 안좋았고 원래 아침잠 많은편이라
주말에는 아침잠 없는 남편이 애기 보는 패턴이야
말없이 나가더니 신경질적으로 라면 끓여 먹더라고
기분 상했나 싶어서
왜 엄마가 해준 국 안먹고 라면을 먹어~ 하고 말했는데
뭔 굴국에 밥을 말아먹어
그리고 너같으면 이거먹고 체했는데 또 먹고 싶겠냐? 이러면서 화내는거야
일단 나는 굴국에 밥도 말아먹는 사람이고
또 굴전 하나먹고 체한게 이해도 안된 상태라
가볍게 생각하고 굴국먹으라고 한건데
저렇게 말하니까 당황스러웠고..
그럼 그냥 이거 먹기 싫으니까
다른거 먹자고 하지 왜 화를 내냐고 하니까
좋게 말했는데 내가 알아서 국이랑 먹으라고 한게
화가 안나겠냐면서 성질을 떨더라고.
애기도 있고 싸우기도 싫어서
조곤조곤 말하다가
나보고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는데 (공사 현장에서 일해서 일 힘들긴 해. 여름엔 한달에 7-8키로씩 빠지는 일이야)
밥도 안주고 맨날 챙겨먹으라고 한다고 계속 소리질러서
내가 이번주에 닭볶음탕 김치찌개 제육볶음 3개 해주고
엊그제는 순대국밥 사와서 그거 먹었고(엄마가 사다줌)
하루는 시댁가서 먹었는데 무슨 밥을 안해준단 말을 하냐고 하니까
반찬은 언제 해줫냐는거?
맨날 김치밖에 없다고?
여기서 눈 뒤집혀서
장난하냐고. 내가 집에서 노냐.
하루종일 나 붙잡고 메달려있는 애기 보면서
먹이고 재우고 이유식하랴 유아식 하랴 (이유식에서 유아식 넘어가는 중이라 병행중이야)
허리 나간거 안보이냐고.
우리가 언제부터 반찬 놓고 먹었다고 그런소릴 하냐고 하니깐
넌 애기한테만 백프로래
맨날 늦게자고 늦게일어나서
(애기가 아침 10시까지 자는애라 그때 나도 같이 일어나)
게을러가지고 자기는 신경 안쓴다는거야
주말마다 맨날 자기 혼자 알아서 밥먹으라고한다고.
그말듣고 어이가없고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남편이 토요일도 일해서 일요일 하루 쉬어.
그니까 나도 토요일까진 살림 열심히 하고
일요일은 좀 느슨해지거든
남편도 쉬는날이지만 나도 쉬는날이라고
항상 이야기하고있고 그래서 일요일은 시켜먹기로 한건데
갑자기 나보고 저런 소릴 하니
그럼 나는 쉬는날도 없이 맨날 밥걱정하고 살아야하나
싶은거야.
나도 같이 언성 높아져서
게을러? 내가 게을러??
게으른게 뭔지 보여줘? 하니까
어~ 나는 여기서 더 최악이 없을꺼라 무섭지가 않대
그러더니 옷 갈아입고 나가버리더라고.
남편 일이 힘들기도 하고
월 500 이상씩은 가져와
퇴근하면 힘들어도
애기랑 꼭 놀아주고,
그래서 나도 남편 케어하는건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밥 빨래 같은건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고있어
아기 낳기 전처럼 매일 다른 메뉴로
퇴근시간 맞춰서 준비는 못하지만
먹고싶다는건 꼭 해주려고 하고있고..
물론 시켜먹는 날도 많지
내가 엄청난 프로주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 했거든.
집도 깨끗까진 아니어도 정리는 항상 하고
남편 작업복도 3개 가지고 돌려입기 때문에
주 3회는 빨아
수건 따로 빨고 속옷 따로 빨고
흰옷 검은옷 따로 빨고 애기옷도 물론 따로 빨아.
이유식은 낮에는 애기때문에 못해서
항상 재우고 9시쯤 시작하는데
한번도 사먹인 적 없고..
항상 재료 적게는 3개 많게는 6개도 넣어서 만들었어
손이 느린 편이라 후기부턴 새벽 3시까지 이유식만 만들던 날도 많아.
그리고 나 집에서 티비도 안보거든.
그냥 쌩으로 애기랑 놀아줘.
책 보여주고 장난감가지고 놀아주고...
그리고 애기가 밤잠이 긴 대신 낮에 30분씩 두번 자서
남들 낮잠시간에 쉰다는데 난 그게 안돼
주변 친구들 보면
밥도 다 사먹거나 반조리 식품으로 떼우고
애기 이유식도 사먹이는 케이스가 많아
내 주변엔 시판 이유식 다 사먹였고..
베이비 티비 틀어주고 그러더라고.
그런거 보면 내가 너무 나를 채찍질 하나 싶기도 하고
버겁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래도 나는 내 육아철학이 있으니까
1년동안 이렇게 버텼는데
저렇게 게으르네 최악이네 소리를 들으니
뭔가.. 1년의 시간들이 다 와르르 무너진 것 같았어
인정받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 소리 들을만큼 대충 하진 않았는데
가장 가까이에서 내 배우자가
매일 아파서 진통제 먹고 물리치료에 도수치료 받으러 다니는 날 보면서
저런 생각을 했구나 싶기도 하고.
남편이 그날 10시반? 쯤 나갔는데
집에 덩그러니 애랑 나랑 둘이 남겨져 있는게
못견디겠더라고.
엊그제만 해도
토끼같은 자식이랑 든든한 남편이 있어서
행복하단 생각을 했는데..
3n년간 가장 열심히 살았던 내 1년이 너무 아깝고 부질없었어.
남편한테
나랑 사는게 최악이라고? 그럼 내가 꺼져줄게
그동안 참고 사느라 고생 많았다 하고 카톡 보내고
짐 싸서 친정으로 왔는데
처음엔 엄마도
남편이 홧김에 그랬나보다고
그런사람이 아닌데~ 지금 얼마나 쫄리고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하고있을게 눈에 선하다 더니
어제 저녁엔
5일동안 연락 한번 없이.. 자기 새끼가 궁금하지도 않은가보다고. 이제 엄마도 화난다고 하더라.
핸드폰을 계속 꺼놓고 있거든
새벽에만 켜서 확인 하는데
남편은 아직 내가 보낸 톡도 안봤고
전화도 한통 없었어
시어머니가 그제 까지 하루 한통씩 전화 오셨던데
어제 오늘은 안왔었고.
아마 남편이랑 통화하신 것 같아
그래서 그 후로 연락 안하시는것같고.
시어머니 입장에선 내가 애기데리고 짐싸서 나왔으니
괘씸하실 수 있겠지.
암튼 이런 상황인데
솔직히 나는 말실수든 뭐든 제대로 사과 받고 싶어.
근데 이번주 일요일이 우리 애기 돌잔치야
가족끼리만 하는게 아니고 손님들 초대를 많이 해서
어쩔수없이 가긴 해야해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 애기 데리고 집에 갔다가
만약 잔치 끝날때까지 제대로 사과 안하면
그냥 끝나는 대로 다시 친정으로 올 생각이야
엄마도 그러라고 하고있고.
분명히 시어머니 성격에
잔칫날 아침일찍 집에 오셔서
좋은날 왜그러냐. 좋게좋게 풀어야지 하면서 속 뒤집을 것 같은데 그러고 싶은 마음 1도 없음.
우리집안이나 시댁이나
같이 마주하는 자리에서
그것도 내 새끼 첫 생일을 기념하는 날
우리 부부가 이러는게 나도 너무 슬프고
시간 지나면 너무 후회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여느때처럼 그냥 대충 넘기고 싶지가 않아
근데
이래도 되는걸까?
아님 더 현명한 방법이 있을까?
그냥 내가 집에 돌아가서
항상 하던대로 남편한테 이야기좀 하자고 하고
또 내가 얼마나 상처받고 속상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준 뒤 엉엉 울고 화해해야 하는걸까?
그게 자식을 위한거고 나를 위한걸까?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
톨들아 지혜좀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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