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초콜릿을 잘 안 먹어서 냉동실에 다크 초콜릿이 묵어가고 있어서
요리방 브라우니 레시피를 따라해봤어!
설탕량도 적고 해서 부담이 없어보였어.
다만!
요리방 레시피에는 빤딱빤딱한 껍질이 아주 먹음직스러워보였으나-
난 껍질 생성에는 실패했다는 거 ㅋ
보통 때는 제과용 초콜릿 쓰는데 이번엔 원글톨 따라서 노브랜드 다크 초콜릿+홈플러스 다크 초콜릿을 써봤어.
히히 둘 다 괜찮은 초콜릿이라서 제과에 쓰기에도 망설임이 없었드아!
사진에 초코칩이 없네.
초코칩은 예~ㅅ날에 사놔서 막 블룸 현상 일어난 그런 거긴 한데 꽤 괜찮은 성분의 리얼 초콜릿칩이라~
달걀 2개가 거의 100g, 가루류, 설탕, 초콜릿이랑 버터 중탕한 거인데
가루류에서 레시피 대충 보고 실수했지 뭐야 ㅠ
베이킹소다 1ts, 베이킹파우더 1ts인줄 알고 넣었는데
나중에 봤더니 바닐라 파우더랑 베이킹 소다였지 뭐야 orz
제대로 껍질 안 만들어진 거에 팽창제 과다사용도 분명 지분이 있을 거야, 가루도 안 많은데.
아 참고로 난 따로 달걀에 바닐라 익스트랙(집에서 담근 거) 쬠 넣어줬어.
주걱으로 꾸덕꾸덕하게 반죽해서 추운 베란다에 20분 내놨다가 패닝.
근데 사각 베이킹팬이 안 보여서 그냥 스뎅 밧드에다 구웠어 ㅠㅠ
그냥 쿠키팬에 구울 걸 그랬나... 에이 몰라.
요새 오븐도 좀 오락가락하고.
난 180도에 13분 구웠어.
브라우니는 오래 굽는 것보다는 덜 굽는 것이 낫다!
어차피 오븐에서 꺼낸 뒤에도 열이 계속 남아 있으니까.
익어야 하는 재료는 달걀뿐이고.
오븐에서 꺼냈을 때 흔들리는 정도로만 익었더라도
초콜릿 지분이 높으니 숙성되면 안정돼.
사진으로 제대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되게 쵸크쵸크 맛있어.
껍덱은 아름답게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난 아주 잘게잘게 잘라서 밀폐용기에 담아놨어.
야금야금 간식으로 먹어야지 ㅎㅎ
초콜릿칩을 따로 넣어줘서 씹히는 맛도 아주 좋고
초콜릿 종류 안 좋아하는 가족들에게도 호평이야!
일반 브라우니보다 미칠듯한 단맛이 덜한데 그게 오히려 좋은 느낌이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진 초콜릿의 맛이 존재감 있어.
아, 그리고 아마도... 아름다운 껍덱이 만들어지려면 설탕이 완전히 녹아야 할 거야.
계란이랑 설탕을 섞을 때 설탕을 완전히 녹게 해봐.
난 밤에 식구들 다 자러가고 몰래 주방에서 만드느라 설탕을 제대로 녹이면서 반죽할 여유가 없었오.
전동거품기 있음 계란이랑 설탕을 아예 휘핑해서 거품을 내줘도 빤질빤질 껍질이 잘 생길 거고-
또 심지어 설탕을 녹여서 시럽 상태로 쓰는 사람도 봤지만 그렇게까지 할 건 없을 거고 계란을 중탕해서 반죽하면 도움이 될 듯해.
재료도 간단하면서 배합도 괜찮고 맛있는 브라우니야.
레시피 올려준 원글톨 고마워!
모두들 오버베이킹 피해서 초크초크한 브라우니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