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혜는 내 딸이 나를 감쪽같이 속였다는 것에서 오는 배신감, 내가 뭘 잘못키웠나 하는 자책, 애가 어쩌다 저렇게 된건지 걱정, 사고치고 다닌 것에 대한 분노 등등 오만가지 감정이 휩쓰는게 느껴지고
애가 어릴 때 혼자 미국에서 지낸거나 그거에대해 홀가분해한거 그리고 억압적이었던 가정환경 등등에 대한 미안함때문에
부모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세리를 받아들이는데
파국이는 간장게장때도 그렇고 화나면 묘하게 차분해지더니
결국 지랄발광 포인트는 세리에대한 걱정이나 분노가 아니라 '나 차민혁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에서 오는 괘씸함이 었다는게 ㅋㅋㅋ
자기를 속였다는 것 보다 자기 얼굴에 먹칠했다는 것에서 오는 분노가 훨씬 더 큰걸 보고
본인 외의 모든 가족을 트로피로 생각한다는게 정말 잘 보였음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저런 사기나 치고 다니지 뭐 이런게 아니라 하버드생 맏딸로서의 전시 가치가 없어지니까 걍 갖다 버리고
다시 쌍둥이들 스터디룸에 가둬놓고 자기가 원하는 아들 만들기에나 열중하는게 ㅋㅋㅋㅋ
화났을때 "다들 가만히있어. 움직이지마" 하면서 통제하려고 하는것도 걍 가족갖고 인형놀이하는구나 이런 느낌
다 좋은데 파국이 가정폭력 넘 가볍게 다루진 않았으면 좋겠다
니때문에 딸이 그렇게 막장됐단다 하는 장치땜에 세리가 하버드로 뻥치고다닌건 알겠는데
파국이가 이해된다 나같아도 세리 때린다 이런거는 좀ㅋㅋㅋ 심하게 말하자면 남초같은데서 미국에서 허영부리고 다니던 사기꾼딸 참교육.jpg 수준의 감상을 이끌어내는거 말곤 뭐가 남지? 싶음
세리가 꼭 착한딸이거나 완전무결 피해자일 필요는 없는데 파국이 동정여론까지 나오는건 좀 작가역량의 문제인듯
승혜가 이상적인 부모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음 남 생각 먼저 들때도 있고 동네 창피해서 어떻게 사냐고 하는 경우도 있고
물론 파국이는 정도가 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