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김주영이 나쁜 의도를 가진 건 사실이지만 그 행동이 그렇게까지 악한 짓인지;; 드라마에서 그리는 방식이 공감이 안 돼.
작가는 정말로 영재네 비극의 중심에 김주영이랑 가을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영재는 그 집에서 엄청난 정서적 학대를 당했잖아
영재가 이수임한테 "김주영 진짜 무서운 여자예요." 했을 때 나 진짜 어이 가출하는 줄..
영재야 니 뒤에 너한테 총질했던 무서운 한남 있는데...
영재는 자기 엄마 때리고 자기한테 폭언하고 총질했던 애비를 용서했으면서 자기한테 복수심 심어주고 가을이 번호 알려준 김주영이 무서워진겨?;;;
그 집안에서 진짜 무서운 건 영재애비고 영재엄마잖아
애비야 말할 것도 없고
영재엄마 죽어서 미화(?)됐지만 나는 영재엄마가 자살한 것도 진짜 무섭고 정서적 학대의 끝판왕처럼 느껴졌어
영재 그러자마자 자살 선택한 거..
평소에 영재한테 얼마나 정서적으로 압박 줬을지 그려져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너한테 얼마를 썼는데, 영재야 니가 이러면 안 돼 류의 말들..
영재 가을이 없어져서 미쳐 날뛸 때도 너 내일 시험인데 어쩌려고 그래 라고 말하던 사람임...
영재가 가을이한테 기댈 수밖에 없게끔 만든 건 결국 영재부모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
그래놓곤 가을이더러 천한 애라고 하질 않나
진짜 미친 집안이지
김주영이 없었다면 영재 걍 부모가 원하는대로 서울의대 붙고 얌전히 학교다녔을 수 있어
근데 이게 진짜 영재가 원하는 일일까? 그 과정에서 학대가 없었다고 할 수 있나?
나는 스캐에서 부모가 정해준 길 말고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고민 한 번 제대로 못 해봤을 애들이 불쌍하고
그 부모들이 진정한 악인들이라고 생각함
김주영을 끝판왕 악인처럼 그려서 드라마의 막장력이 높아지고 재밌어진 건 맞지만...
그냥.. 나는 공감이 안 되고....
부모들이 나쁘단 생각밖에 안 듦...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