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83c78703bc9ac696c34ee3e91aee36f2.jpg)
때는 2009년 12월 31일
스물 두 살 유한양은 고1 때 이민 간 송지원이 온다는 소식에
그간 코빼기도 안 비치던 중학교 동창회에 참석함
![2.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881c336df1737c77d5a231ee7292b4a4.jpg)
친구 1 : "야, 너 오늘 지원이 온다니까 온 거지? 맞지 이 새끼야?"
한양 : "아니야. 니들 얼굴 본 지도 오래되고 해서, 그래서 왔어."
친구 2 : "지원이 근데 올 수 있을까? 도착이 10시던데. 바로 집으로 가지 않을까? 지원이 못 올 수도 있어. 너 어떡하냐?"
한양 : "니들 보러 왔다니까~"
친구 2 : "(지원이한테) 문자로 어디냐고 보냈는데 답이 없네."
그 말을 듣고 핸드폰을 슬쩍 확인하는 한양
![3.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8c53229d9496536e76542eadab031ee2.jpg)
보면 다른 친구 문자는 씹는다면서 한양에게는 꼬박꼬박 답장을 해주고 있었던 지원
그런 지원한테 빨리 와 빨리 와 빨리 와 빨리 와! 닦달하는 한양
![3-1.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0b26f5f422fc59d58586f8174fbef7c4.jpg)
지원이 거의 도착했다는 소식에 한양은 마중간다고 뛰쳐나가고
눈치 빠른 친구 한 명이 말을 꺼냄
친구 3 : "야야야야야 쟤네, 아니지?"
친구 2 : "무슨 소리야 지금 넌! 아니지. 둘이 친하니까 그러지~"
친구 1 : "뭔 소리야 새끼야~ 한양이도 지원이 미국 가고 나서 첨 보는 거야."
친구 2 : "맞어. 이거 또라이 아냐?"
![4.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e6beb3ef5e5b57401eac9ad7821a50ee.jpg)
한겨울에 니트만 입고 뛰어나가서 지원을 기다리던 한양은
택시에서 내리는 지원을 보고 표정이 밝아짐
![5.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48efe4076ee19c74c0e927c47497f215.jpg)
지원 : "야 유한양! 똑같은데? 문자로는 빨리 오라고 난리 치더니 왜 이래?"
5년 만에 만난 지원의 인사에도 그냥 웃기만 하는 한양
![6.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6c5e5b7fd7b2a835e27d96a921f2508c.jpg)
지원 : "오랜만이다 진짜. 잘 살았냐?"
웃으면서 한양을 안아주는 지원
![7.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d2d6d10115cee085cd1c6b327cf7fac0.jpg)
지원 "너 안 추워?"
한양 : "추워."
지원 : "가자가자!"
어깨동무 하고 후다닥 들어가는 두 사람
![8.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d97987d8603c70efc03a327125c8664b.jpg)
그렇게 지원이 합류한 술자리에서
친구 2 : "아까 이 새끼가 뭐랬는지 아냐? 쟤들 아니지, 둘이 사귀는 거 아니지?"
지원 : "뭔 소리 하는 거야 미친 새끼들이."
친구 1 : "한양이가 너만 찾으니까! 그동안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오늘 너 나온다니깐 이 새끼 오늘 여기 문 열기도 전에 들어와 있었어!"
![9.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d1dd4947900a73a26d0d4427bf5d2a05.jpg)
말없이 맥주만 마시는 한양
![10.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0bc2871d2b824555daca117e9b67c7cf.jpg)
친구 2 : "물론 아니지. 지원이는 아니지. 근데, (한양을 가리키며) 이 새끼는 모른다? 이 새끼는 몰라."
지원 : "취했네, 취했어. 이 새끼들 취했어, 어?"
![11.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07612ddf92f2c92709fc50ddf3d93e12.jpg)
이때 불쑥 말을 꺼내는 한양
한양 : "사실, 나는 좀 마음 있어. 지원이가 사귀자고 하면, 사귈 마음 있어."
그런 한양을 보는 지원
![12.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c53cc542b656e955d1f0605479b8636b.jpg)
하지만 한양은 말해놓고 농담으로 얼버무리고 지원도 장난스레 한양의 뒷통수를 때림
동창회는 점점 무르익고
지원은 이후 술을 엄청나게 퍼마심
그런 지원을 신경 쓰는 한양
![14.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1549df36af219d53a0a0e1f80140c1fa.jpg)
그리고 다들 취해서 정신 없는 사이 비워진 두 사람 자리
![15.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391cfaab4df6653f43f7dcf073cae7e2.jpg)
화장실 입구 근처에서 마주한 채 말 없이 서 있는 두 사람과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패닉의 달팽이
![16.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101b3c54299c3d97681fe58d8732d5a1.jpg)
한양 : "너 많이 마셨지?"
지원은 고개만 끄덕끄덕하다가 한양을 보고 한양은 시선을 깔면서 피함
![17.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061c64ef6a21043118ca809cce9a88d2.jpg)
무언가 말하려다 다시 고개를 숙여버리는 지원
![18.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a4e68bafe7cb0137ccf5d8a69f615c56.jpg)
때는 12월 31일 늦은 밤, 바깥에선 새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10, 9, 8, 7, 6
한양 : "갈까?"
지원은 다시 고개만 도리도리 저음
![19.jpg](http://www.dmitory.com/files/attach/images/18268/467/177/006/441a9d8929a969005380183734a0f050.jpg)
그리고
5, 4, 3, 2, 1
새해가 밝은 그 순간
결심한 듯 한양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는 지원
-
출처 : 나
원래 이 두 사람 얘기 전부 다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회상씬만 정리하다가 시간 다 가서 일단 여기까지만....^^.....
근데 다시 보니까 지원이도 처음부터 마음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이게 응답이었다면 이 장면이 남편 확정씬이었을거라던 한드방 토리의 말이 떠올라....☆
~ 그래서 이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투비 컨티뉴 슬기로운 감빵생활 봐주세요~